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이와 식물이의 일상 LOG

본 메일은 EFG의 11월 3주차 뉴스레터입니다!

"자신들의 권리를 스스로 대변할 수 없는 동물들을 어떻게 대우하는지로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를 가늠할 수 있다" - 마하트마 간디

안녕하세요, EFG 에디터 브랜디입니다. 지난주 올리브가 보내드린 ‘인권 훑어보기’는 잘 보셨나요? 오늘 이렇게 동식물권 이야기를 전해드려야 하는 입장에서 지난주 뉴스레터를 보니, ‘사람의 권리도 짓밟히는 세상인데 동물과 식물의 권리는 오죽할까’ 하는 암담한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요. 동식물권은 EFG가 에코티였을 시절에 두 달 동안 다룬 적이 있습니다. 8편에 걸쳐 다루었지만, 늘 할 이야기는 넘쳐났기에 두 달이라는 시간도 짧게 느껴졌던 게 생각나네요. 그래서 오늘 다룰 내용은 한 편에 다 담기가 너무 어려웠습니다.

저는 오늘 하나의 단편적인 사건보다는 동식물, 특히 동물들이 이 세상에서 매일같이 겪는 일상적인 일들에 대해 얘기해보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기에 기존의 '줄글'이라는 형식이 분량이나 가독성 측면에서 좋지 않을 것 같다고 판단되어, 이번 주 뉴스레터의 '동물권' 파트는 평소와 다른 형식으로 제작했어요. 새로운 형식이 마음에 드셨다거나, 오늘 뉴스레터에 덧붙일 말이 있으시다면 메일 하단의 피드백 링크에 의견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기다릴게요 :)

#1-1. EFG ISSUE : 동물권🐨

[관련해서 읽어보면 좋을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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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EFG ISSUE : 식물권🍃

위에서 동물들이 겪고 있는 일상을 확인했다면, 식물의 상황도 한 번 살펴봐야겠죠?

우선, 식물은 과연 고통을 느낄까요? 일단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죠.

아니 느끼면 느끼고, 안 느끼면 안 느끼는 거지 무슨 말을 그렇게 어렵게 하냐구요?

인간은 과거에 흑인이나 여성이 고통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고, 조금 더 가까운 과거에는 포유류가, 더 가까운 과거에는 해양생물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서 잘 인지하지 못했지만, 결국 이들 모두 고통을 느끼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존재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는 식물이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존재로 여겨지지만, 식물에게도 작은 뇌가 있다는 논문이 발표되는 등 놀라운 사실들이 계속 발견되고 있어 훗날 식물도 그들 나름의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될지, 그래서 진지하고 논리적인 식물권 논쟁이 펼쳐질지 모르는 일이에요.

만약 식물이 정말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 해도, 그것이 식물을 마구 훼손해도 된다는 근거가 되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지구 상에 있는 열대우림의 상당 면적이 인위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나무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익히 알려져 있죠. 식물을 마음대로 막 이용한다면 그 결과는 고스란히 우리에게로 돌아올 것입니다.

고래나 코끼리를 포함한 이 세상 모든 동물의 무게를 다 합쳐도 식물 전체의 무게와는 비교도 안 되죠. 동물들은(특히 인간은) 식물에게 해를 가하며 이 행성의 주인처럼 굴지만, 어쩌면 진짜 주인은 식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자주 다니던 길거리에서 그동안 무심코 지나쳤던 식물들에 집중해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