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Apr. vol.7
4월의 주제
턱괴녀 근황 + 쪼렙이라 못샀어요! 💰💸🤑 vol.2 

4월의 목차
1️⃣  🎊턱괴는여자들X한국여자야구연맹🎊 상영회 뒷 이야기 👀
2️⃣  『외인구단 리부팅』 뜻밖의 ・・・📊
3️⃣  잠깐만요! 몇 개만 보고 가실게요! 😈 
🤖  여자 야구 더 알려, 홍보봇
안녕하세요. 
프로젝트 연구팀 '턱괴는여자들'입니다. 🙋🏻‍♀️ 🙋🏻‍♀️

무탈하게 잘 지내고 계시지요?

며칠새 부쩍 사무실로 들어가기 야속한 그런 날씨가 되어가고 있어요. 일교차가 커서 완연한 봄 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한낮의 햇빛은 눈에 띄게 달라졌네요. 지하철 2호선이 한강 구간을 지날 때면 매번 몇몇분이 동시에 고개를 들더라고요. 쏟아져 들어오는 노란 빛은 아무래도 공간의 색감을 순식간에 바꿔버리는 힘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변을 환기시키는 공기의 온도 차이, 뭔지 아시죠? 여러분들의 하루하루도 점점 더 따뜻한 색을 띠었으면 좋겠네요! ☀️

하지만 방심은 금물. 아직 저녁은 추우니 머플러 하나씩은 꼭 챙겨다니시고요. 모두 틈새 감기 조심 🌬🍃

 턱괴녀는 지금🙄 + 쪼렙이라 못 샀어요 💰💸🤑 [vol.2] 

시선은 가장 미시적인 형태의 권력

"선별되어 남겨진 기록이 제도라는 뉴런의 신호를 전달하는 시냅스처럼 기능한다는 것을 실감했다.

그 도착지는 우리라는 세포다. 보고 자라는 것이 곧 인식의 뼈대를 엮어내니까."

『외인구단 리부팅』 p.490

시각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만큼 책 안에서 글과 이미지의 시너지를 공유하고 싶었던 턱괴녀! 하지만 저작권료라는 현실의 벽을 마주하게 되면서 이미지는 장바구니에 저장 저장📥 하게 되었던 슬픈 이야기, 기억하시죠?


이번엔 vol.1을 그렇게 꾹꾹 눌러담았지만, 그럼에도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사진들을 더 풀어봅니다. 그에 앞서서 지난번에 특별호로도 보내드렸던 상영회 후기와 『외인구단 리부팅』 에 얽힌 사색도 함께 나눌게요. 최근 턱괴녀는 정말 끊임없이 바쁘고 뿌듯하고 정신없고 힘나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대주주인 여러분과 직접 뵐 수 있는 자리들이 생겨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앞으로 또 어떻게 접점을 만들 수 있을지 궁리중입니다. 🧐💡


우리 또 만나자구요! 🙇🏻‍♀️X🙇🏻‍♀️

  
1️⃣ 🎊턱괴는여자들X한국여자야구연맹🎊 상영회 뒷 이야기 👀
✍🏿 K    

3월 26일 “<현장르포 제3지대> 상영회 + GV” @아트나인


턱괴는여자들X한국여자야구연맹의 첫 번째 콜라보! 의미있고 벅차는 후기들(눈물이 차올라서 고갤 들어🌊)을 많이 받아서 저희도 얻은 것이 정말 많은 행사였는데요. 특히, 상영회가 끝나자마자 “이 다큐를 더 많은 사람들이 봤으면 좋겠다”는 코멘트를 가장 많이 받았어요. GV 패널로 참석해준 박주아 선수도 같은 이야기를 했고요. 특히, 박주아 선수의 경우 토크를 준비하기 위해 다큐를 먼저 봤거든요. 당시 바로 감상을 물었을때 들었던 한 마디가 너무 인상깊어서 저희가 GV때 언급하기도 했어요. "조금 전에 제가 뭐라고 얘기했어요? 아직도 충격이어서 기억이 안 나요.😦" 이런 피드백을 많이 받다보니 저희도 좌석 간 거리두기로 인해 더 많은 분들을 모시지 못해 아쉽더라고요🥲 비가오는 궃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기꺼이 함께 역사를 '목격'함으로써 마운드를 파헤쳐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시선은 가장 미시적인 형태의 권력! 

