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찰리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현재 OTT 플랫폼에선 감상할수 없는 영화를 하나 들고 왔습니다.
감상할 경로가 없어서 이걸 소개를 할까말까 고민을 꽤 했는데 그래도 이 영화를 미래에 영화관에서 상영할때를 대비해서(?) 꼭 한번 소개하고 싶더라고요.
오늘 소개할 영화는 로버트 알드리치의 <키스 미 데들리>(1955)입니다😘

장르로서의 누아르

장르로서의 '누아르'라는 단어는 1946년에 프랑스의 평론가에 의해 처음 쓰였습니다. 하지만 '누아르 장르'라는 단어가 제대로 정착되고 쓰이는것은 1970년대가 다 되어서 였습니다. 그전까지는 우리가 알고 있는 '누아르' 장르의 영화들은 '멜로드라마'로 불렸다고 합니다. 1940년대와 1950년대에 만들어졌던 고전 누아르 영화들은 비주얼적으로는 독일 표현주의에 영향을 받아서 흑백이면서 콘트라스트를 크게 만든 로우키 조명(low-key lighting)을 자주 사용하였습니다. 또한 스토리들은 미국 대공황때 생겨나 유행했던 하드보일드 소설들에 영향을 받았습니다. 

고전 누아르 영화들이 만들어지던 때에는 검열제도가 존재했는데요, 이때문에 살인을 하고도 벌을 받지 않고 빠져나간다거나 자신의 배우자가 아닌 이와 침대를 같이 사용하는 일은 절대 영화속에서 묘사될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전 누아르 영화들은 만들어진 시대를 고려하면 대사들이나 플롯 요소들이 나름 파격적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그리고 고전 누아르 영화들에서는 소위 '팜므 파탈'이라고 불리는 미심쩍은 가치관을 가진 여성들이 자주 나오는데요, 이런 여성의 묘사를 한 영화 중 대표적인 예시가 되는 영화에는 누아르의 교과서로 여겨지는 빌리 와일더의 <이중 배상>(1944)이 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이 영화는 빌리 와일더와 하드보일드 소설 작가 중 가장 유명하다고 볼 수 있는 레이먼드 챈들러와 공동집필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키스 미 데들리>(1955)는 어찌보면 꽤나 특이한 영화입니다. 다른 영화들처럼 스타 배우가 캐스팅되지도 않았고 감독도 다른 유명 감독들만큼 이름이 자주 거론되는 감독은 아닌만큼 옛날 영화들을 찾아보는 편이어도 레이더망에 걸리기 쉬운 영화는 아닙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게 된다면 '이런 숨은 보석같은 영화가 있나!'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영화인만큼 오늘 소개를 드립니다.

도로에서 만난 그 여자는 과연 누굴까?

사립 탐정 마이크 해머는 어느날 밤 차로 운전을 하는 도중 도로로 갑자기 뛰어든 한 여자를 만납니다. 그녀는 신발도 없이 트렌치 코트만을 입고 있을 뿐입니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이 '크리스티나'임을 알려주면서 자신을 가장 가까운 버스정류장에 내려달라고 합니다. 그녀는 자신이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자신을 그냥 잊어버리면 되지만 만약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지 못하면 자신을 기억해달라고 말합니다. 그 말을 하고 바로 어떤 차가 마이크의 차를 가로막습니다. 크리스티나와 마이크는 끌려가서 마이크는 기절하고 크리스티나는 고문을 당합니다. 그리고 그 둘은 차 사고로 위장되지만 마이크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습니다. 하지만 퇴원하고나서부터 마이크는 누군가 자신을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과연 크리스티나는 누구였을까요? 그리고 그녀를 고문한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그녀는 왜 죽었어야 했을까요?

사실 고전 누아르 영화들을 보다보면 아슬아슬하다고 느껴지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누아르라는 장르에 자주 깔려있는 여성혐오적인 정서가 영화에 따라선 너무 눈에 띄게 느껴져서 얼굴이 찌푸려질때도 있고 누아르는 기본적으로 허세😅가 어느정도 베이스로 있기때문에 괜찮음과 과함 사이의 줄타기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솔직히 <키스 미 데들리>(1955)도 영화를 보는 어느 누구도 불편하지 않을 누아르 영화라고는 말을 못하겠습니다. 저도 처음 이 영화를 봤을땐 불편한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매력이 대단한 영화라는건 확실하게 말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특히나 영화의 오프닝에 냇 킹 콜의 "I'd Rather Have The Blues"가 흘러나올때는 "크으으 이 맛에 누아르 영화 보지😆😆"하는 누아르 뽕(?)도 차오릅니다.

안타깝게도 <키스 미 데들리>(1955)는 현재 OTT 플랫폼에서 감상하실수 없지만 만약 나중에라도 기회가 된다면 감상해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 영화관들에서 좀 더 자주 틀어줬으면 하는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P.S. 본문에서 언급했던 빌리 와일더의 <이중 배상>(1944) 왓챠, 웨이브, 네이버 시리즈온과 씨네폭스에서 감상 가능하십니다!😉

P.P.S. <키스 미 데들리>(1955)를 감상할수 있는 OTT 플랫폼은 현재 없지만 그래도 영화를 보고나서 기억에 오래남았던 오프닝 부분을 유튜브에서 가져왔습니다! 냇 킹 콜의 "I'd Rather Have The Blues"가 흐르는 오프닝을 감상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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