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기꺼이 실패하세요

벌써 6년 전 일이네요. 아들과 함께 로봇공학자로 유명한 데니스홍 교수의 강연회에 간 적이 있었습니다. 세계 최고의 로봇 전문가답게 그는 유쾌한 입담으로 로봇과 관련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려줬지요. 그런데 그 강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그의 실패 사례였습니다.

데니스홍 교수는 세계 최초로 시각장애인용 자동차를 개발하고 수년째 세계로봇대회를 휩쓸고 있는 훌륭한 분입니다. 그런데 그 이면에는 말로 하지 못할 정도의 숱한 실패 과정이 숨겨져 있었어요. 그가 보여준 영상은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로봇이 넘어지고 부서지고 멈추고 실려가고… 오늘날 그가 쌓은 큰 명성 뒤에는 아프고 힘든 실패의 시간들이 켜켜이 쌓여 있었던 것이죠.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로봇이 넘어지고 고장나지 않으면 아무 것도 배울 수 없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말에 감명받은 저는 돌아오는 길에 아들에게 이렇게 말해 주었어요. “아들아, 잘하는 것은 나중에 생각하거라. 틀리고 또 틀려도 좋으니 무조건 그냥 해보거라. 그게 무엇이든.”

혹시 실패할 것이 두려워 시작조차 못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그렇다면 오늘의 이야기를 기억하세요. 실패는 피해야 할 존재가 아니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할 존재입니다. 실패를 많이 할수록 성공에 가까워지니까요. 오늘도 기꺼이 실패하는 하루 되시기 바랍니다 ^^

2022년 6월, 청울림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