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시 세발자전거를 종종 이용한다. 평소 몸의 중심을 잡기가 어려워 걸을 때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세발자전거를 타면 중심을 잡기도 편하고 더 빨리 갈 수 있다. 바구니에 물건을 실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아래에 있는 물건을 집어들기 위해 허리를 구부리거나 바닥에 앉는 자세를 취할 때 불편함을 느낀다. 몸의 중심이 잘 잡히지않고 몸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특히 김치냉장고에서 무거운 김치통을 꺼내는 것이 여간 힘들지 않다. 그래서 가끔 세로로 긴 냉장고 보다는 가구나 선반 위에 올려놓고 사용할 수 있는 가로로 된 냉장고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실내에서도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기 때문에 두 가지 해결해야 할 점이있다. 첫째는 무릎의 간섭이다. 책상 서랍이나 싱크대의 수납장을 연다고 생각해보자. 팔과 손을 쭉 뻗어도 본인은 앉아있으니무릎에 간섭이 생긴다. 상체를 최대한 앞으로 구부려도 무릎과 싱크하부장의 걸림 때문에 팔이닿는 길이가 제한적이다. 두 번째는 높이의 문제다. 옷장, 냉장고 등 대부분의 제품들은 서 있는 사람의 포지션에 맞춰 만들어졌기 때문에 손이 닿는 영역 외에는 보조 도구를 이용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