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합니다.

2021년 제13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
똑같은 일기를 쓰지는 않겠어: 오늘의 내가 만드는 내일

1989년에 나온 영화 <백투더퓨처>는 30년 후의 미래인 2015년을 묘사합니다. 화상통화를 하고 4D 영화를 보는 모습은 현재의 우리에게 낯설지 않지만, 자동차가 하늘을 날아다니고 젊은이들이 공중에 떠 다니는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스마트폰이 없어 공중전화를 사용하는 모습은 실제 우리가 알고 있는 2015년과는 많이 다릅니다. 이 영화는 30년 전의 상상이 얼마나 맞아떨어졌는지를 확인해보는 소소한 재미도 주지만, 미래는 고정된 무엇이 아니라는 점, 미래는 우리의 예측대로 실현되지 않는다는 점 또한 알려주고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상상에는 ‘현재’가 바라는 미래 혹은 ‘현재’가 우려하는 미래가 포함될 수밖에 없고, 바로 그 바람 혹은 우려가 미래를 바꾸는 행동으로 연결되니까요.
 
지금의 미래 전문가들은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있을까요? AI가 인간의 일을 대체해 일자리가 사라지고, 기후위기를 바로잡을 시간이 7년밖에 남지 않았으며, 사회의 양극화와 갈등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아무리 좋게 봐도 장밋빛 미래라고는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청소년의 입장에서는 좀 억울하기도 합니다. 현재의 중요한 일들을 결정하는데는 ‘너무 어리다’고 권한은 주지 않으면서 정작 우울한 미래를 살아갈 소위 ‘미래세대’는 청소년이니까요. 이미 미래는 청소년과 상관없는 누군가에 의해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 말이죠. 
 
그렇지만 영화 <백투더퓨처>가 말해주듯 전문가들의 예측은 그대로 미래가 되지 않을 겁니다. 기후위기를 바로잡을 시간이 7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예측은 다시 생각해보면 우리가 노력과 행동을 통해 그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뜻이고,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는 요청이기도 합니다.  
 
미래란 너무 멀리 떨어진, 그래서 실감나지 않는 무언가로 느껴지기도 하지만 사실 우리는 매시간 매일 매년 미래를 마주합니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내일은 밥을 먹고, 잠을 자고, 무언가를 배우고, 누군가를 만나는 나의 행위를 거쳐 나의 오늘이 되니까요. 
 
그래서 미래를 상상하며, 현재를 바라보고 기록하고 고찰하고 행동하는데 함께 하자고 권유하고 싶습니다. 매일 같은 일기를 쓰기 보다는 조금은 다른 내일을 상상하고 움직이고 기록하자고, 그래서 우리가 바라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자고요.
 
내일을 만드는 오늘의 움직임, 제13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똑같은 일기를 쓰지는 않겠어 👾
펠로우 세션 안내
* 창의서밋 펠로우는 청소년의 목소리와 이슈를 담은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는 청소년 파트너입니다. 올해는 세 팀의 펠로우가 워크숍, 토크쇼, 쇼케이스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을 선보입니다.
불타는 숲을 살리기 위해 작은 부리로 혼자 물방울을 나르는 벌새를 보고 “저런다고 무슨 소용이 있어?”라며 비웃는 동물들에게  벌새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야”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무언가를 실천하고 있지만, 나만 유난 떠는 것 같고 내가 충분히 친환경적이지 않은 것 같고 뭐가 진정 에코인지 헷갈리는 당신 🤔 그렇다면 당신은 이미 벌새! 함께 모여 서로를 확인하고 응원하며, 내일의 지구를 변화시킬 강한 벌새들이 되어봐요.

