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30일 (일)

✉️ 서울동물영화제 데일리 vol.4

    안녕하세요!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데일리 뉴스레터입니다.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는 이제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영화제 현장을 찾은 김에 하루에 두 세 편씩 보고 가시는 분들도 계신데요. 온오프라인으로 알차게 즐겨주시는 관객 여러분의 에너지를 받아, 서울동물영화제가 더욱 뜻깊게 완성되어 가는 것 같아요.👏


    여러 GV와 포럼을 통해 매일 배움의 장도 열리고 있어요. 어제 <포커스 포럼: 동물은 물건인가?>에서는 '동물의 법적 지위 개선'이라는 시급한 현안을 두고 다양한 정보와 의견이 오갔습니다. 

    '동물 학대 범죄를 통해 본 한국 사회의 동물격'에 대한 토론을 이끌어주신 박미랑 교수(한남대 경찰학과, 범죄학자)님이 강조한 이야기가 있어요. "동물에게 가하는 폭력과 인간에게 가하는 폭력은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다"는 겁니다.


    "'동물을 향한 폭력이 인간을 향한 폭력으로 전이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위험하다'는 시각보다는 동물에 폭력도 그 자체로 사회에 대한 위협이라는 생각이 재판부나 수사·사법기관에도 자리잡아야 합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의 방향성이 옳고, 그게 정의이고, 그 정의를 믿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우리가 함께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동물 학대를 비판하는 과정에서도 무심코 인간 중심으로 사고하진 않았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서울동물영화제는 이렇듯, 영화 속 메시지로 또는 전문가의 명쾌한 목소리로 우리가 생각해 볼 지점을 짚어주고 있습니다.🤔💭


    서울동물영화제 데일리는 뉴스레터만 읽어도 영화제를 빈 틈 없이 즐길 수 있길 바라며 보내드리고 있어요. 오늘도 데일리 꼼꼼히 챙겨 읽으시고, 좋은 영화도 이벤트도 놓치지 마세요!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의 오프라인 현장 요모조모를 전해드립니다.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는 스크린 밖 운영에서도 동물과 환경을 해치지 않는 방식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영화제 기념 상품들도 '동물, 인간, 지구' 모두를 위한다는 기준 아래 엄선하였어요. 생활에 꼭 필요한 품목으로, 되도록 업사이클링 제품을 선보이고자 했습니다.

    서울동물영화제의 5년 연속 공식 후원사이자, 동물실험 반대와 공정무역을 실천하고 있는 '닥터브로너스'의 비건 비누가 있고요. '닥터노아' 대나무 칫솔, '노플라스틱선데이'의 플라스틱 병뚜껑을 새활용한 비누받침 등이 있습니다. 영화관 로비와 복도에 굿즈존을 구성하고 판매 중인데, 예쁜 디자인과 의미 덕분에 인기를 끌고 있어요. 오직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현장에서만 특별한 가격으로 만나보실 수 있다는 점도 살짝 귀띔해드릴게요!😙
    영화 관람 후 설문조사 이벤트에 참여하면 비건 쿠키와 칫솔 등 굿즈를 드리는 이벤트도 진행 중입니다. 영화에 대한 만족도, 영화제에 대한 의견 등을 받는 짤막한 설문인데요. 마침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영화제여서 좋았다"는 관객 분의 의견이 도착해서 기뻤답니다!
    집에서 무심코 버리는 플라스틱 병뚜껑을 모아서 가져오면 비건 쿠키와 바꿔가실 수도 있어요! 며칠 사이 알록달록한 병뚜껑들이 많이도 모였는데요. 영화제 기간 중 회수된 병뚜껑은 '노플라스틱선데이'에 전달되어 새활용 제품으로 다시 태어날 거예요!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 자체 제작 굿즈에도 플라스틱은 사용하지 않았어요. 아름다운 눈표범과 마멋이 그려진 접시와 유리컵 2종은 동물과 환경을 해치치 않는 방식으로 소량 제작되었답니다. 굿즈 판매 순수익금은 전액 동물을 위한 활동에 사용될 예정입니다.

