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 금리, higher for longer
2022년 9월 16일
[준법감시인심사필 제 22-00025]
[자산배분] 금리, higher for longer
8/26일 파월 의장이 잭슨홀에서 물가 통제를 Fed 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는 단호한 의지를 보인 후, 8월 CPI가 예상을 상회하며 최근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는 더욱 가팔라졌다 (차트 1). 이처럼 내년 3월까지 예상 금리 인상폭은 높아졌지만, 3월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은 여전히 남아있다.

[차트 1] 미국 금리 선물가격에 반영된 예상 기준 금리

       (Source: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실제로 미국 CPI MoM 상승률 가정에 따른 YoY 상승률을 계산해보면 내년 2~6월에는 YoY 물가상승률이 현재 시장이 예상하는 해당 시점의 금리보다 낮아지게 된다 (표 1).

[표 1] 미국 CPI MoM 상승 속도에 따른 YoY 상승률 시뮬레이션

                   *2022/9/15일 금리 선물 기준
                   (Source: U.S. Census Bureau,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경기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기준 금리 인하는 금융 위기 이후 장기간 지속된 저성장과 저금리 환경에 익숙해진 주식 투자자들이 바라는 시나리오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고용과 소비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과거보다 고물가 환경을 버틸 체력을 가지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다.

9/15일 발표된 8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년대비 9.1%, 전월대비 0.3% 증가해 높은 인플레이션에도 불구하고 소비가 견조하게 유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유가 상승으로 전년비 29% 증가한 주유소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7.4% 증가했다.

[차트 2] 미국 소매판매 (계절조정)

(Source: U.S. Census Bureau, Bloomberg,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이처럼 팬데믹 이후 급증한 소비에도 불구하고 Bank of America사가 추정하는 8월말 기준 미국 가계 저축액은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40~60% 높은 수준으로 (차트 3), 높은 임금상승률과 함께 향후 소비 여력을 뒷받침한다.

[차트 3] 연 소득 분위별 미국 가계 저축 잔액 중간값 추이 (2019년 평균 = 100)

(Source: Bank of America,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Bank of America <Consumer Checkpoint> 2022/9/2일자. BoA 고객 예금 계좌 데이터를 바탕으로 추산.

팬데믹 이후 글로벌 경제 회복을 주도한 미국 소비가 높게 유지될 여력이 여전히 크다는 사실은 시장의 peak-out 기대와 달리 물가와 금리에 상방 압력을 내포한다. 올해 금융 시장은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와 예상보다 견조했던 기업 실적과 소비, 고용 데이터 사이를 시소처럼 왔다 갔다 하는 패턴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데이터들을 종합해 볼 때 미국 경제는 원자재 수출과 강달러에 따른 낮은 수입 물가, 높은 소득과 저축 수준을 바탕으로 골디락스 국면에 다가가고 있을 가능성 또한 높다고 생각된다.

절대 금리 4~5% 수준은 제로금리 이전의 장기 시계열로 봤을 때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 다만, 현재의 금리 인상 사이클을 버틸 수 있는 경제 체력은 국가별로 상이할 것으로 예상돼 자산배분 관점에서 미국 시장 매력도가 높다고 판단한다. 현재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되기 전까지 여전히 고멀티플 주식 위주로 시장이 조정 받을 리스크가 남아있다. 그러나 강달러와 고금리가 뉴노멀이 되는 환경에서 현금흐름이 우수한 퀄리티 주식과 높은 배당수익률과 낮은 멀티플에 거래되는 가치주, 고금리 환경에서도 좋은 실적을 낼 수 있는 주식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 생각된다.

✍️ 당사의 지난 리서치는 이곳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루트엔글로벌자산운용
rootnglobal@gmail.com
서울시 영등포구 국제금융로6길 33, 맨하탄빌딩 920호 02-511-7729
수신거부 Unsubscri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