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네이버 광폭행보 2.쿠팡 상장 시나리오
2021.02.03 (21-006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네이버, 난리났네! 난리났어😅 - 네이버의 광폭행보는 어디까지?
02 내 마음에 상장을 깔고... - 쿠팡 나스닥 상장 초읽기, 이후 시나리오는? 
03 지난주 뉴스TOP5 - '정산도 배송만큼 빠르게? 로켓정산법 발의' 外

출처 : 미래경제
01 네이버, 난리났네! 난리났어😅 - 네이버의 광폭행보는 어디까지?

네이버 왜이리 열일하나요?
네이버, 작년부터 너무 열일하는 거 아닌가요? 네이버가 정말 광폭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작년 10월이었죠. 모두를 놀라게 했던, CJ와의 전격 제휴 발표부터 이미 심상치 않았는데요. 여기에 지난주에 전해드렸던 소식 기억하시죠?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인 왓패드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스토리텔링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선언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월 27일 빅히트와의 합작을 공식화하며 글로벌 초대형 엔터 플랫폼까지 론칭한다고 발표한 것입니다. 네이버의 브이라이브와 빅히트의 위버스를 합친다는 건데, 팬덤 기반 플랫폼으로는 독보적 위치에 오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와, 사실 빅히트와의 제휴 소식을 들을 때만 해도, 이번 뉴레 주제는 정해졌다고 확신했었거든요. 근데 하루 만에 또 폭탄뉴스가 전해집니다. 바로 다음날인 1월 28일, 신세계의 정용진 부회장이 네이버 본사를 직접 찾아가,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와 회동을 가졌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원래 정상회담은 실무진들끼리 어느 정도 합의를 마지고 만나는 것이 일반적이잖아요? 따라서 사전에 어떤 교감과 합의가 있었다는 것이 중론! 심지어 이번 만남은 이마트 강희석 대표와 네이버 한성숙 대표도 배석한 데다가, 언론에 떠들썩하게 알린만큼 과연 그 결과물이 무엇일지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이 만남의 끝을 예상해보려 해- 
하지만 네이버와 신세계, 만나는 건 동네방네 소문내고선, 정작 무엇을 하려 하는지는 감췄는데요. 처음엔 왜 뜬금없이 둘이 만나지 했었지만요. 막상 따져보니, 이커머스 시장 내 점유율 확대가 필요한 신세계와 카카오와 달리 국내 로컬 사업의 확장성이 부족한 네이버가 서로를 필요로 한다는 건 주지 없는 사실!

그렇다면 둘의 만남은 어떤 끝을 맞이하게 될까요? 몇 가지 시나리오를 예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이마트 혹은 신세계 백화점과 네이버 쇼핑 간 상품 제휴
  • 상호 지분 교환을 통한 전략적 제휴 추진
  • 합작 법인 등의 형태로 M&A 경쟁 참여

우선 가장 낮은 단계의 제휴인 상품 제휴는 의외로 가능성이 낮은데요. 이미 홈플러스 등이 네이버 장보기와 제휴를 맺고 있기 때문에 네이버로써는 아쉬울 게 없기도 하고요. SSG를 플랫폼으로 키우려는 신세계에게도 메리트가 없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단순 제휴라면, 굳이 단독 회동을 요란하게 추진할 이유도 없고요.

그렇다면 지난번 CJ처럼 상호 지분 교환을 통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다만 물류와 콘텐츠 제작능력, 그리고 플랫폼과 트래픽이라는 아주 궁합이 잘 맞는 영역을 가졌던 네이버, CJ와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변수입니다. 분명 네이버와 신세계는 시너지를 낼 가능성도 높지만 비교적 활용 영역이 겹치기 때문에 포괄적 제휴 방식보다는 조금 더 구체적이고 좁은 범위의 협력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가장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결말은 합작 법인을 통한 인수합병 참여가 아닐까 싶은데요. 이미 시장에는 먹음직스러운 매물이 무려 2개나 나온 상황. 2조 원 가격의 요기요는 이미 신세계 인수설이 돌기도 했었고요. 무려 5조 원이 메겨져 있는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혼자 먹기엔 너무 규모가 부담스럽기 때문에, 특히나 가능성이 있는 상황입니다. 더욱이 플랫폼 운영과 IT 강점이 있는 네이버와 상품 소싱과 물류 역량을 가진 신세계가 공동으로 하나의 쇼핑몰을 운영한다면 시너지가 분명히 날 것으로 보입니다. 