    영화제 현장에서 굿즈 실물을 확인하실 수 있지만, 구매는 텀블벅을 통해서만 가능해요! 아래 버튼을 클릭해서 후원에 동참하고 특별한 기념품도 챙겨가세요! 💙
    어제(29일)는 단편경쟁 부문의 상영이 모두 마무리된 날이기도 했습니다. 전 세계 약 25개국에서 동물권과 동물복지, 비인간 동물과 인간 동물 간의 관계, 생태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철학적이고 미학적으로 탐구하는 단편영화 102편이 모였고, 이중 예심을 통과한 20편이 관객들과 만났는데요. 현장에서는 관객상 선정을 위한 투표도 진행되었습니다. 과연 어떤 작품이 관객 여러분의 마음을 사로잡았을까요?

    단편경쟁 본선 진출작 가운데 작품상과 관객상 수상 결과는 내일 폐막식에서 공개됩니다. 그 소식도 서울동물영화제 데일리에서 전해드릴게요!
    오늘 하루 제5회 서울동물영화제에서 만날 수 있는 상영작과 각종 포럼, GV 일정 등을 정리해드립니다.

    뉴 피그 온 더 블럭

    New Pigs on the Block

    벨기에 | 2022 | 66분 | 12세
    시간: 10월 30일 12:00 - 13:06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2관

    시놉시스

    전깃줄로 구획된 철도와 작은 주차장 사이에 루스, 미아, 아니아라는 세 마리의 돼지가 살고 있다. 생태적인 음식물 처리를 위한 지역사회의 동물과 인간 공존의 실험이다. 영화의 시작, 돼지들은 원하는 만큼의 음식과 주민들의 따뜻한 우정을 제공받지만, 상황은 변하기 시작한다. 카메라는 우리를 루스, 미아, 아니아의 시선으로 데려갈 뿐만 아니라, 그들의 관점에서 인류를 바라보게 한다. 영화는 인간과 동물의 모호한 관계를 전례 없는 방식으로 조명한다.

    눈표범
    The Velvet Queen
    프랑스 | 2021 | 93분 | 전체관람가
    시간: 10월 30일 12:30 - 14:03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3관

    시놉시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티베트 고원의 고지대. 그곳에는 희귀한 동물군이 거주하는 야생의 마지막 피난처가 있다. 세계적인 야생동물 사진가 뱅상 뮈니에는 여행가이자 소설가인 실뱅 테송과 함께 그곳으로 향한다. 몇 주에 걸쳐 그들은 특별한 동물들을 포착하기 위해 계곡을 탐험하고, 특히 가장 희귀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동물인 눈표범을 찾으려 한다. 

    GV | 생츄어리
    한국 | 2022 | 120분 | 12세
    시간: 10월 30일 14:00 - 16:00
    장소: 메가박스 홍대 2관
    *상영 후 전진경 카라 대표 진행, 왕민철 감독·김봉균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 재활관리사·최태규 곰 보금자리 프로젝트 대표 참석으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됩니다.

    시놉시스
    청주동물원의 김정호는 동물원을 토종 야생동물보호소인 ‘생츄어리’로 바꾸려고 한다. 동물복지 활동가 최태규는 동물원 내에 사육곰 생츄어리를 만들어 보자는 제안을 받고 청주동물원의 직원이 된다. 충남야생동물구조센터에서는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없는 야생동물을 안락사 하면서 생츄어리가 생기기를 희망한다. 

    노인과 황새

    Storkman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 2020 | 76분 | 전체관람가

    시간: 10월 30일 14:40 - 15:56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3관

    시놉시스

    슬라본스키 브로드 출신의 홀아비 연금 수급자인 스체판 보키츠는 두 마리의 황새, 말레나와 클레페탄과 함께 살고 있다. 황새 말레나는 철새이지만 자식 황새들을 여행 보내면서도 스체판을 떠나지 않고 일 년 내내 스체판과 함께 산다. 스체판 또한 말레나가 없는 삶을 상상할 수 없다. 영화는 말레나, 클레페탄, 스체판, 그리고 그들의 서로를 향한 깊은 헌신이 대한 이야기이자 깊은 외로움에 관한 이야기이다.  

    GV | SAFF 쟁점묶음 2 : 리빙 시그널 · 안 오렌
    시간: 10월 30일 16:30 - 18:06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3관
    *상영 후 신은실 영화평론가 진행, 김은정·김숙현·조인한·이헌 감독이 참석하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됩니다.

    지구 생태계의 구성원 모두가 경험하는 일들과 비인간 존재에 대한 경험, 감각, 감성을 다양한 예술적 형식으로 구성한다.

