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식약처에서 위해 염모 성분 8개를 발표했어요! 8월에 발표한 5개를 포함하면 지금까지 총 14개의 염모 성분이 유해 성분으로 판정이 된 것이에요.

식약처에서는 2020년 자외선 차단 성분, 2021년 보존제 성분에 대한 위해 평가를 완료하고, 올해는 국내 유통되는 염모 성분 76개를 대상으로 위해 평가를 진행 중인데요.

최근 시장이 커지고 있는 염색 샴푸에도 해당 유해 성분이 포함되어 논란이 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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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갈변 현상

문제는 이러는 사이, THB가 들어간 샴푸가 6개가 더 시장에 나왔어요. 그 중에는 모다모다 신제품도 포함되어 있다고.

THB가 함유된 염색샴푸 리스트

THB가 뭐야?

THB는 폴리페놀을 결합시켜 갈변현상을 돕는 촉매제로 사용이 되었다고 해당 샴푸에선 주장하고 있으며, 원래는 모발을 염색하는 효과가 있는 성분으로 염색제에 사용이 되요.

THB는 미국 ewg에서 3, Fair 등급을 받았고 독성과 알러지에 일부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고 해요.

ewg 안전성 등급

유럽 소비자안전과학위원회(SCCS)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2,4-THB는 동물실험에서 림프절 부위에 매우 강력한 자극성·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을 유발했고, 세균실험에서 유전자 변화, 유전 독성까지 나타냈어요.

이러한 이유로 THB는 유럽에서는 2019년 유전자 독성 물질로 규정되어 유럽과 일부 아세안 국가에서 판매금지가 된 성분이에요. 우리나라 식약처에서도 두 차례 전문가 회의를 거쳐 유해하다고 판단을 내렸었죠.

하지만 당시에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에는 THB를 사용한 것이 없어 특별한 조치는 하지 않았는데, 그러는 사이 이 성분을 사용한 염색 샴푸가 나온 것입니다.

모다모다측의 반발로 연기된 토론회

식약처에서 부랴부랴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발표를 했지만, 모다모다 측에선 매우 소량이 들어가 문제가 없고, THB는 폴리페놀 활성화를 위해 썼기 때문에 유해하지 않다며 제도가 신기술을 죽이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나섰죠. 실제로 당시에는 식약처는 다른 위해 염모 성분에는 아무런 제재를 가하지 않고, THB에만 제재를 가해서 모다모다 죽이기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전체 염모 성분에 대해 조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오해를 풀린 것처럼 보입니다.

유전독성이 정확히 무슨 뜻이야?

식약처에서 THB는 피부감작성 및 약한 피부자극성 물질로 분류하고 잠재적인 유전독성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는데요. 

실험 결과에서 DNA나 염색체에 직접적으로 손상을 주어서 형태적 변화나 기능적 이상을 일으킬 경우 유전독성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요. 암이나 알츠하이머 등이 발병할 수 있으며, 유전자 손상이 자손으로까지 유전될 수 있어요.

하지만 유전독성은 단기간 실험으로 밝히긴 어려워요. DNA나 염색체가 일부 손상이 되었다고 해도, 장기적으로 질병이 생기거나 유전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에요. 그래서 장기적으로 관찰 해야 합니다. 

유럽의 경우, 추후 문제가 생겼을 때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기 위해 약간의 위험성이라도 발견되면 유통 금지를 바로 시키고 있어요. 반대로 미국은 확고하게 문제가 생기기 전까진 유통을 허락합니다. 각 국가마다 위해 관점이 달라요.

우리나라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에 유럽적인 시각으로 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조금 늦은 감이 있긴 하지만요. 1차에 발표한 유전 독성물질 8개를 사용한 국내 제품만 해도 3,600개 라고 알려졌거든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썼겠어요.

경향신문

THB가 없는 염색샴푸는 괜찮아?

그건 아닌 것 같아요! 다른 염색 샴푸에도 이번에 유전독성이 있을 수 있어 금지된 염모 성분이 들어있어요. 토니모리 튠나인에 o-아미노페놀이 들어있고, 아모레퍼시픽 려 더블이펙트 블랙샴푸에는 2-아미노-6-클로로-4-니트로페놀가 들어있어요.

특히 스티즈랩 리얼블랙 샴푸는 THB 외에도 아예 염기성청색99호, 염기성갈색16호, 염기성황색87호, 염기성적색51호가 들어있어요. 염모 성분을 염색제보다 옅게 첨가해 매일매일 염색이 되도록 하는 샴푸입니다.

샴푸형태로 나오면, 매일 사용을 하기 때문에 위해 성분의 영향이 더 커질 수 있다는게 문제인데요. 거기다 두피는 위해 성분을 더 잘 흡수하는 부위예요. 같은 유해화학물질이라도 신체 부위에 따라 흡수율이 다른데요. 팔 안쪽을 1로 봤을 때, 두피는 3.5배나 되죠.

식약처에서 염모 성분을 조사하게 된 건 이 때문인데요. 아직 조사가 다 끝나진 않았지만, 혹시 염색을 하시거나 염색 샴푸를 사용 중이라면  공개된 1,2차 위해 성분을 확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