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토리는 예술이라는 세계가 일상이라는 또 다른 세계로 원활하고 매끄럽게 유입되길 바랍니다. 크리에이터와 감상자 혹은 사용하는 사람의 만남과 교감이 자연스럽고 선순환되길 희망합니다. 작품은 원래의 아름다움을 잃지 않습니다. 다만, 전시장에서는 다양한 영감의 원천으로, 생활공간에서는 넘치거나 부족함 없는 나름의 쓰임으로 역할 합니다. 예술과 일상이라는 두 세계가 전혀 다른 듯하지만, 어느 사이 서로가 서로를 자연스레 넘나드는 모습을 상상하며, 팩토리는 다양한 실천방법으로 시행착오를 거치며 나름의 노하우를 건강히 쌓아왔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리뉴얼된 숍 오픈을 기점으로, 팩토리는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지역성을 가득 담은 전시공간이자 브랜드인 헬싱키의 로컬(LOKAL)과 오키나와의 루프트(Luft)를 서울의 팩토리(FACTORY)가 고유한 시선으로 재해석하여 각기 전시와 온/오프라인 숍 등으로 소개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이번에 초대하는 로컬과 루프트는 마케팅과 기획이 앞서 만들어진 브랜드가 아니라, 동료이자 친구의 관계에서 유기적으로 자연스럽게 만들어진 브랜드입니다. 특히 두 곳 모두는 공간/브랜드가 각기 존립하는 지역의 성격을 또렷이 반영하고 있어, 이들이 전혀 다른 곳에서 어떤 모습으로 전시와 쓰임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서로 기대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