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일자 : 2020.05.14.(목)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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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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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름이 달라져 깜짝 놀라셨죠?
인 디프의, 아니 DEEPING SAUCE의 네 번째 뉴스레터입니다.

저희는 멋진 음악 콘텐츠로서 자리 잡기 위해 여러 가지 시도를 하고 있는데요.
그중의 하나로, 여러분들께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서비스의 이름을  그동안 사용했던 '인 디프'에서 DEEPING SAUCE로 바꾸게 되었어요.😊


🥫Dipping sauce(찍어 먹는 소스)도 아니고 Deeping sauce(깊은 소스)가 뭐야..?

똑같은 음식이라도 다른 소스를 찍어 먹으면 전혀 다른 맛이 나곤 하잖아요. 소스의 그런 특징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찍어먹는 소스라는 뜻의 'Dipping Sauce' 라는 단어에 ‘깊다(deep)’라는 의미를 더한 DEEPING SAUCE로서 음악 역시 무엇을 보고, 읽으며 듣느냐에 따라 깊이가 달라진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지금부터 여러분들이 음악과 함께 곁들이기에 가장 좋은 소스가 되겠습니다.😊

말이 좀 길어졌는데요, 바로 오늘의 곡 소개 하겠습니다!
오늘 소개드릴 곡은 며칠 전인 5월 10일 정식 발매된, 새소년의 난춘이라는 곡이에요.

오늘도 역시나 음악을 들려드리기 전에, 새소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들려 드리겠습니다.
(아래에 음악 링크를 준비해 두었으니 듣고싶더라도 조금만 기다려주세요!)

1
stretching
가볍게 읽어주세요.

새소년 노래는 바람같다. 
잔잔하게 부는 것 같은데  어느 순간 한꺼번에 휘몰아치며 모든것을 쓸고 가는 느낌.
- cho***, youtube

새소년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훔치고 싶은 세계'  
- jos***, youtube  

좌측부터 유수(드럼), 박현진(베이스), 황소윤(보컬, 기타)


새소년은 2016년 결성되어 2017년에 데뷔한 대한민국의 밴드예요.
'새소년'이라는 이름은 보컬 황소윤씨께서 우연히 1980년대 디자인 서적을 읽다가 '새소년'이라는 타이포 그래피를 보고 그 특유의 글씨체와 어감에 꽃혀 밴드 이름으로 지었다고 해요. 그 타이포 그래피가 잡지명인지는 한참 뒤에 아셨다고 하네요! 
* 새소년은 실제로 80년대에 인기를 끌었던 어린이 잡지 이름이예요

새소년난춘이라는 곡은 사실 예전부터 인디 매니아층 사이에서는 유명했던 곡이예요. 이 곡은 2018년 '건반 위의 하이에나'라는 프로그램 방영 시 만들어졌는데 계약이 종료되는 바람에 음원 사이트에서 내려갔고, 그 후로 많은 팬분들이 음원 재발매를 요청해 이번에 다시 정식으로 음원 발매가 된 곡이예요.😊

그렇다면 이제 한 번 들어보실까요?

2
DIVING
풍덩 빠져볼까요?
난춘(亂春)

앨범명 난춘(亂春)
작사 황소윤
작곡 황소윤
편곡 황소윤, 김한주
장르 인디음악, 록/메탈
사용하시는 어플명을 클릭하면 바로 이동해요!👇
반복재생으로 해두시면 좋아요. 준비한 글이 많거든요😌

3
DEEP
지금부터는 음악을 들으며 편하게 헤엄치세요.

🥫새소년은 어떤 밴드인가요?

유수(드러머) 
:새소년은 ‘레고’같은 밴드라고 생각해요.
레고는 아주 옛날에 나온 장난감이지만, 요즘에 나오는 어떤 새로운 것도 다 만들어낼 수 있잖아요.
빈티지한 음악과 느낌에 기반해있지만, 늘 새로울 수밖에 없는 그런 밴드인 것 같아요.



