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라카미 하루키의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를 저와 같은 무명 배우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그가
창작활동을 단순히 즉흥적인 영감과 충동에 의지하는 것이 아니라 미친듯한 성실함으로 한 땀 한 땀 쌓아올려 나간다는 것에 큰 감명을 받았어요.
흔히 ‘예술을 한다’ 라고 하면 근면성실함과는 거리가 멀고 자유분방할 것 같다는 고정관념이 있죠. 그러나 제가 대학교 생활을 포함해 1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연기를 하며 느낀 것은
이 일은 끈질김과 인내심이 없으면 결코 오래 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예요. (중략)
그런데 이런 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이 예술 분야의 정점에 서 있는 사람이라는것에 아주 큰 위로를 받았어요.‘아, 이렇게 대단한 사람도 매일매일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구나.’ 그 어떤 자기계발서나 열정을 채찍질 하는 글귀보다 인상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