커머스 업계는 말 그대로 폭풍전야
한편 이와 같은 광폭행보를 보이는 것은 네이버뿐이 아닙니다. 이번 소동의 주인공 중 하나인 신세계도 최근 연일 화제의 중심에 서있는데요. SK 와이번스를 인수하자마자, 네이버와 무엇을 준비 중에 있다고 공표했으니 말입니다. 

솔직히 그동안 신세계의 온라인 사업을 이끄는 SSG의 행보가 실망스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쿠팡과 네이버의 양강 구도를 흔들 다크호스 대접을 받아왔지만, 투자 계획은 축소되고 성장세도 기대 이하였죠. 하지만 전통의 명가답게 무언가 한방을 보여주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다시 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네이버를 맞상대해야 하는 다른 유통기업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져 가고 있는데요. 롯데온을 론칭하고도 여전히 갈피를 못 잡고 있는 롯데나, 성장 정체로 인한 위기감에 시달리고 있는 티몬, 위메프는 정말 올해 반등하지 못하면 상황이 심각해질지도 모릅니다. 

재미있는 건 네이버의 맞수, 쿠팡도 상장을 통한 실탄 확보를 눈앞에 앞두고 있다는 것. 막강한 동맹군을 모은 네이버와 적자 리스크를 떨쳐 버리고 막대한 자본금을 손에 쥔 쿠팡. 이커머스 왕좌를 두고 벌이는 그들의 정상결전이 올해 드디어 본격화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출처 : 매일경제
02 내 마음의 상장을 깔고... - 쿠팡 나스닥 상장 초읽기, 이후 시나리오는

이번엔 진짜 심상치 않다!
지난달부터 모락모락 퍼져나가던 쿠팡 나스닥 상장설! 이제 정말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나스닥 예비 심사를 마친 후,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 중이란 소식이 들려왔기 때문입니다. 쿠팡 내부에서도 임직원들의 스톡옵션 행사가 이어지며, 이러한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쿠팡의 상장은  국내 증시시장이 아닌 나스닥을 택한 것이 신의 한 수로 보이는데요. 예상되는 기업 가치가 무려 약 33조 원이기 때문입니다. (유통3사라 불리는 신세계-이마트, 롯데쇼핑, 현대백화점의 시가총액을 모두 합쳐도 10조 원 남짓이니 대단하지요?) 플랫폼 회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적자 회사에도 관대한 나스닥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라고 합니다.

이처럼 쿠팡의 상장은 기정 사실화해도 될 정도까지 올라섰고요. 따라서 상장 실현 여부보다는 왜 이 시점에 상장을 하는지와 과연 상장 후 쿠팡의 행보는 어떨지가 더 궁금해지는 것 같습니다. 더욱이 앞서 말씀드렸듯이 예상되는 기업 가치가 어마어마한 수준이기에, 충분한 자본금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상장 목적 자체가 소프트뱅크의 투자금 회수보다는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자본금 유치에 더 무게감이 실리는 만큼, 실탄을 확보한 쿠팡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 전체가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천운을 타고난 쿠팡
우선 개인적으로 쿠팡의 이번 상장 타이밍은 정말 나이스 합니다. 쿠팡의 사업구조 불안했던 건 사실이잖아요. 팔면 팔수록 적자인 구조. 그래서 매년 조 단위로 발생한 영업 적자. 하지만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온라인 쇼핑 시장의 급성장은 쿠팡이 절실히 필요로 했던 규모의 경제 실현을 앞당겨 줍니다. 작년 쿠팡의 추정 결제금액은 무려 약 22조 원. 2019년 대비 시장 성장률은 고작(?) 18%였는데, 쿠팡은 무려 41%나 성장했다지요. 

