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호주 산불이 보여주는 화재의 환경 파괴력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인간의 욕심이 지구에 불을 지폈다🔥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킹크랩입니다🌊
최근 대한민국 전역이 집중호우에 시달렸던 도중에도 지구촌 곳곳에서는 대형 화재가 계속되었습니다. 특히 축산지 개발로 인해 아르헨티나와 아마존에서는 심각한 화재가 현재도 진행 중인데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인간이 초래한 아르헨티나와 아마존의 화재와 이러한 화재의 환경파괴력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축산지 개발이 촉발한 아르헨티나 삼각주 화재
아르헨티나의 파라나 강 습지대는 지난 2월부터 시작된 화재가 통제할 수 없는 상태로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습니다. 파라나 강은 남미에서 아마존 강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강으로, 약 1만 5천 km2의 삼각주에 습지가 조성되어 있으며 주변에는 아르헨티나의 주요 도시인 로사리오가 위치해있습니다. 스카소 자연과학박물관(Scasso Natural Science Museum)의 호르헤 리오타에 따르면, 해당 삼각주에서 올해에만 약 8,000 번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그 중 절반은 지난 7월 한 달 동안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연기와 재는 파라나 강은 물론 로사리오의 거리까지 뒤덮을 정도로 심각한 상태로, 로사리오의 주민들은 "몇 주 간 숨쉬기 어렵고 옆집이 안보일 정도로 두껍게 화재 연기가 퍼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계속되는 화재로 습지에 서식하는 카피바라, 살쾡이 등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동물과 희귀한 곤충들의 다수가 죽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이번 삼각주 습지 화재의 주요 원인은 축산지 개발과 가뭄이라고 합니다. 환경 NGO '타예르 에콜로히스타(Taller Ecologista)'의 라우라 프롤은 규제되지 않은 축산지 개발을 이번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 꼽으며, 많은 축산업자들이 목축지에 불을 지르는 '화전'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삼각주에서는 지난 2000~2010년 간 삼각주에서 자란 가축의 수가 500% 증가했다고 합니다. 후안 카반디에 아르헨티나 환경부장관은 "화재의 원인이 축산업자들이며 그들을 멈추는 것은 검사와 판사의 손에 달렸다"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근 발생한 가뭄도 계속되는 불길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아르헨티나 국립과학기술연구위원회의 기후학자 안드레스 안티코에 따르면, 주변국의 가뭄으로 인해 파라나 강의 수위가 49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강의 수위가 낮아지면 강물이 주변 불길의 확산을 막는 완충지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됩니다.

세계 최대 축산 기업이 배후에 있는 아마존 화재
이와 같은 화재는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지난해 9월부터 5개월 간 지속되었던 호주 산불에서도 화재의 환경 파괴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호주 시드니 대학과 여러 대학의 공동 연구진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호주 대형 산불로 예상 수치의 3배인 약 30억 마리의 동물들이 죽거나 서식지를 잃었다고 합니다. 살아남은 동물들의 생존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살아남은 동물들은 먹이를 구하러 가기 위해 더욱 멀리 이동해야하고 약해진 상태에서 포식자들의 먹이가 되기 쉬워 파괴된 서식지에 다시 자리잡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화재가 발생한 지역의 식생은 생존한 종류의 식물만 다시 살아나 단일화 되어 추후 화재가 발생할 시 더욱 취약해집니다. 이외에도 화재로 발생한 연기와 재는 주변 연못과 강은 물론 근처 바다로 까지 흘러들어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삼림 파괴를 통한 개발과 기후변화로 인한 화재는 지구촌 곳곳에서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상고온 현상으로 시베리아에서 대형 산불이 계속되고 있고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산불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습니다. 화재로 인한 생태계 파괴는 복구가 어려워 장기적으로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칩니다. 이제는 무분별한 개발을 경계하고 빈도가 잦아지는 대형 화재 예방을 위한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할 것 입니다!🌳



> 3줄 요약 <
👆. 규제되지 않은 축산지 개발로 아르헨티나 파라나 강 삼각주에 대형 화재 진행 중!
