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폭염·태풍 피해 급증에…'자연재해보험' 손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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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8.09.30. 오후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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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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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작물·가축·양식수산물·풍수해 등
정책보험, 정부와 지자체 보험료 지원
올해 폭염, 역대 손해율 높던 2012년보다 길어
【영천=뉴시스】 이은희 기자 =폭염피해로 수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천시의 포도 농가.2018.08.16.(사진= 영천시 제공)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올여름 폭염과 태풍으로 농축산 업계가 입은 피해가 큰 만큼 자연재해보험 손해도 확대될 것으로 우려된다.

30일 보험연구원은 KiRi리포트에서 올해 폭염 등으로 인한 자연재해보험 손해율이 가장 높았던 지난 2012년(226.5%)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자연재해보험이란 농축산 등 업계에서 자연재해에 따른 손실을 보장하기 위해 가입하는 보험이다. 국내에는 농작물재해보험과 가축재해보험, 양식수산물재해보험, 풍수해보험 등이 있다.

올해 역대급 폭염 발생으로 피해가 커지자 자연재해보험 손해도 커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여름 수도권 폭염은 25.8일 동안 지속됐다. 이는 자연재해보험에 6197억원 손해를 입혀 손해율이 226.5%를 기록했던 지난 2012년 보다 14.5일 더 길다.

최창희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 자연재해보험 시장은 연 보험료가 30% 내외로 성장하는 등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올해 보험 손해율이 지난 2012년보다 더 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엔 폭염 뿐 아니라 태풍 피해도 컸다. 태풍 쁘라삐룬과 솔릭 등으로 농작물과 수산물, 가축 등에 피해가 발생했다.

이 여파로 지난 8월 16일 기준 572만 마리 가축이 폐사하고 2909㏊ 규모의 농작물이 피해를 입었다. 폭염으로 농산물 생산이 어려워지자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8월 기준 농산물 도매가격은 평년 대비 배추 50%, 무 66%, 수박 54% 올랐다.

앞으로 이같은 폭염 등이 수년간 지속된다면 정부와 민간보험사 부담이 커질 수 있다.



국내 자연재해보험은 정부와 지자체 등에서 보험료 일부를 보조하는 정책보험이다. 일반적으로 순보험료의 50%, 부가보험료 전액을 지원하는 식이다.

리스크는 정부와 민간보험사가 공동 분담한다. 보험금 청구가 발생하면 일정 손해율까지는 보험사가 보험금으로 지급하고, 이를 넘어서면 초과분은 정부가 부담하는 식이다.

최 연구위원은 "폭염과 태풍 피해가 매년 계속되면 정책성 자연재해보험 손해율이 높아져 보험금 지급 부담도 커질 것"이라며 "높은 손해액 발생 가능성에 대비하고 자연재해 예방과 대응요령 공지 등에 힘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joo4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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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과 금융, 증권, 정치부를 거쳐 현재는 경제부 기자입니다. 산업부와 공정위, 원안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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