[몰래 온 손님 느낌? GV 시작 전, 호주에 있는 안향미 선수가 전하는 인사말]

성황리에 마친 이번 행사의 몇 가지 킬포👀✨를 꼽아보자면 -

➡️ GV 패널 구성에 이런 서사가? 🔗

토크 패널로 참여했던 3명의 선수들이 2004년 월드 시리즈 출전 당사자(강효람) / 2004년 야구 시작해 현재 한국여자야구연맹 이사(나두리) / 2004년생 유소녀 선수(박주아) 였어요. 박주아 선수의 나이는 저희도 뒤늦게 알게 된터라 의도치 않은 서사에 턱괴녀도 소름+신남. 덕분에 18년이라는 시간동안 한국 여자 야구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어요.

➡️ [공식] 외인구단의 시초! 👩‍🎤

최초의 여자야구팀이었던 비밀리에의 월드 시리즈 출전(2004년)은 한국여자야구연맹 출범(2007년) 이전이기 때문에 한 때 일각에서는 공식적인 국가대표 출전 사례로 인정하기 힘들다는 의견이 있었대요. 이에 대한 충분한 논의나 합의가 없이 시간이 지나 버렸고요. 그런데 이번 행사의 주관이 바로 한국여자야구연맹이었다는 점! 결국, 공식적으로 1세대 선수들의 패기 넘쳤던 도전이 한국 여자 야구의 뿌리라는 관점을 공유하게 된거죠. 

➡️ 2004년의 경기, 2022년의 관중 ⏳

관객분들 중에 여자 야구 선수분들이 계셨는데요. 화면 속의 선수가 수비나 도루에 성공할때마다 적극적으로 응원과 함성을 보내주셨어요. 순간, 영화관 암실이 그 때 그 운동장이 되는 매직🪄✨  야구팀 창단 4개월만에 월드 시리즈에 출전했던 실화인지라 콘텐츠 내용 자체가 고군분투50% + 열정과 패기50% 인데, 이에 함께 울고 웃는 경험이 참 좋았습니다. 고요하게 자신들만의 게임을 펼쳤던 2004년의 선수들이 18년이라는 시간차를 두고 드디어 누군가에게, 더군다나 여자 야구인들에게 호응을 받는 광경이라니! 턱괴녀는 웁니다(실제로 움💦)



2️⃣ 『외인구단 리부팅』 뜻밖의・・・📊
✍🏿 K  

 『외인구단 리부팅』 어때요?


바쁘고 쉴 틈 없는 와중에도 저희 턱괴녀의 관심사 1순위는 언제나 『외인구단 리부팅』 ! 📙  알라딘 MD 추천에도 오르며 (출판이라는 망망대해에서) 씩씩하게 더 큰 바다로 나아가고 있는데요🚣🏻‍♀️🌊 첫 번째 여자 야구 연구집이 여러분에게 어떻게 가 닿고 있을지 정말 궁금해요. 어떤 분들이 + 어떻게 읽어주고 계실까? 

사실, 이게 궁금해진 이유는 판매 통계 추이가 저희의 예상을 완전히 빗나갔기 때문이에요. 『외인구단 리부팅』 에 가장 크게 반응한 독자 1,2순위는 각각 70대와 40대라는거! 👀  저희는 이렇게 결론내렸어요. 이 두 세대는 한국 야구 전성기와 함께 자란만큼 야구에 그 누구보다 진심이라고. 턱괴녀 트위터에 올렸던 분석을 나눌게요. 

『외인구단 리부팅』 구매자 통계가 굉장히 뚜렷합니다. 70대 남성 >> 40대 남성 > 20대 여성! 특히, 1,2순위인 70대+40대 남성이 거의 절반을 차지해요. 이 데이터를 해석해보자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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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 없이 야구라는 스포츠를 사랑하는 순위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턱괴녀가 여자 야구 연구집을 펴내면서 느낀점 중에 하나이기도 해요. 야구가 사랑받길 바라는 사람들은 여자 야구를 블루오션으로 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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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은 야구라는 스포츠를 얼마나 사랑하느냐인데, 이게 싱각보다 굉장히 확고한 기준이고 뚜렷한 차이더라고요. 내 취미와 일종의 해소를 넘어선 사랑이어야 하는 것 같아요. 그런 맥락에서 70대 남성이 여자 야구 이야기에 반응하는 것은 수긍이 갑니다. 70년대 고교야구 부흥 당시 스포츠 주요 향유자였던 분들의 향유가 작용했을거예요. 야구랑 같이 커온 세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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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이 40대 남성인 것은 마운드를 직접 밟아본 경험이 있는 은퇴 선수들, 혹은 그 연장선에서 야구 교육자(학교팀 코치 혹은 레슨장 운영)로 활동중인 분들 중 40대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분들에겐 경제적으로도 여자 야구가 블루오션이라는 감각이 뚜렷할거예요.