    에브리씽 윌 비 오케이

    Everything Will be OK

    캄보디아, 프랑스 | 2021 | 98분 | 15세

    시간: 10월 30일 17:00 - 18:38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2관

    시놉시스

    동물들이 권력을 쥐게 된다면, 인간처럼 행동할까? 환경을 파괴할 정도로 무분별한 소비를 즐길까? 인간들처럼 권력을 향한 굶주림과 잔인함을 갖고 있을까? 이미지는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 예술과 영화일까, 아니면 감시와 의심스러운 행위들일까? 지구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모든 동료 생명체들에 대한 공감 능력을 갖고 있을까?

    * 영화 속 일부 장면에서 비인간동물이 죽고 다치는 잔인한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시는 분들께서는 주의해주시길 바랍니다. 

    GV | SAFF 쟁점묶음 1 : 장윤미 · 이옥섭
    시간: 10월 30일 19:00 - 20:05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2관
    *상영 후 황미요조 프로그래머 진행, 장윤미 감독 참석으로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됩니다.

    장윤미 JANG Yunmi
    지금까지 8편의 장 단편영화를 만들었다. 최근작으로는 〈깃발, 창공, 파티〉(2019)와 〈고양이는 자는 척을 할까〉(2020)가 있다.

    이옥섭 YI Okseop
    2×9의 리더이며 〈메기〉(2018)로 장편 데뷔 했다. 놀이와 실험을 통해 전례 없는 이야기와 인물을 발견하는 중이다. 이야기 안에서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 꾸준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동물의 눈
    Ohlo Animal
    프랑스 | 2022 | 80분 | 12세
    시간: 10월 30일 19:20 - 20:40
    상영관: 메가박스 홍대 3관

    시놉시스

    개의 시선으로 영화를 만든다. 영화사 속  개의 이미지들, 자신의 영상일기, 백일몽을 결합하여 영화를 완성해간다. 이 야생의 코미디는 동물의 눈을 통해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영화를 벗어나고자 하는 시도이다. 구식 디지털카메라와 최신 HD 디지털 이미지로 촬영된 영상, 환유로 이어진 이미지들, 영화 사 속 개의 이미지의 결합이 독특한 영화.  

    오늘의 상영작을 관객 리뷰단의 추천 글과 함께 소개해드립니다!
    <어떤 곳을 중심으로 하여 가까운 곳 Nearby>
    : 부재하는 대상의 부근을 맴돌며 시작하는 감독의 여정

    고양이 '무수'에게 보내는 편지이자 둘의 추억 회고록. 부재하는 대상의 부근을 맴돌며 시작하는 감독의 여정. 그 부근의 흔적을 좇는 행위를 통해 더이상 부근이 아닌 대상의 깊은 곳으로 수렴되고 있고, 여전히 이 공간은 너와 내가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하며 마무리된다. 감독 장윤미만의 추모이자 무수와 이어지는 단단한 끈.
    _SAFF 관객리뷰단 유진

    관객은 '무수'의 삶을 모두 알 수는 없다. 영화는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가 아니라, 어떻게 생을 마감했는지 제시한다. 도시에서 함께 살아가는 사람과 동물의 모습은 사소한 정물 같기도, 무수를 위한 위로 같기도 하다. 왜 무수는 사회에 뒤섞이지 못했나. 하나 분명한 것은, 무수가 살았던 이 세상은 여전히 우리가 공유하는 세계라는 것이다. 우리는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것만이 정답이다.
    _SAFF 관객리뷰단 정영은
    <리빙시그널 Living Signals>
    : 인간은 특별한 위치에 있는 자연의 지배자가 아니다.

    해수욕장 주차장을 위해서 갯벌을 매립하기로 결정한다. 멸종위기종 흰발농게 4만 마리를 “대체 서식지”로 옮긴다. 이주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서 울타리 그물, 포획틀, 플라스틱 용기 등 2차 환경오염까지 서슴치 않는 인간들의 행동에 분노가 차올랐다. 생태위기 속 인간과 비인간 존재들의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리빙시그널’이 더욱 의미있게 다가왔다.
    _SAFF 관객리뷰단 이가연

    처음에는 가까이에서는 알아채지 못했고, 멀리 떨어져서 볼때 비로소 그 상황을 예측해 볼 수 있었다. 제목처럼 살아있는 것들이 보내는 신호를 발견할 수 있었고, 인간에 대한 그들의 감정을 표현한 것 같았다. 혹은 그들이 아닌 작품의 분노일 수도 있겠다.
    _SAFF 관객리뷰단 꼬마여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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