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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망 잇기 7월 뉴스레터

뜨거운 태양과 장마가 오며가며 대지를 뜨겁게 달구고 식히고 있습니다.

올 여름은 엘니뇨의 영향으로 폭염과 폭우가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과일 농사가 걱정입니다.


폭염과 장마 사이, 감자, 양파, 마늘 등이 농부들의 손길을 거쳐 밥상위로 올라옵니다.

새삼 밥상위에 올라오는 반찬들이 어디서 왔는지 생각해보게 됩니다.

뜨거운 해 아래서 고생한 농부들, 열매가 맺히도록 힘을 모은 해와 비와 땅의 생물들이 아니었으면 감자, 양파, 마늘은 없었을겁니다.

매일 대하는 밥상에서 나를 먹이게 위해 희생한 생명들을 기억하며 잠시라도 감사한 마음을 가졌으면 합니다.

이어지는 폭염과 장마에 안전과 평안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1. 생산자 교육을 잘 마쳤습니다.

지난 622일 저녁 8시에 줌으로 농어촌교회와 케어팜(돌봄마을,농장)”이라는 주제로 임종한 교수(약대교회 장로, 인하대 의대 대학원 원장)의 교육이 있었습니다. 30여분이 참석해 농어촌 마을, 교회가 갖고 있는 농사, 자연환경의 자원으로 아픈이들의 몸과 마음을 돌보며 자립과 지속성을 도모하는 케어팜을 이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반기에는 운영되고 있는 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2. 생산자 탐방

공동체에서 사역하던 이원영 목사가 총회농촌선교센타(예장통합, 충주 엄정) 책임자로 와서 올해 첫 농사를 지었습니다.

농부가 곧 목회자라는 이원영 목사의 신앙과 실천, 꿈을 만나고 왔습니다.

생산자 교육 농어촌교회와 케어팜"
예장통합총회농촌선교센타(이원영 목사)  
3. 생명의 망 잇기 쇼핑몰 회원가입과 정기후원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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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농촌선교센타(예장통합) 이원영 목사


농사꾼이 바로 이 땅의 목회자다


 총회농촌선교센터(충주 엄정면)에서 생활을 시작한 지 1년이 되었다. 내가 센터에 오게 된 과정은 기독교환경운동연대를 통해 ‘신앙으로 읽는 생태교과서’와 ‘삶으로 일구는 생태영성’에 집필자로 참여하면서 내가 깨닫고 말한 대로 살아야겠다고 결심한 후 귀농을 준비하면서다. 나오미 클라인의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에서 기후위기의 원인을 자본이 지배한 경제구조로 지적하고 있다. 창조세계를 보존하는 생태적 삶을 위한 실천으로 자본주의를 극복하고 경제적 자립을 위한 방법은 농사라는 답을 얻게 되었고 총회농촌선교센터에서 그 걸음을 내딛고 있다.

 

 총회농촌선교센터는 이후 교육과 훈련, 농어촌교회 자립과 농촌선교 정책 개발을 위한 매뉴얼 개발, 농도교회 상생선교, 농촌선교 후진 양성, 농어촌목회자들의 휴식과 영성훈련의 장을 제공하는 곳이다. 센터가 세워지는데 예장농민목회자협의회(예장농목)가 큰 역할을 했다. 예장농목에 속한 목사님들은 대부분 신대원과정에서 농촌선교연구동아리로 활동하였고 이들은 농촌교회로 흩어졌다. 안타까운 현실은 동아리의 명맥이 끊어졌고 농촌목회와 농사에 대해 생각하는 후배들도 극소수가 되었다. 이를 위해 올해 농담진담(農談眞談)이란 이름으로 농촌선교연구동아리를 재창립하고 센터는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센터는 생명신학에 근거한 생명농업을 실습하는 장이 되도록 약 700평의 밭을 가꾸고 있다. 올해는 감자를 심었고 충주지역 생협과 마을학교를 대상으로 텃밭체험을 실시하여 생명의 소중함을 함께 경험하고 있다.

 

 나의 일상은 단순하다. 아침에 일어나면 작물을 심고 밭을 가꾼다. 꽃밭정원과 잔디를 가꾸고 다른 밭으로 걸음을 옮겨 제초작업을 하면 하루가 빨리 지나간다. 일을 마치면 온몸이 노곤하다. 여름이 다가오는 지금 내 삶을 돌아보면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보존하고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일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자문하지 않을 수 없다. 며칠 전 감자를 캐고 작물보다 웃자란 풀을 베는데 찬송가 한 절이 자꾸 맴돌았다.


 

  "나 하는 일들이 하도 적어 큰 열매 눈 앞에 안 뵈어도

  주님께 죽도록 충성하면 생명의 면류관 얻으리라"

 

  
  

 오늘도 지구 반대편에서 기후위기로 산불과 물난리, 빙하의 붕괴 소식이 들려온다. 내가 땅을 일구고 생태적 삶을 실천한다고 기후위기를 멈출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하지만 주님 앞에 할 말은 조금 있지 않을까 싶다. 농사를 지으면서 ‘노동이 기도요 기도가 노동이라’는 말을 이해하고 있다. 밭을 일구며 내 마음도 일군다. 사람이 지은 교회당를 떠나 하나님의 보좌인 하늘 아래에서 하나님의 발판인 땅을 일구며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드리는 농부가 되어간다. 권정생 선생님의 말씀을 곱씹으며 나는 장화를 신고 밭으로 간다.

 

 “나는 신학이 어떤 것인지 잘 모르지만 올바른 신학을 한다면 농학, 인간학, 자연학을 함께 공부해야 한다고 본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이 세상에 오신 예수는 추상적이며 관념에 머문 신학을 가르치지 않았다. 입으로 설교하는 목회가 아니라 몸으로 살아가는 목회자가 있어야 한다. 밭을 갈고 씨뿌리고 김매고 똥짐을 지는 농사꾼이 바로 이 땅의 목회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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