. 세계 최대 축산 기업이 불법 축산지 개발을 촉진하여 멈추지 않는 아마존 화재! 
👌. 대형 화재로 동물들은 서식지를 잃고 포식자의 먹이가 되기 쉬워지며, 식생은 단일화 되어 화재에 더욱 취약해짐. 
같이 읽어 볼 거리
극단적 기상 현상 계속되는 지구🌎 
최근 동아시아에서 지속되는 폭우로 한국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으며, 중국은 지난 두 달 간 발생한 수재민의 수가 한국 인구를 넘었습니다. 미국에는 폭우를 동반한 허리케인이 발생했으며, 러시아 시베리아에서는 8만 년에 1번 있을 법한 고온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기상 현상이 기후변화와 연관이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노아 디펜바우 교수는 지구온난화가 조금만 진행되어도 폭우 등 극단적 기상 현상이 급증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낙동강 하굿둑 개방하자 돌아온 장어!
지난 6월부터 한 달 간 낙동강 하굿둑을 일부 개방하는 '낙동강 하굿둑 운영 3차 실증실험' 결과, 회귀성 어류인 장어가 돌아왔고 고등어, 농어, 전갱이 등 바다 어류도 발견되었습니다. 하굿둑 개방에 따른 주변 지하수의 염분 농도를 확인을 위해 주변 287곳의 염분 농도를 조사한 결과, 지난 두 차례의 실험과 마찬가지로 유의미한 농도 변화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환경부는 세 차례의 실험을 분석하여 올해 안에 '낙동강 하구 기수생태계 복원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함께할 거리
'이것' 없이 기후위기 해결 없다!  
2020년 하반기에 정부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중장기 정책 계획을 수립할 예정입니다. 특히, 온실가스 배출 주범! 석탄발전 감축 방안이 주요 과제로 논의된다고 하는데요. 탈석탄법 제정을 위한 1000인 선언에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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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축지 개발로 인한 삼림 파괴가 계속되고 있는 아마존에서는 화재 발생 증가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에 따르면, 아마존에서 발생한 화재가 작년 7월 5318건 대비 올 7월 6803건으로 28% 증가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마존은 전통적으로 화재 시즌이 8월에 시작되기에, 3만900건의 화재가 발생한 작년 8월과 같은 아마존 화재 급증이 올해에도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불법 삼림 벌채로 화재에 시달리고 있는 아마존 파괴와 거대 축산 기업이 연관되었다는 조사 내용이 공개되었습니다. 브라질 시민단체 '헤포르테르 브라질(Reporter Brasil)', 비영리 탐사보도 매체 '탐사보도국(Bureau of Investigative Journalism)', 영국 가디언 지가 합동조사를 시행한 결과, 브라질의 세계 최대 축산기업 JBS가 불법 축산지에서 가축을 공급받은 정황을 발견했다고 밝혔습니다. JBS 유니폼을 입은 기사가 JBS 트럭으로 가축을 개발이 금지된 구역의 목장에서 목축업이 가능한 지역의 목장으로 옮기는 사진이 증거로 제시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JBS가 아마존 삼림 파괴로 만들어진 불법 목장에서 가축을 제공받은 후, 이를 축산업이 허용된 목장으로 옮겨 그곳에서 가축을 공급받는 것처럼 보이도록 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었습니다. JBS는 이에 대해 JBS의 가축 공급지 중 개발 금지 구역에 위치한 목장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축산기업과 아마존 삼림파괴가 연관되었다는 주장은 이전에도 수 차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지난 7월, 스웨덴 금융 그룹 노르디아(Nordea)는 삼림 파괴 등을 이유로 4천만 유로(약 561억 원)에 달하는 JBS에 대한 모든 투자를 철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많은 유럽의 투자기관들이 브라질의 열대우림 파괴를 우려하며 브라질에 대한 투자 회수를 경고하고 있고, 브라질 육류 가공업계에 대한 강력한 기후변화 관련 목표치와 땅 사용 정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