쿠팡이 적자를 낸 원인은 바로 물류비용. 하지만 물류비용은 전체 물동량이 늘어날수록 비용이 작아진다는 특징을 가졌죠. 한 때 배송 1건당 5,000원이 넘었던 비용이 거래액 상승으로 올해부터는 3,00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이에 힘입어 올해는 적자 규모를 대폭 줄이고, 내년에는 드디어 흑자전환을 기대해도 되는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결국 딱 1년 정도만 더 버티면 꽃길이 기다리고 있는 셈이지요.

출처 : 미래에셋대우
다만 투자금이 이젠 정말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 이미 작년까지 누적 적자액은 4조 원 이상으로 추정되기에, 누적 투자 총액인 3조 4천억 원을 훌쩍 넘기는 상황. 이제 1년만 더 버티면 되는데, 여기서 주저 않을 순 없지 않습니까? 그래서 상장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이미 작년부터 이를 위한 준비를 해왔던 겁니다. 하지만 정말 쿠팡이 운이 따라 준다는 건 최근의 주식시장 상황.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는 동시에,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 침체 극복을 위한 공적 자본은 계속 투입되고 있기에, 그 돈이 모두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지요. 따라서 우리나라든 미국이든, 주가는 연일 오름세. 정말 쿠팡에게는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온 셈입니다.

쿠팡, 이번에는 무엇을 보여줄까?
이렇게 상장을 눈 앞에 둔 쿠팡. 막대한 자금 조달에 성공한다면, 쿠팡의 다음 행보는 무엇이 될까요? 그동안 쿠팡은 정말 남다른 전략을 통해 시장에 충격을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쿠팡의 이러한 움직임에는 하나의 일관된 방향성이 있었으니, 바로 아마존의 전략을 답습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의 아마존이라 불릴 정도로 쿠팡은 유사한 행보를 보여왔는데요. 이를 통해 상장 이후의 모습도 어느 정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우선 테크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아마존은 이커머스 기업인 동시에 거대한 테크 기업이기도 한데요. AWS로 클라우드 시장 내에서도 1등을 달리고 있습니다. 쿠팡은 지난해 말 고려대로부터 기술 특허 98건을 매입하는 등 기술 투자를 예전부터 꾸준히 해오고 있는데요. 클라우드 분야까진 아니더라도, 기술 분야의 신사업 론칭, 특히 스마트 물류 부문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아니면 아마존이 홀푸드마켓을 인수했듯이 오프라인 거점 진출을 타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쫌 한다 하는 이커머스 기업들은 대부분 오프라인 쇼룸 정도는 만드는 것이 일반적인데, 의외로 쿠팡은 아직 오프라인 기반이 전무합니다. 하지만 분명히 이커머스 플랫폼도 언젠가는 오프라인 접점을 필요로 한다는 것! 따라서 통 큰 쿠팡답게 쇼룸 정도가 아니라, 인수합병 등을 통한 대대적인 오프라인 확장도 시도하지 않을까 싶네요. 

또한 앞서 네이버-신세계 동맹처럼 이베이나 요기요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도 적지만 존재합니다. 쿠팡만큼 이 둘을 인수해서 시너지를 낼 기업도 드물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쿠팡이 인수합병보다는 신사업 확장에 치중했던 건, 조 단위의 투자를 받았지만 그만큼의 적자를 내서 여유가 없었던 이유도 있었는데요. 자금조달로 이러한 굴레에서 벗어난다면 아마 늘 그랬듯 또 큰 사고 한번 터트려주지 않을까요? 기대가 됩니다.

쿠팡 상장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쿠팡의 상장 배경과 이후  시나리오" 글 읽으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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