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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주로 뜻합니다.

하지만 최근 DAO의 형태가 다양해지고, 그에 따른 사람들의 니즈도 점점 바뀌면서, DAO의 정의를 좀 더 확장시킬 필요가 생겨났습니다.

비트코인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된 2009년 1월로 시간을 돌려보겠습니다. 이 시점에서 블록체인이라 하면, 철저하게 'transfer of value'만을 의미했습니다.

DAO가 정말 흥미로운 실험이었던 것은 맞지만, 시대를 너무 앞서간 나머지 처음에는 그 누구도 DAO를 정확히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그러던 중 DeFi가 똭! 하고 등장합니다.

대중은 돈을 벌기 위해 온체인으로 몰려들기 시작했고, 점점 스마트 컨트랙트 사용에 익숙해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로직이 계속해서 생겨나게 됩니다.

결국 DAO는 스마트 컨트랙트라는 법전을 바탕으로 구성된 조직이기 때문에, DeFi가 크게 성장하면서 DAO도 그 영향을 함께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시다시피 DAO는 너무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제가 모든 걸 설명할 순 없어요. 대신,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생각하는 DAO 예시를 공유해보겠습니다.

yearn.finance는 'Yield Aggregator'인데요. 한마디로, 사람들이 풀매수 버튼을 누르는 격렬함 그 자체를 돈으로 변환해주는 기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일종의 거대한 온체인 펀드인 셈인데요. 

YFI팀에서 만든 Coordinape라는 시스템을 예로 들어볼게요. 보통 기업에서는 각 개인의 기여도를 평가할 때, 고용자와 피고용자가 굉장히 수직적으로 업무 성과를 평가하잖아요?

여기서는 이렇게 수직적이고 일방적인 방식을 사용하지 않고, 개발자 혹은 한 프로젝트에 참여한 사람들이 "서로 얼마나 업무를 같이 수행했는가, 혹은 주고받았는가"를 완전히 평등한 소셜 그래프의 형태로 보여줍니다. 그러면 누가 열심히 했고 그렇지 않았는지가 바로 나오겠죠.
이를 바탕으로, DAO에 거버넌스 권한을 가지고 있는 참여자들이 '누가 얼마만큼의 보상을 받아야 할지'에 관해 결정하는 것이고요.

그 외에 참고할만한 DAO를 소개해드리자면요: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크립토 시장은 너무 빨리 바뀌어서, 예측은 거의 불가능인데요.

개인적인 의견을 말씀드리자면, 크립토 불장이 언제 끝날지 확실치 않지만, 불장 이후에는 블록체인 기술을 비금융 분야로 확장하려는 시도들이 매우 많아질 것 같습니다. DAO도 마찬가지고요.

앞으로 DAO가 풀어내야 하는 문제는, 현실 세계 상위에 존재하는 일종의 layer 2를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현존하는 국가의 정의가 layer 1이 되고, 그 위에 layer 2 조직들이 존재하게 되는 거죠. 흔히 "메타버스"라는 표현으로 대표되는 L2 조직들은, 물리적인 위치와 국적을 가리지 않고, 그 하위에 존재하는 국가들 사이의 국경을 먼저 추상화해낸 다음, 그 위에서 또다시 국가와 기업에 준하는 조직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하려면 가치 중립적인 가상 세계를 만들 수 있어야 하는데, 이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유일한 기술이 블록체인이고, 블록체인 위에서 사람들이 모이는, 일정한 사회 구조(Social Structure)를 만들어낼 수 있는 프레임 워크가 바로 DAO입니다. 현존하는 모든 종류의 "단체"를 대체할 수 있는 거죠.

DAO에 어울리는 인재 발굴 방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다만, 넓은 의미에서 DAO를 생각한다면, 일반적인 기업의 형태를 띤 DAO도 온체인에서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런 형식의 DAO가 충분히 많아진다면 더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L2에서 생활하고 일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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