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그립은, 그립은봄바람아, 
자네는蒙古[몽고]의沙漠[사막]에불고, 또 
北支那[북지나]의古墟[고허]에불고. 鴨綠江[압록강]을건너면 
新義州[신의주], 平壤[평양], 群山[군산], 木浦[목포], 그곳을다불고 
호젓할새, 외롭은섬하나, 그곳은濟州[제주]도, 거게서도불고, 
다시불고불고불어南洋[남양]을지나, 
對馬島[대마도]도지나서그곳나라의 
아름답다, 엡분山川[산천]과살틀한風物[풍물]이며, 
또는우슴곱기로有名[유명]한娼妓[창기]들의 
너그럽은소매며이상한비단 띄 또는굴근다리삿츨부러주고, 
近代的美國[근대적미국]은더잘부러주겟지! 

김소월의 시 <봄바람> 중에서
로드스꼴라 소식
내 인생의 무게를 다른 사람과 나눠 질 줄 아는 사람이 된다

제주에서 도보여행을 시작했다. 내 인생의 무게는 내가 지되, 그 무게가 너무 버거울 땐 기꺼이 내 옆의 동료와 짐을 나눠질 줄 아는 사람이 되는 것. 그럴 때 비로소 우리는 함께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조금은 알게 된다.
주말로드스꼴라 소식
천년 맑은 대숲, 담양
대나무는 벼과 식물이라고 합니다. 무리를 지어야만 살 수 있기에 항상 숲을 이루고 있고, 뿌리로 번식합니다. 떠별들은 푸르른 대나무 숲으로 들어갑니다. 이곳의 이름은 죽녹원이지요. 봄을 맞이한 죽녹원은 우후죽순 솟구치는 생명의 기운이 넘쳐납니다.
개벽학당 소식
철학을 넘나드는 화랑
개벽학당에서는 9세기 통일 신라의 인물 최치원(孤雲 崔致遠. 857~)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는 이른 나이에 중국으로 건너가 16년간 유학생활을 하고 고국에 돌아왔습니다. 그는 한반도를 동방으로, 한반도에 사는 사람을 동인으로 불렀다고 해요. 외래문화를 받아들이는 한편 자기 정체성을 독립적으로 유지하고자 했던 그의 고민을 엿보았습니다. 
레츠피스 소식
4370+1 봄이왐수다
레츠피스가 감수다
“안녕하세요, 레츠피스입니다. 제주 4.3을 섬세하게 기억하고, 정확한 이름으로 부르는 것은 청소년, 청년들에게도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체제를 만들기 위해 반드시 지나가야 하는 길목이라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그날의 진실이 밝혀진 한반도에서, 평화하는 청(소)년들로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을 담아 연주하겠습니다. 함께해주세요!”  

먼 곳에서 온 편지 # 1 미국
한 달 간 미국을 종단한 이유
혼자 떠나는 첫 해외여행이었지만 한 달짜리 비행기 표를 끊었다. 캐리어의 반을 멤버들에게 줄 선물로 채웠다. 환승시간까지 합해 거진 하루 종일 날아가 도착한 2018년 2월의 시카고는 눈보라가 쳤고 정말…… 더럽게 추웠다. 멍청했던 나는 영하 20도에 달하는 날씨의 공연장 밖에서 약 두 시간을 기다리고서야,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음료를 사들고 오는 기타리스트 맥킨리를 만날 수 있었다. 
먼 곳에서 온 편지 # 2 호주
인간병기
“음…… 사람 몇 명 죽여 봤어?”
우리는 손사래 치며 그런 일은 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우린 훈련을 받을 뿐 전쟁에 나가서 싸운 적은 없어.”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그렇지 하고 웃으며 넘길 수 있는 문제였지만 그 순간 머릿속이 얼얼해졌다. 그리곤 이어 옆에 있던 프랑스 친구 아우렐린이 말했다.
“그래도 군사훈련을 의무적으로 받는다는 건 대단한 거야. 많은 수의 사람을 살상하도록 훈련받는 거잖아.” 

로드스꼴라 10기 비우(허신) 
홍시킬러 아빠와 곶감킬러 엄마 사이에서 태어난 나. 어쩌면 감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유전자인가 보다. 사실 오래 전부터 눈 여겨 보던 감나무가 있다. 그 나무는 우리 동네 초입부에 있는 집 마당에 심어져 있는데, 나는 그 집에 사시는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는 사이였다. 물론 만나면 고개나 허리를 푹 숙여 ‘안녕하세요~’ 하는 것이 끝이었지만 말이다. 
주말로드스꼴라 5기 강냉이(강예원) 
달이 엄청 밝고 맑게 떴는데 즉흥으로 달빛 밑에서 그날 아침에 배웠던 왈츠를 췄다. 무반주였음에도 불구하고 흥은 노래에 맞춰 출 때 못지않게 많이 올랐다. 그리고 나는 어딘이 ‘달빛샤워’라고 말한 표현이 정말 좋았다. ‘달빛샤워’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내가 진짜로 달빛에 흠뻑 젖는 것처럼 느껴졌다.

홍보, 마케팅 분야의 구인 공고를 보니, 대부분 SNS 채널 운영 경력이 있는 사람을 원했습니다. 그런 경력이 없는 저는 조급한 마음으로 유튜브 채널을 호다닥 개설했는데요. 마침 영어공부를 간간이 하고 있으니 스스로 영어공부를 독려하자는 마음으로 영어로 말하는 영상을 찍어보았습니다. 취업과 영어실력 향상이라는 일타쌍피의 야심을 이루는 일은 지금으로서는 아주 요원해 보이는데요. 그래도 종종 올려보겠습니다. 첫 영상은 무려 4월에 공유하는 저의 신년계획입니다. 여러분의 신년계획은 잘 지켜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로드스꼴라 3기 여치(서지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