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2018년 11월, 나란히 섬 5
안녕하세요, 서울 외국인 노동자센터 입니다.
주위에서 이주민과 난민들에 대한 나쁜 소식만 들려오니, 얼굴을 스치는 겨울바람이 더욱 매서운 것 같습니다. 그래도, 슬픔 안에서 남겨진 온기를 느낄 수 있게끔 두 손잡아주시는 후원자분들과 지지자분들이 계시니 다시 희망을 품고 겨울바람 앞에 서게 되네요.

   이번 달, 센터에는 아래와 같은 일이 있었습니다. 
고용허가제에 대한 최저임금법 미적용 규탄 기자회견

11월 6일 화요일,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이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지난해 9월 개정된 최저임금법 제5조에 따르면 고용노동부장관이 단순노무업무로 고시한 직종 종사자에게 수습기간을 정할 수 없습니다. 외국인 고용허가제로 입국한 이주노동자들도 출입국법 시행령에 따르면 단순노무직종 종사자입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는 이주노동자들에게 수습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는 현행 표준근로계약서 양식을 법 개정 1년이 지나도록 수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는 고용노동부가 이주노동자 고용업체들의 최저임급법 위반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며, 아래와 같이 외쳤습니다.   
   
  첫째, 고용노동부는 고용허가제의 수습기간 규정을 삭제하라!
 둘째, 고용노동부는 이주노동자 고용업체의 최저임금법 위반 여부를 전면 조사하라!
 셋째, 고용노동부는 표준근로계약서 양식을 전면 개정하라!   [기자회견 자료집 전문]

미얀마 노동자 살인단속 무혐의 결론 경찰수사 규탄한다
지난 8월 22일 김포의 한 건설현장에서 인천출입국 외국인청이 벌인 단속으로 미등록 미얀마 노동자 딴저테이 씨가 8미터 아래 지하로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해당 사안에 동료 이주노동자들이 "단속 과정 중 창밖으로 달아나려는 딴저테이씨의 다리를 붙잡아 중심을 잃고 지하로 추락했으며, 이를 알고도 단속에만 열을 올렸다" 는 증언과는 달리, 병원 초기 기록에는 딴저테이 씨의 사망 원인이 '자살'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이후, 최근 경찰이 이 사건에 대해 '무혐의'로 결론을 내린 일을 두고 '살인 단속 규탄 및 미얀마 노동자 딴저떼이씨 사망사건 대책위원회' 가 11월 7일,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기자회견 자료집 전문]
2018 제5회 부천노동영화제 참석
   부천 지역 곳곳에서 열린 영화제 행사 기간중 16일(금)에 섹 알 마문 감독의 "꿈, 떠나다" 란 작품을 감상했습니다. 해당 작품이 상영된 공간이 저희 센터와 함께 외국인이주노동운동협의회에 소속된 '아시아인권문화연대' 라 더욱 기쁘게 참여했습니다. 영화 상영전에 감독님이 직접 음식을 만드셔서 나누어주셨습니다. 덕분에, 동네 잔치에 들른 기분으로 우리 이웃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살기위해 방글라데시에서 긴 시간, 많은 노력을 들여 준
비하는 젊은이들이 가진 한국에 대한 꿈과 오늘, 한국에서 이주노동자로 살고 있는 방글라데시 노동자들이 말하는 현실이 작품 내내 대비되었습니다. 이들과 우리는 같은 사람, 같은 노동자인데 동등하게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한국 이주노동자들의 상황을 되짚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주노동자 출신 감독이 이주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은 "꿈, 떠나다" 같은 작품이 계속 등장하길 기대합니다. 
창신동 '더불어 송년회' 참석
   창신동 마을 잔치에 초대되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한다리를 잇고 있는 '88한다리'와 창신, 숭인 지역 주민들의 동네 멍석이자, 소통 통로 이며, 공론의 장이 되고 있는 '라디오덤' 이 잔치를 준비해주셨습니다. 감사히 응하고 싶으나, 날마다 늘어나는 이주민, 난민에 대한 혐오와 차별에 위축되어 가고 있는 당사자들에게 이는 용기를 내야 하는 일입니다.
   이주민과 난민에 대한 낯섦이 가짜 뉴스와 부정적이고 비우호적인 사회적 인식을 가져온다는 생각에 동감하는 분들이 낯섦에 금을 내기 위해 이웃을 만나러 나섰습니다. 창신동에서 비장함과 걱정은 오직 저만의 것이었나 봅니다. 창신동 이웃들은 어제 만난 이웃을 대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저희를 맞아주셨습니다. 이후 맛난 음식을 나누고, 올 한해 각자의 삶과 내일에 대한 계획을 이야기하고 들었습니다.
   앞으로 이 모임과 같이, 우리가 건네는 인사가 어색함을 넘어 반가움으로 변할 수 있는 자리가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태어난 곳은 다르지만, 오늘 같은 곳에서 살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곳, 창신동에서 멍석을 찾아 나서는 일이 적합할 것 같습니다.
센터에서 도움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1. 한국어 교실 선생님을 모십니다.
    현재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 쉼터에 장기간 머물러야 하는 거소자가 있습니다. 이들은, 산업 재해를 입은 이주노동자들과 난민 신청 관련 소송을 준비하는 난민들입니다. 이들에게 공통적인 욕구가 있는데, 그중 가장 시급한 것이 한국어입니다. 현재, 이주노동자들은 중급 이상의 한국어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난민들은 기초적인 교육만 받은 상태입니다. 주 3회 정도 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줄 선생님을 모십니다. 
* VMS 와 1365 를 통해 봉사시간 인증이 가능합니다