결국, 야구라는 스포츠를 사랑해버리면 이걸 더 많은 이들이 함께 누리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저 아쉽고 모든 저개발 지대를 가능성으로 보게 된다는 생각입니다. 턱괴녀의 해석,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X👩🏻‍💻 💭
3️⃣  잠깐만요! 몇 개만 보고 가실게요! 😈 
✍🏿 MMJ  
[쪼렙이라 못샀어요 ver.1]에서 그렇게 말을 많이했지만, 다 소개하지 못한 이미지가 많아요. [ver.1]에서는 아카이브 센터를 어떻게 찾아내는지 등의 연구방법에 초점을 맞췄다면, [ver.2]에서는 정-말 소개하고 싶었던 직관적인 동시대 시각 문화의 이미지를 가져왔습니다.  
1952년으로 시계추를 돌려봅니다. 🕧🕒🕞🕗🕦
1952년의 미국은 여성에게도 직업으로서 야구를 할 수 있던 장소였어요. 바로 전미프로여자야구리그(AAGPBL, 1943-1954)가 열리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회가 요구하는 시선에서 우리는 얼마자 자유로울 수 있을지 한 번 생각해봐야합니다. 어른들이 말하는, 혹은 주변 가족과 지인이 요구하는 사회속 ‘통념’이라는 벽을 넘을 수 있느냐 없느냐 말입니다. 쉽지 않을걸요? 당장 내가 입고 싶은데로 입는 것도 눈치보는 이 세상 속에서요! 
Frank Worth < Marilyn Monroe and Ralph Edwards at the 1952 Hollywood Entertainers Baseball Game 1952 >
Gelatin silver, 2004, 42.2x37.5cm ©Heritage Auctions
외인구단 리부팅에서도 잠깐 소개된 바로 그 Cordes도 AAGPBL의 1952년 시즌을 뛰었답니다.
<A highly respected pitcher, Cordes […]> ©National Baseball Hall of Fame of Museum
AAGPBL의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을 1950년대, 동시대스타 마릴린 먼로는 그라운드에 섰습니다. 바로 시구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타이트한 바디콘 드레스를 입고 마운드에 선 먼로를 담아내던 수없이 많은 카메라들. 그를 바라보는 시선은 전국적이었고 세계적이었습니다. 1950-60년대 섹스심벌로서 자리매김한 그가 야구장 그라운드를 밟은 것은 이슈가 되기 충분했죠. 
섹스심벌이 야구하는 것을 두고 무엇이 옳은가를 따지자는 것은 아니에요. 사람과 세상은 입체적이라는 관점을 가진 저에게는 무엇이 나쁜 일도 아니고요! 그러나 당시 마운드에 선/설 수 있는 여성을 어떻게 바라보는지를 명료하게 보여주는 이벤트라는 점에서 지금의 우리에게 충분히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있어요. 같은 해 1952년, 마운드를 밟았던 두 여성의 이미지를 보며 우리 함께 턱 괴어보아요.  

Google Art and Culture 에서 열리고 있는 <Head, Heart, and Hustle> 온라인 전시회도 놓치지 마세요 (Click!) 📸

🤖 여자 야구 더 알려, 홍보봇  
✍🏿 MMJ
 I. 턱괴녀가 엄청나게 홍보하고 싶어 드릉드릉하는 프로젝트가 있어요. 

바로 여자 야구 외인구단 JDB의 펀딩 프로젝트 <우리의 꿈은 어디서나 빛날거야>입니다. 

여자 야구에 진지하신 분들이라면 들어보셨을 JDB는 여자야구 6년차 국가대표 김라경 선수가 이끌고 있는 유소녀 야구팀이에요. 턱괴녀 뉴스레터와 『외인구단 리부팅』에서 다루었었죠.  


“1998년생부터 2007년생까지의 야구 소녀들 15명이 팀을 이루고 있고, 이 중 7명이 국가대표로 뛴다. [...] 2021년 11월 20일에는 남자 사회인 야구팀을 상대로 8 대 7의 점수로 첫 승리를 거두었다.

