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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COTY NEWS 🌱 
🌱 '집콕' 이후 늘어난 일회용품 사용

 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전체적인 일회용품 사용량이 증가했다고 합니다.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인근의 재활용 수거`선별업체의 일회용품 수거량은 보통 하루 약 30~35t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50t으로 평소 대비 1.5배가량 늘었습니다. 특히 폐지나 플라스틱, 라면 봉지 같은 식품 포장재가 눈에 띄게 늘어났는데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택배와 배달 음식 수요가 증가했다는 분석입니다.

 야외도 마찬가지입니다. 현재 대부분의 카페가 일회용 컵을 한시적으로 제공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전국 모든 식품업소 내 일회용품 사용을 일시적으로 허가하면서 생긴 현상입니다. 재사용 용기를 사용하던 매장들도 고객들의 요청으로 일회용 용기를 사용하는 추세죠.

 하지만 코로나 확산 방지에 정말 효과가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 ‘안심 효과’가 큰 것이지 실제 카페 머그잔으로 인한 전염은 없었다”며, "식기를 세제로 세척하기만 해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라고 말했습니다. 환경단체에서는 코로나19 사태의 심각성은 인정하면서도, 일회용품 사용 분위기가 확산될까 하는 우려가 있어 정부 정책에 아쉬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많은 과학자들은 전염병의 확산과 기후변화가 연관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 가뭄, 수몰 등이 발생하면, 서식지를 잃은 야생동물은 사람이 거주하는 지역이나 목축지로 이동하게 됩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가능성이 더 커지는 거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전염병에 대처하기 위해 또다시 환경을 파괴해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텀블러 등 개인 컵을 소지하고 다니거나, 배달음식 주문 시 일회용품을 거절하는 등, 다 같이 조금만 더 신경 써서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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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듯 일회용품 사용이 급증하는 요즘! 지속가능한 생활을 위해 에코티가 준비한 오늘의 주제는 바로, ‘비닐’입니다😄

 비닐은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올 때 손에 들려있거나, 신나는 마음으로 뜯어본 택배 상자 속에서, 심지어 사탕이나 초콜릿 같은 작은 간식을 먹을 때도 쉽게 발견할 수 있죠. 그렇다면 우리가 늘상 쓰던 비닐엔 어떤 문제점이 숨겨져 있을까요?

#2. ECOTY ISSUE : 비닐🌱
🌱 비닐, 어디서 온 거야?

 비닐은 우리나라에서 각종 플라스틱 필름을 뭉뚱그려 지칭하는 말로, 플라스틱의 일종입니다. (비닐이 만들어지는 과정) 최근 환경 문제가 이슈 되면서 사용을 줄이자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닐은 사실 일회용으로 만들어진 게 아니었으며 심지어 환경보호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비닐은 1959년에 스웨덴의 공학자인 스텐 구스타프 툴린이 처음으로 고안해 낸 것입니다. 종이봉투가 많이 쓰이던 시절, 수많은 나무가 희생되는 것을 우려해, 가볍고 오래가는 봉투를 만들어 재사용할 수 있게끔 만든 것이 바로 비닐봉지입니다. 하지만 점차 일회용품으로 변질되면서 해양오염의 주범이 되었죠. 

 천사로 태어났으나, 악마가 되어버린 비닐.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요?

🌱  비닐, 뭐가 문제야? 

 비닐을 포함한 플라스틱은 간편하고 편리하기에,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먼저 짚고 싶습니다. 문제는 플라스틱 자체보다 이것들을 버리는 행위에 있죠. 따라서 저는 '일회용' 플라스틱의 문제점을 중심으로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가장 큰 문제점은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토양, 바다, 하천 등 환경 오염
 위 동영상을 보시면 하와이 북부에 위치한 커다란 '쓰레기 섬(The trash isle)'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쓰레기 섬의 크기는 무려 남한의 16배 정도인데요, 심지어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섬의 90%는 비닐 등의 플라스틱류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플라스틱은 가볍기 때문에 물에 잘 뜨고 바람에도 잘 이동해서 점점 더 크기를 더해가는 듯합니다. (플라스틱이 바다로 유입되는 3가지 방법) 

 전문가들은 플라스틱이 자연에서 생분해되기까지는 최소 5~600년 정도가 걸린다고 말하는데요, 사실 플라스틱이 만들어진 지는 약 150년밖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정확히 얼마나 오래 걸리는지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죠.   

