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17일, 국가폭력 생존자 모임 회원들이 제주도 역사기행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여행은 4.3사건의 역사현장을 둘러보는 역사기행으로 1970-80년대 국가폭력 피해자이자 생존자들로 구성된 생존자모임 회원들에게는 의미있는 발걸음이었습니다. 인권의학연구소는 이번 역사기행을 준비하면서 이같은 의미도 매우 중요하지만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회원들에게 ‘행복’한 기억을 만들어드리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2월 21일 수요일, 인권의학연구소 1층 소강당에서 2022년 국가폭력 생존자 모임 송년회 파티가 있었습니다. 이 행사에는 함세웅 인권의학연구소 이사장을 비롯해 생존자 모임 회원들이 함께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파티 장소에서 진행된 송년회 파티는 약 5시간 동안 진행되며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참석자 모두 2022년을 돌아보며 소회를 밝혔고, 한 사람도 마이크로부터 배제되지 않는 따뜻한 시간이었습니다.

 12월 1일, 이화영 소장은 제주시에서 열린 [2022 4.3 트라우마 치유포럼]에서 “고문피해자의 삶과 트라우마”라는 주제발표를 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국가폭력 피해자의 삶을 이해하고 올바른 치유 방법 등을 모색하기 위한 것으로 4.3사건 유족들과 지역사회 관련자들이 청중으로 참석했습니다. 이날 이화영 소장은 “피해자 트라우마 치유의 궁극적 목표는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국가폭력 사건 이전의 평범한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임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인권의학연구소는 지난 11월 2박 3일 일정으로 국가폭력 생존자 모임 회원들과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역사기행에서 발견한 다섯 가지의 의미들을 회원들과 나누고자 합니다. 인권의학연구소는 이 땅에 다시는 국가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기억을 잇는 일에 계속 동참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