그대 나의 작은 심장에 귀 기울일 때에
 입을 꼭 맞추어 내 숨을 가져가도 돼요



🥫새소년은 '난춘'을 통해 무엇을 표현하고 싶었던 걸까요?


어느 때보다도 가장 어지러운 2020년 봄에 재발매를 결정했다.

봄은 한없는 따뜻함으로 만물을 다시 시작하게 한다.
하지만 그 따뜻함은 동시에 우리를 나른하게 하고, 때때로는 무력하게 만든다.
그러다 보면 사방에 생동하는 희망이 도리어 버겁게 느껴진다.
그래서 겨우내의 추위를 겨우 버텨내며 기진맥진한 누군가에겐
도리어 그보다 더 가혹하게 느껴질 수 있는 계절.

제목 ‘난춘'을 이루는 두 글자,
어지러울 ‘난(亂)'과 봄 ‘춘(春)'의 낯선 만남이 담아내고 있는 봄의 역설이다. 



오 그대여 부서지지마
바람새는 창틀에 넌 추워지지마

이리와 나를 꼭 안자
오늘을 살아내고 우리 내일로 가자

4
IN DEEP
조금 더 깊숙한 곳으로 헤엄쳐봐요.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소스

장범준의 벚꽃엔딩이 봄의 따뜻함을 나타냈다면, 새소년의 난춘은 봄날의 쓸쓸하면서도 따뜻했던 그 어떤 날으르 나타내고 있는 것 같다. 조금 더 자세히 표현하자면 개인적으론 봄날의 화려함의 한 스냅이 벚꽃엔딩이라면, 끝끝내 여름으로 넘어가던 봄날의 그 어떤날의 한 스냅이 난춘이라 느낀다.

그렇기에 난춘을 들을 때마다 10대의 혹은 20대의 습습하게 지나간 그 시절과 그리고 또 그 시절, 초라했지만 따사로웠던 그때가 떠올라서 정말 오묘하다.

어쩌면 '오묘하다'는 한 마디를 떠올리기 위해 너무나도 장황하게 적은 것이란 생각이 들지만, '오묘하다'는 한 마디로 이를 퉁치기엔 너무나도 많은 감정이 떠오르는 곡인지라, 그렇기에 '난춘'하다는 그 자체로가 맞는 것 같다.
-문***, youtube


난춘은 새소년다운 봄의 해석같다. 먹먹하지만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이 있다는것.
같이 내일로 가자면서 혼자가 아니라 함께 하자는 것. 

-하***, youtube


봄은 자살률이 가장 높은 계절이라고 해요. 봄이 가져오는 생기와 시작하는 계절이라는 부담감이 우울감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난춘도 같은 뜻을 가진 노래니까 이노래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위로받으면서 조금만 더 살아보려는 생각이 들면 좋겠네요. 

-김***, youtube


어지러운 봄이 오려고 어제까지 그렇게 비가 왔나봐요.

-oo***, youtube


어쩌면 우리의 봄은 겉만 벚꽃엔딩일 뿐, 사실은 난춘에 더 가깝지 않을까?
어느쪽이든 봄이란 계절은 왜 인지 복합적 감정이 많이 드는 계절같다.

-세빛***,youtube


죽어가는 연인을 바라보는 마음이라는 황소윤씨의 인터뷰 내용이 생각나요.

-홍***,bugs


과거의 그 어리고 아렸던 나를 안아주고 싶다.
작은 심장에 귀기울여 줄 사람이 없어 홀로 외롭게 버텨냈던 그 때의 나에게,
바람 새는 창문에도 흔들리고 무뎌졌던 나에게
미래의 나라도 보고 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안아주고 싶다
버티고 버텨서 내일의 내가 쌓이고 쌓여 내가 되었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버텨줘서 너무 고맙다고 나에게 이야기 해주고 싶다.

-DA***,youtube



첫 앨범이 여름밤의 청명함과 구름, 물기를 머금은 공기였다면,
이 곡은 봄의 아지랑이와 어지러움, 꾸물거리는 내 안의 무언가

-유***, youtube


헤드셋으로 바깥소리를 닫고 노래 들으면서 하염없이 울었어요.

