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15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달라진 베이지북, 살아난 기술주 꺾나

금융주를 필두로 1분기 어닝시즌이 14일(현지시간) 막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금융주 실적은 예상보다도 더 좋았습니다. 뉴욕 증시 개장 전 실적을 발표한 JP모간과 골드만삭스, 웰스파고 모두 '환상적' 이익을 공개했습니다. JP모간은 쌓아놓았던 대손충당금 중 52억 달러를 환입했고 순이익은 143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주당순이익(EPS)은 4.50달러로 전년동기 0.78달러, 예상치 3.10달러를 48%나 웃돌았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순이익은 68억4000만 달러였고, EPS는 18.60달러였습니다. 전년동기 3.11달러보다 6배나 많았고, 예상치 10.22달러를 82%나 상회했습니다. 

웰스파고의 분기 순이익도 47억4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보다 7배 이상 증가했고 EPS는 1.05달러로 예상치 0.71달러를 넘었습니다. 이들은 활발한 자금시장 활동과 주식 및 채권 트레이딩에 힘입어 막대한 이익을 냈습니다. 즉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붐 및 게임스톱 사태 등으로 거래량이 폭증하고 변동성이 커진 걸 잘 활용한 것입니다.
미국 증시가 다시 사상 최고 행진을 벌이고 있습니다. 경제가 과열되면서 경기 사이클이 '뜨겁고 빨리' 끝날 것이란 걱정까지 나옵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도 "경제가 훨씬 더 빨리 성장하기 시작하고 고용 창출이 더 빨리 도래하는 곳에 있는 것처럼 느낀다"고 밝혔습니다. 뉴욕 증시는 추가 상승을 지속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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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거래소 美 첫 상장…이더리움 2400달러 돌파

미국 최대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가 14일(현지시간) 뉴욕 나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하지만 이날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이 “암호화폐는 투기적 수단”이라고 발언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출렁였다. 코인베이스는 상장 첫 날인 이날 주당 3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이 전날 내놨던 기준(준거) 가격 250달러보다 31.3% 급등한 수치다. 개장 직후 381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던 코인베이스 주가는 이날 최고 429.54달러까지 치솟았다. 시가총액은 최고 1120억달러에 달했으나 결국 857억8000만달러로 마감했다.

코인베이스는 2012년 설립된 후 100여개국 5600만 명이 이용하는 대표적인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로 성장했다. 직원수는 1250여 명이다. 대다수가 재택근무를 하는 방식이어서 공식적인 ‘본사’는 없다. 2018년 자금유치 당시 80억달러로 평가됐던 기업 가치는 3년 만에 10배 이상 뛰었다.
"이런 종목은 특히 조심해야"…美 기술주 투자 주의보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이 "이익 창출을 못 내는 미국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경계해야 한다"는 경고를 내놨다. 이달 들어 미국 기술주가 다시 가파르게 뛰고 있지만 지나치게 고평가된 종목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잘 알려진 스냅, 핀터레스트, 크라우드스트라이크, 팔란티어 등 종목도 이 같은 관점에서 주의해야 할 종목으로 꼽았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수년 간 이익을 내지 못한 기술주의 3분의 1 이상이 매출의 15배 주가로 거래되고 있다"며 "이런 기술주들은 자칫하면 몇 달 내 주가 흐름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지난 50년 동안 이익을 못 내는 종목을 분석해보니 3년 동안 이익 창출을 못 한 기업의 주가는 3~5년 안에 곤두박칠쳤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빅사이클 돌아온 리튬…리튬 ETF도 주목

전기차 배터리에 쓰이는 원자재인 리튬, 코발트 등의 가격이 다시 뛰고 있다. 특히 리튬은 지난 3년간 가격 하락기를 벗어나 강세 국면으로 돌아섰다.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반면 원자재 공급은 이를 따라잡지 못해 리튬 가격 '슈퍼사이클'이 돌아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 상품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은 2018~2020년까지 3년간 이어지던 하락세에서 벗어나 올 들어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순 kg당 39위안 선이던 탄산리튬 가격은 이달 현재 83위안을 기록 중이다. 5개월 만에 113% 뛰었다.
<Global News Digest>
월가 투자은행들의 귀환..1분기 '기록적 이익'
=경기 회복 조짐으로 시장 금리가 오르면서 미국의 대형 은행들이 기록적 실적을 속속 내놓고 있음.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간체이스는 1분기에 143억달러의 순이익을 냈음. 작년(28억7000만달러) 대비 약 5배 뛴 것.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집행으로 채권 부실화가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었던 게 가장 큰 배경임. 골드만삭스도 1분기 순이익이 68억4000만달러. 역시 작년 동기 대비 5배 늘었음. 소매에 강점을 갖고 있는 웰스파고는 더 큰 '어닝 서프라이즈' 기록. 1분기 순이익이 47억4000만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7배 넘게 많아졌음.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두달만에 11억달러 자금 조달 성공... 기업가치 740억달러 기록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최근 두 달 동안 11억6000만달러 자금을 조달.
=스페이스X는 지난 2월 구글 모회사 알파벳과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8억5000만달러 등을 투자받았음. 스페이스X의 기업 가치는 740억달러(82조5천400억원)로 평가.