2. 심리 치료 선생님을 모십니다.
쉼터에 거소하는 이주민과 난민들은 우울증으로 인해 불면증을 앓거나, 심한 경우, 몸이 마비되는 등의 증상을 겪고 있습니다. 이들이 아파하는 눈으로 보이는 상처뿐만 아니라 속에서 곪고 있는 흠집도 위험하기에 여러 곳을 수소문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 이주민과 난민들의 심리 치료를 위한 단체나 개인을 만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분들이 있다면 만나 뵙고 싶습니다.
11월 후원자 명단
단체후원금
공덕교회, 삭개오작은교회, 한국기독교장로회 서울노회, 아산에이전시, 청암교회, 향린교회

개인후원금
- CMS
강영진, 강정범, 고유화, 곽승훈, 권영숙, 권진관, 길재형, 김광래, 김귀주, 김명숙, 김명종, 김미란, 김미미, 김민호, 김병관, 김병호, 김봉미, 김선희, 김세민, 김순혜, 김연숙, 김영균, 김영선, 김영옥, 김영희, 김유석, 김익곤, 김재환, 김정욱, 김준환, 김지원, 김현택, 김희숙, 나윤경, 남기창, 남혜정, 노미경, 명노철, 명노현, 모순옥, 박경태, 박상필, 박선희, 박우동, 박유현, 박정미, 배창욱, 서동욱, 서미란, 서미애, 서미영, 서은주, 석철수, 성창근, 신광일, 신기호, 신상석, 신정민, 심명덕, 심영택, 안세원, 안은미, 오민석, 오상철, 오선희, 우리정공, 유광주, 유석성, 유희영, 윤재승, 이명주, 이미연, 이상임, 이애란, 이에리야, 이옥선, 이용관, 이용자, 이은아, 이은진, 이정희, 이지영, 임창헌, 장근혁, 장영진, 장형진, 장혜진, 전정희, 전창식, 전현진, 전혜향, 정금주, 정동영, 정영진, 정옥엽, 정용수, 정일영, 정재헌, 조성경, 조성근, 조성백, 조은화, 진동욱, 차경애, 차현숙, 채향숙, 천진희, 최광수, 최연희, 최윤하, 최은선, 최의단, 최헌규, 트립티, 한상희, 한수연, 한정숙, 한충길, 현정선, 홍보연, 황지연
- 통장입금
이수빈, 이형재, 유지영, 염세진, 최진영, 신성호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는 
이주노동자와 함께 서기 위해 1997년 9월 2일 창립된 비영리 민간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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