 <플라스틱 없는 삶>의 저자 윌 매컬럼은 이대로라면 2050년에 우리 후손이 사는 세상에는 바다에 존재하는 플라스틱 양이 물고기 전부를 합친 양보다 많아질 것이라고 말합니다. 심지어 인간이라는 동물의 존재도 모르는 듯한 야생생물의 공간인 남북극에서도 플라스틱으로 인한 오염이 발견됐다고 해요.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아 참, 쓰레기 섬과 관련해 재밌는 소식이 있는데요, 이 섬은 얼마 전 UN으로부터 정식 국가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정식 국가로 승인이 되면 유엔법에 따라 주변국이 청소해야 할 의무가 생기기 때문에 이런 요청이 들어왔다고 해요. 이 창의적인 방안이 섬 영토 축소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관련 기사 바로 가기)

🌱 비닐, 뭐가 문제야? ②

크리스 조던 다큐멘터리 <알바트로스>의 한 장면  

2. 해양생물의 고통
 이 사진을 보신 적 있으신가요? 한 사진작가가 북태평양 미드웨이섬에서 8년 동안 알바트로스의 생애를 담은 다큐멘터리의 한 장면인데요, 섬 곳곳에 어린 알바트로스가 죽어있는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그런데 그 배를 갈라보니 안에 있어서는 안 될 게 가득했던 겁니다. 
🌱 비닐, 분리수거하면 다 재활용 되는 거 아니야?

 쓰레기 섬과 알바트로스들. 그저 바다 주변의 쓰레기가 저런 결과를 낳은 걸까요?

UN의 연구에 따르면 해양 쓰레기의 20%는 배에서 나오지만, 나머지 80%는 강과 도시 지역에서 나온다고 합니다. 그중 한국의 쓰레기로 보이는 것도 많다고 해요.😨 재활용이 된다고 해서 열심히 분리 배출했는데... 플라스틱은 어쩌다 태평양 한가운데까지 가게 된 걸까요?

 우리나라는 분리수거가 굉장히 잘 이루어지는 나라 중 하나죠. 그러나 안타깝게도 국내 폐플라스틱 재활용률은 35% 정도에 그친다고 합니다. 커피 소비량이 상당한 나라인지라 1년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컵만 257억 개인데요. 안타깝게도 그런 플라스틱 컵은 다른 PET 재질에 비해 너무 얇아서 재활용이 아예 불가능합니다. (참고 영상 : '플라스틱은 어떤 방식으로 재활용되나요?') 그렇게 새 삶을 얻지 못한 플라스틱들은 매립이나 소각을 거치게 되는데, 워낙 얇고 가벼운 몸인지라 바람을 타고 먼 여정을 거쳐 바다에 이르게 됩니다.

 하지만 포기하긴 이르죠!😉 위 사진을 참고해 비닐류를 분리배출한다면, 바다에 흘러들어 가는 쓰레기가 그나마 줄어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 참고로 지난 2월부터 '폐비닐, 투명 폐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시범 운영되고 있다고 해요. 7월부터는 전국 아파트로 확대될 예정이니 확인해보시길 권합니다.

🌱 비닐봉투 유상 판매 제도,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근 제도적인 부분이 많이 개선되어 비닐봉지의 사용을 줄이는 것이 좋다는 인식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비닐봉지에 대한 규제를 처음 시작한 나라는 방글라데시입니다. 2002년에 강력한 홍수가 빈번해진 원인을 하수 시설을 막는 비닐로 보고, 비닐봉지 사용을 금지한 것이죠. 유럽에서는 2003년 아일랜드와 덴마크를 시작으로 현재 많은 나라들이 비닐봉지에 대해 일종의 추가부담금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작년 4월부터 비닐봉투 무상제공이 금지되었죠. 

 효과는 어땠을까요? 유럽의 경우, 유료판매 이후 인근 바다 오염이 30%나 줄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시행 초기에 "왜 공짜로 주지 않느냐" 하며 욕을 하거나 상품을 집어 던지는 고객도 있었기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정하고 협조하는 분위기입니다. 약국을 운영하는 한 블로거는 '비닐봉지 유상 판매 이후 하루에 10장도 채 나가지 않는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죠.

 부정적인 의견 또한 존재합니다. 데일리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덴마크의 정치학자이자 코펜하겐 환경평가연구소 전 소장인 비외른 롬보르는, "비닐봉투는 해양에 떠 있는 플라스틱의 0.8% 이하이며, 모든 나라가 비닐봉투를 금지한다고 하더라도 큰 차이는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부유한 국가에서 비닐봉투 금지 규제를 만드는 것보다, 개발도상국 환경정책 확충을 통해 부실한 폐기물 관리체제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아래 👍/👎 버튼을 통해 여러분의 의견을 알려주세요💚

#3. ECOTY RECOMMEND🌱 
🌱 #플라스틱제로 #실전편
윌 맥컬럼의 <플라스틱 없는 삶>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이 결국 인체에 유해하다는 것을 경험과 자료를 통해 드러내고, 플라스틱 공해를 막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욕실, 주방, 직장 등으로 분류해 잘 정리해 둔 책입니다.

 플라스틱 대란에 대처하기 위해선, 대체제를 찾기보다 아예 안 쓰는 것이 좋습니다. 물론 기업 차원에서 애초에 덜 만드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이긴 합니다. 하지만 소비자가 문제를 인식하고 이 플라스틱 폭포를 멈춰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워 전달한다면, 기업 입장에서도 결코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자세한 리뷰는 에코티 블로그에 올릴 예정이에요! 일상에서 비닐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상세한 방법과, 제가 일주일 간 진행한 '비닐 없이 살아보기 챌린지' 후기를 공유하려고 합니다😉 자주 들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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