-1***, youtube


이토록 시대같은 찬란함, 치열하고 따뜻하고 어지런 기억을 안고 오늘을 마저 살아내자.
우리의 봄은 빛이 조용히 자취를 감췄을 때 부는 시린 마음을 그대로 맞으며
그렇게 새로운 계절을 인내하니까 내일의 물결 위를 걷자.

-ani***, youtube

내 인생의 배경음악으로 쓰고 싶다,
어딜 가든 잔잔하고 영원히 내 주위에 들렸으면 좋겠다

-이하***,youtube


자꾸만 멈춰있는 오늘을 보내는 요즘이었는데,
한 걸음씩 나아가야겠다는 마음이 들게 되네요. 고마워요 새소년.
 
-오***,youtube


작년에 원하던 학교 지원을 여러가지 여건으로 포기했다가 기회가 생겨 도전했는데 늦은 결정으로 시험 준비 기간이 촉박해서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었어요. 밤까지 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난춘을 들으며 몰래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 덕분에 고되던 시간 속에서 행복을 느낄 수 있었어요.

-나****,youtube 




뮤비에 나오는 중년 여성분 실제로 남편분께서 자살로 돌아가신 아내시죠.. 전에 영상으로 본적이 있는데 생각나서요 https://youtu.be/8j-K30i0OkY 알고 보니까 왠지 마음이 더 먹먹해지네요
*이 글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해주세요

-ha***, youtube


난춘 가사에서 느낄 수 있는 시간의 애틋함, 여느 때의 불안감에 흔들리고 방황하지만 늘 익숙한 듯 오늘을 살아내고 내일로 가는 모습들이 전부 가사에 맞게 잘 담긴 것 같아서, 이 뮤직비디오가 너무 좋다. 독특한 컨셉을 정해놓은 것이 아니라 사람의 감정 그대로 적, 록, 청에 모두 담겨 소윤이 들고 있는 바위에 모두 담겨있는 것만 같다.
*이 글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해주세요

- bil***, youtube


(뮤직비디오 중) 주인공이 들고있던 돌을, 황소윤이 안고있는 모습으로 마무리된다. 황소윤은 시퀀스 내내 흰 옷과 배경으로 나타나는 모습인데 이는 흰색이 뜻하는 희망, 새로운 시작, 진실을 말한다. 그리고 그녀가 안고있는 돌은 타의로 인해 숨이 끊긴 세상의 모든 소수자들의 사랑을 말한다. 황소윤은 타인에 의해 산산이 죽어나간 과거의 사랑을 위로하는 자이며 난춘은 그들에게 보내는 작은 희망이자 새로운 시작의 바램을 담은 곡이라고 생각한다. 제목인 난춘은 말 그대로 어지로운 봄을 뜻한다. 모든 사랑의 시작은 황홀하고 어지러울 정도로 향기롭기에, 마치 난춘을 맞은것만 같기에.
*이 글은 뮤직비디오와 함께 감상해주세요
 - moon***,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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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이 노래를 듣고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면 전달해주세요


🥫오늘의 소스 괜찮았나요? 부족하다면 이건 어때요?

[난춘 오피셜 라이브] 영상이예요, 감각적인 조명 연출로 더 깊게 '난춘'을 느낄 수 있어요.
🎬https://youtu.be/1cOkfwVgmm4

인디 뮤지션 '예빛'님의 난춘 커버영상이예요, 또 다른 난춘을 느낄 수 있어요.

갓 중학교를 올라가는 친구들과 황소윤씨의 대화 
이어서 난춘 라이브를 하는 새소년의 모습, 을 볼 수 있다.
🎬https://youtu.be/0TLexEOcGV4

🥫지난 DEEPING SAUCE는 어때요?🥫
DEEPING SAU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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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deepkorea@gmail.com
instagram : deeping_sau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