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보며 멍하게 있다는 뜻의 신조어 ‘불멍’은 주로 캠핑하는 사람들이 써왔던 말이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상황에서 ‘불멍’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유튜브에서도 ‘불멍’을 검색하면 모닥불이 타닥타닥 타오르는 ASMR 영상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요. 숙면이 필요한 분들이나 스트레스로 힘든 하루를 보낸 현대인들의 작은 휴식처로 ‘불멍’ 영상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불멍으로도 쉬이 마음이 가라앉지 않는 분들을 위해 8월 월간 꽃잠에서는 명상 앱을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특별히 누군가를 먼저 떠나보내고 하루 하루 버거운 날을 보내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앱이기도 합니다.)

바로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저자 혜민스님이 제작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명상 앱 <코끼리>입니다.

명상 앱 <코끼리>는 혜민스님을 비롯하여 약 30여명의 명상·심리 전문가들의 명상 수업과 파도소리, 숲소리, 피아노 음악 등 ASMR과 힐링 음악들을 감상할 수 있는데요. “업무보기 전 5분 명상”, “잠으로 떠나는 기차”, “엄마 감정조절 명상” 등 주제별, 상황별 명상 콘텐츠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이 앱에는 “상실의 아픔 돌보기”라는 주제의 콘텐츠가 있어 직접 들어보았는데요. 낮고 차분한 혜민스님의 목소리로 13분 40초 동안 마음이 편안해지는 말씀을 들을 수 있는게 특징이었습니다. “상실의 아픔을 돌보는” 혜민스님의 이야기를 잠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매월 정기적으로 열렸던 꽃잠 상실치유 워크숍은 2월 이후로 계속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답니다. 종종 프로그램 문의를 주시는 분들이 계시어 너무나 감사한 마음이지만 모두의 건강을 위해 워크숍을 열지 못하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속상합니다. 하루 빨리 우리의 일상이 회복되면 정말 좋겠습니다. 여러분들을 만날 수 있는 소중한 시간들이 코로나로 인해 도통 손에 잡히지 않아 방황하고 있던 때에 우연히 ‘민미레터’라는 이름의 작가님을 알게 되었어요.

‘민미레터’ 작가님은 ‘벨르몽’이라는 아름다운 공간에서 따뜻하고 포근한 감성의 작품들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림책과 와인이 있는 멋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는데요.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주제가 바로 ‘상실’이었습니다. 작가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그 날의 프로그램 리뷰를 보면서 꽃잠의 상실치유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셨던 분들의 소중한 이야기들이 새록새록 떠올랐습니다.(다들 잘 지내시는지 문득 궁금하네요.)

민미레터님이 운영하시는 ‘그림책과 와인’ 프로그램의 첫 번째 주제였던 ‘상실’ 시간에는 여러 상실 주제의 책들을 함께 읽었다고 해요. 그 중에서 작가님이 추천하신 세 권의 책을 함께 나눠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