이 기록은 유소년 때부터 체계적으로 훈련한 여자 야구선수는 강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

그리고 언니들을 보고 글러브를 만지작 거릴 잠재적 야구소들에게 미세한 울림을 전한다.” 

- 『외인구단 리부팅』, p188


"그저 야구만 해!"라는 말은 누구에게는 듣기 힘들 수도 있어요. 그들에게 당장 뛸 팀도, 리그도 없다면 더더욱요. 'JUST DO BASEBALL'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팀 JDB의 15명의 선수들은 “내 꿈은 ‘야구선수’입니다”라는 말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그날을 무작정 기다리지 않아요. 오히려 적극적으로 개입하죠. 그 개입의 시작이 바로 2021년 9월 24일 팀 창단이었고요. 두 번째가 사회인야구용병팀과의 경기에서의 첫 승이었고요. 세 번째가 바로 이번 펀딩 프로젝트입니다. 

여자 야구 활성화 프로젝트로 진행되는 이번 펀딩은 귀여운 JDB 마스코트 해비와 "Play for Dream"이라는 기깔나는 문구가 프린팅된 T셔츠 구입을 통해서 여자 야구선수들의 미래를 응원해주는 방식이에요. 얼마나 다정한 프로젝트인가요. (턱괴녀는 3번째 후원자였답니다!)


  • 수익금은 전액 여자 야구 유소녀 선수들을 위해 사용한다고 합니다.
  • 펀딩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는데, 당첨 선물이 무려 “김라경 선수 실사용 글러브”라고 합니다. 심지어 대학리그 최초의 여자 야구선수로 등판했을 때, 사용한 글러브! 
  • 유관심러라면 여기를 클릭! 🖱⛓



이미지를 선택하고 보여주는 것은 권력과 긴밀하게 결부되어 있습니다. 19세기의 여자 야구는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제한되었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미지 릴리즈 결정권자들이 주로 남성(저널리스트, 교수, 야구 제도권 인사 등)이었다는 점에서 이렇듯 흩어져 있었는데요. 턱괴녀의 『외인구단 리부팅』에서 그 흩어진 점을 하나씩 꿰어 모아 촘촘한 그물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 이미지들을 2쇄에는 모두 싣고 싶어요! 


이렇듯 1쇄에 아쉬움이 남은 턱괴는여자들은 연구의 퀄리티와 지속가능성 확장을 위해 ‘후원계좌'를 열기로 하였습니다. 턱괴녀가 마운드를 뒤집고 파헤치는 모습을 지켜보며 이 팀이 앞으로 어디로 튈지 기대되는 분들, 그래서 좀 더 힘을 실어주고 응원을 보내주시고 싶은 분들이 있으시다면 함께해 주세요! 기꺼이 그 기운을 그러모아 인문학의 다채로운 가능성을 증명하는 데에 애써보겠습니다.🕵🏻‍♀️x🕵🏻‍♀️


후원계좌는 다음과 같습니다.

기업은행 049-089112-01-013 후주

턱괴는여자들 (2020.10~)

K
숙명여자대학교 프랑스문화매니지먼트 석사를, 파리 9대학에서 문화기관경영 석사 복수학위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문화예술이 시대를 대변하고 다음 세대를 견인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믿으며, 미디어 콘텐츠와 책을 기반으로 비경제적인 시대정신과 논의점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고등학교 친구들과 오래 이어온 독서모임, 번의 타국 살이 경험 그리고 인생의 동반자인 아토피가 현재의 모습으로 나를 다듬는 데에 역할을 했다고 믿습니다한국과 프랑스의 교차하는 상대성과 묘한 유기성을 다방면으로 경험하면서, 문화예술의 도구로 주체를 활용하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른이 빠르게 자라고 있습니다. 

MMJ
안녕하세요, MMJ로 활동하는 연구자 겸 기획자입니다. 파리 제1대학 근∙현대미술사 박사과정 겸 미술사 연구소(HiCSA) 연구원으로서, 역사 속으로 진입하기도 하고 현재를 톺아보기도 하고 근거 있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예술이 일어나는 순간을 탐닉하고, 역사관이 변화하는 순간을 목격하는 것을 즐깁니다. 과거에는 비주류였던 지점들이 현대에 이르러서 뒤틀리거나 격변하거나 격상하는 과정을 발견하는 것을 좋아하며, 반대로 과거에는 주류였지만 어떤 과정을 통해 메인스트림에 있었는지 과정은 정당한지를 논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턱 괴는 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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