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터 재료가 다 모였으니 이제 대망의 레터 작성 단계야. 글을 쓸 때는 독자들이 최대한 소화하기 쉽도록 레터를 쓰는 것에 집중해. 레터를 읽을 때 턱턱 막히지 않고 부드럽게 글이 읽히도록 문체와 구성에 신경 쓰고 있어. 혹시 우리 레터가 여전히 복잡하다고 느낀다면 언제든 피드백으로 알려줘🙏

그리고 레터에 들어가는 다양한 데이터 시각화도 이 과정에서 만들어져. 데이터를 정제하고 분석해서 전하고자 하는 바를 시각화로 잘 나타내도록 하는데, 보통 R을 사용해. 참신하고 매력적인 시각화를 만들기 위해서 여러 레퍼런스들을 참고하고 있어.

마부뉴스의 매력적인 그림을 좋아해 주는 독자들도 많지? 마부뉴스 이미지 작업은 크게 일러스트레이션과 데이터 시각화로 나뉘어.

• 일러스트레이션 : 녹조 웅덩이 앞에 쓰러진 코끼리나, 가뭄에 힘들어하는 아이들 같은 이미지는 그림 한 장으로도 주제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지. 복잡한 내용을 은유적으로 잘 표현해서 독자들의 재미를 높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

• 데이터 시각화(차트) : 조사한 자료를 바탕으로 그린 차트를 레터에 실을 수 있도록 다시 디자인하는 작업이야. 담백하게 정형적인 차트로 제작하기도 하지만, 일러스트레이션을 활용해서 재밌는 차트를 만들어보려고 고민을 많이 해.

일러스트레이션과 차트, 이 둘의 형식이 다르지만 선 굵기나 색을 맞춰서 통일성을 주었어. 일러스트를 라인드로잉 스타일로 그리고 있는 이유야! 생각지도 못했던 디테일이지?😎

일러스트레이션 이야기를 조금 더 이어가 볼게. 미국과 유럽에는 Editorial Illustrator로 활동하는 작가가 꽤 많아. 주로 잡지나 신문 등에 들어가는 삽화를 그리는 작가를 뜻해. 일반 아티스트와 조금 다른 점은, 글을 그림으로 위트있게 풀어내면서도 또 다른 영감을 제공하는 능력이 있다는 점이지.

마부뉴스 이미지 작업을 할 때도 해외 작가들 작품을 보면서 영감을 많이 얻는 편이야. 대표적으로 뉴욕타임즈와 뉴요커가 있어. 뉴욕타임즈는 매년 참여한 아티스트들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소개하는 페이지를 열어. 이 장르에 더 관심이 있는 독자들은 이 큐레이터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참고해봐! 뉴요커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으면서, 큐레이션을 열심히 해주고 있거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