한 방울로 시작하는 지구 지키기 : 
벌새들의 만남
9월 10일(금) 15:00-16:40, 온라인(@Zoom)
토크쇼

✔️ 만 24세 이하 청소년
✔️ 내가 살고 있는 지구를 지키기 위해 조그만 노력을 하고 있는 사람
✔️ 지구를 지키기 위해 무언가를 실천하고 있지만 '나 뿐인 것 같아'라는 회의감을 느껴본 적 있는 사람
학교가 우리를 망치고 있다고 생각해본 적 있나요? 
왜 교단은 책상을 내려다보는 높이로 만들어졌을까요? 왜 우리는 교실에서 서로의 얼굴 대신 뒤통수를 봐야 할까요? 사각형의 천편일률적인 교실에서 우리는 어떤 상상을 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러한 학교 공간은 우리를 어떤 존재로 길러내고 있는 걸까요?

학교는 우리를 어떻게 망쳤는가? : 
공간의 기억
9월 11일(토) 13:30-15:20, 온라인(@Zoom) 
쇼케이스 및 토크쇼

✔️ 현재의 교육 시스템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비청소년
✔️ 불만에서 그치지 않고 내가 원하는 학교를 만드는 데 관심이 있는 청소년/비청소년
✔️ 교육과 학교를 ‘공간’이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고민해보고 싶은 청소년/비청소년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 코로나 블루, 인간관계에서의 어려움... 오늘, 여러분의 마음은 어디에 머물러 있나요?
오늘 내가 고민하고 머무른 문제를 돌아보고 내일의 나에게 편지쓰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잘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펜을 쥘 용기만 있다면  모두 각자의 삶을 쓰는 작가가 될 수 있으니까요.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마음 글쓰기 
9월 11일(토) 16:00-17:30, 온라인(@Zoom) 
편지쓰기 워크숍

✔️ 만 24세 이하 청소년
✔️ 코로나 블루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 : 나만 힘든 게 아닌 세상, 무기력한 사람
✔️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나의 마음을 글로 적어보고 싶은 사람
✔️ ‘오늘’의 나를 돌아보고 새로운 ‘내일’의 나를 계획하고 싶은 사람
똑같은 일기를 쓰지는 않겠어 👾
[기획 세션] 세상을 망하게 둘 수는 없잖아 : SF의 눈으로 구해/보는 2021

SF 장르는 지금 여기에서 여기 ‘너머’를 상상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SF 작가들은 가장 날카로운 눈으로 현실을 탐구하는 관찰자이자 가장 비관습적인 시각으로 더 나은 세상을 제안하는 예술가입니다. 최근 몇 년간 한국에서 SF 문학이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는 것도 이 때문이 아닐까요? 정신을 못 차릴 정도로 빠르게 변하는 사회 속에서 지금 우리는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살고 있기는 하는 건지, 아니 더 망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SF 문학은 이러한 질문을 생각해 볼 계기를 주니까요.
제13회 서울청소년창의서밋에서는 SF 작가들과 함께 우리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지, 인간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해 나갈지, 그리고 그 속에서 청소년은 어떻게 더 나은 내일을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망해가는 세상 속에서 내가 행복하게 만날 수 있는 내일을 함께 탐색해보는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
세상을 망하게 둘 수는 없잖아 : 
SF의 눈으로 구해/보는 2021
9월 10일(금) 18:00 - 19:30

👾 진행
  • 판돌 생기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겸임교수)
👾 패널
  • 심너울 : SF 소설가 (『나는 절대 저렇게 추하게 늙지 말아야지』(2020), 『땡스 갓, 잇츠 프라이데이』(2020), 『소멸사회』(2019) 등)
  • 전삼혜 : 청소년SF 소설가 (『궤도의 밖에서, 나의 룸메이트에게』(2021), 『소년소녀 진화론』(2015) 『날짜변경선』(2011) 등)
  • 여실 : 청소년 패널, 오디세이 하자 7기
  • 오리 : 청소년 패널, 10대 연구소 2기
똑같은 일기를 쓰지는 않겠어 👾 오늘의 내가 만드는 내일
2021 서울청소년창의서밋 타이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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