파월 "암호화폐는 투기 수단" 경고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이날 워싱턴 이크노믹 클럽의 화상 행사에 참석해 "암호화폐는 투기적 수단일 뿐"이라고 일축. 결제 수단으로 활발하게 사용되지 못하고 있다고도. 이는 지난 2월 "암호화폐 거래는 극도로 비효율적이고 투기적"이라고 경고했음. 파월 발언 후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기도 했으나 다시 회복.

'닥터둠' 루비니 교수 "美 스태그플레이션 위협"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미 뉴욕대 교수가 "미국이 스태크플레이션 위험에 직면에 있다"고 경고했음. 미 금융당국이 지나치게 많은 통화를 풀고 있어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 또는 더 나쁜 스태그플레이션 초래할 것. 물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는 가운데 경기까지 꺾일 수 있다는 경고. 소득 불평등에 따른 포퓰리즘적 규제로 임금은 계속 오를 것이고, 빅테크 혁신은 제한.

반도체 칩 부족에 미국 렌터카도 품귀 
=올 여름휴가철 수요 회복을 기대했던 미국 렌터카 기업들이 계획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 높다는 전망 나와. 반도체 칩 부족으로 자동차 생산공장들이 휴업하면서 렌터카 확보가 쉽지 않아졌기 때문. 지난해 코로나19로 보유하고 있던 렌터카를 매각했기 때문에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신차 확보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어. 비행기 예약보다 렌터카 예약이 더 어려워지고 가격도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 나와. 미 렌터카업계 정상화는 내년 여름이나 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

아메리칸항공, 올 여름 미국 노선 운항 정상화 추진
=미 주요 항공사 중 하나인 아메리칸항공이 올 여름 미국 노선의 좌석 수를 코로나19 전의 90%, 국제선은 80%까지 확대하기로 결정. 백신 접종 확대로 여름 휴가철 여행 수요가 늘어나는데 대비하려는 목적. 

올랑드, 고르바초프 등 세계 저명인사, 바이든에 백신 특허권 중단 요구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미하일 고르바초프,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 조지프 스티글리츠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등 정계와 학계 인사 175명이 14일 성명을 발표하고 미국의 백신 특허권 중단을 요구. 코로나19 백신의 복제약을 생산해 사태를 조기 종결해야 한다는 취지. 

유럽의 법인세 낮은 국가들, 미국發 글로벌 법인세 인상에 맞설 대비 중
=유럽의 대표적인 조세피난처는 아일랜드,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몰타, 사이프러스 등. 올해 초 EU는 연간 매출액이 750만유로 이상인 다국적 기업들로 하여금 모든 EU 회원국에서 얼마나 많은 이윤과 세금을 냈는지를 보고하도록 강요하는 초안을 만들어 조세 회피 규모를 기록하려 함. 그러나 이들 EU 조세피난국가의 저항 때문에 다국적 기업 과세에 대한 초안 합의에 실패했음.
=특히 지난해 유럽연합집행위원회가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143억유로 규모 미납세금 추징 소송 1심에서 패하면서 유럽 국가들 사이에서 분란과 당혹감은 더해져. 오히려 OECD에서의 과세 체계 합의가 유럽의회로 하여금 자체 세금안을 밀어붙이지 않게 해줄 수 있다는 분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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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클라우드소프트웨어부문 ‘VM웨어’ 분할... 재무구조 개선 기대
=DELL이 VM웨어의 81% 지분을 분할하기로 결정. 델을 포함한 주주들은 VM웨어로부터 115억~120억달러(약 13조원)를 현금배당받을 예정. 델에는 최대 97억 달러 가량의 자금이 유입됨. 델의 장기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
[강현우의 차이나스톡]앗! 대륙의 실수 '샤오미'도 전기차 시장에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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