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독한 감기에 걸렸습니다. 피같은 연차를 이틀이나 쓰고, 주말 일정까지 모조리 취소하며 꼬박 침대에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에디터 제이입니다. 지난 주는 독한 감기에 걸렸습니다. 피같은 연차를 이틀이나 쓰고, 주말 일정도 모두 취소하며 꼬박 침대에만 있었어요. 그런데 감기약 때문인지, 갑자기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가 물밀듯이 밀려오더군요. 

과거의 선택에 대한 후회, 내가 컨트롤할 수 없는 것에 대한 후회, 잘 할 수 없을 것 같다는 무력감, 무엇보다 시간을 이렇게 후회로만 보내고 있다는 것에 대한 한심함...

참을 수가 없어서 일요일 저녁, 드디어 노트북을 켰습니다. 그리고 작은 것들부터 차근차근 시작했습니다. 3시간이 지나자 어느 정도 정돈이 되었습니다. 이번 주에 해야 할 일, 만나야 하는 사람, 준비해야 할 것. 역시 두려움이 밀려올 때는 '시작하기'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해결 안 됨...)

어후, 정말 아프면 몸도 몸이지만 정신까지 영향이 가는 게 너무 싫어요. 또 쓸데없는 부정적 기운이 저를 잠식하지 못하도록 다시 힘내봐야죠.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어요💕

- 2023년 5월 24일,
에디터 제이 드림
📮이번 주 편지 미리보기
  • 음악 I Jonas Blue - Rise ft. Jack & Jack
  • 아티클 I 2만여 명 후회 분석해보니…하지 않은 행동 후회 더 깊어
  • TV 프로그램 I 엑스오, 키티
Jonas Blue - Rise ft. Jack & Jack
여름이 다가옵니다. 여름하면 EDM, EDM 하면 트로피컬 하우스죠. 청량 그 자체인 곡을 가져왔습니다. 영국의 프로듀서 Jonas Blue(이하 조나스 블루)는 1988년 발매된 'Fast Car'를 새롭게 커버하며 데뷔했습니다. 데뷔곡으로 영국 싱글 차트 2위라는 히트를 기록, 이후 유명 팝송 리믹스*부터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고하게 정립하고 있어요.


2018년 발매된 곡 Rise는 세상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결국 성공하고 말 것이라는, 자기 확신에 가득찬 곡입니다. 가사 자체가 너무 좋아요. 보컬 Jack&Jack의 목소리와 피아노 반주까지 모든 분위기가 너무나 잘 맞아떨어진답니다. 드라이브 송으로도 추천!

They think we just dropped out
그들은 우리를 실패자라고 생각하지 
Living at my mom's house
우리 엄마 집에 얹혀사는 실패자 말이야 
Parents must be so proud
하지만 부모님은 우리를  자랑스러워해야 할거야 
They know it all
그들은 다 알고 있어 
They don't speak our language
그들은 우리를 이해하지 못해 
They say we're too savage
그들은 우리가 바보라고 말하지만 
No, no we don't give anymore
아니, 이제 우리는 신경쓰지 않아
2만여 명 후회 분석해보니…하지 않은 행동 후회 더 깊어
"우리가 착각하는 게 있다. 인간의 목적이 기쁨을 느끼는 것이라는 거다. 천만에, 인간의 목적은 생존이다. 후회는 적응력이 뛰어나다. 우리가 하루빨리 자기기만에서 벗어날수록, 배우고 성장할 수 있다.”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의 책 『후회의 재발견』을 읽었습니디. 최근에 워낙 후회를 많이 해서 그런지 잘 읽히더군요... 저자는 후회하지 않는다는 말은 '심리적인 자기 속임수이며, 인생을 망치는 헛소리'라며, ‘후회는 유한한 삶을 사는 인간을 이루는 근간’이자 ‘후회야말로 우리를 더 인간답게 만드는 능력’이라고 강조합니다. 

또한 그는 후회를 다음 4가지로 분류하는데요, 역시나 이미 한 행동에 대한 후회보다는 하지 않은 것에 대한 후회(=대담성 후회)가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삶의 안정적 인프라를 만들지 못한 것에 대한 기반성 후회
  • 성장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지 않은 대담성 후회
  • 양심적이지 못한 일에 대한 도덕성 후회
  • 더 사랑하고 손 내밀지 못한 관계성 후회

또한 전문은 자기파괴적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하고 '건강하게' 후회하기 위해서 꼭 기억해야 할 것을 소개합니다. 부디 지금 제가 하는 후회 또한 1년 후에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도록 마음을 다잡아야겠어요...

“실제로 대부분 결정은 당신이 상상하는 것만큼 인생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중략) 오히려 모든 선택에서 최고의 쾌락을 찾고 자신의 통제감을 높이고자 하는 것은 오만이다. 후회에 집착하는 사람만큼이나 행복에 너무 집착하는 사람은 그러지 않는 사람보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
엑스오, 키티
"십 대 중매쟁이 키티. 장거리 연애 중인 남자 친구가 다니는 기숙 학교에서 그와 재회하는데. 돌아가신 엄마의 모교이기도 한 이곳에서 새로운 러브 스토리가 펼쳐진다."
2018년 화제를 모았던 영화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이하 내사모남) 스핀오프 시리즈가 나왔습니다. 내사모남의 주인공 '라라 진'의 여동생 '키티'를 주인공으로, 가상의 국제학교 KISS(Korea International School of Seoul)를 배경으로 펼쳐집니다.
웰컴 파티에서 만난 대의 여자친구 '유리'
한국인 남자친구 '대'와 몇 년 동안 장거리 연애를 해온 키티. 남자친구의 학교에 합격 소식을 받고 한국행을 결정합니다. 그러나 합격의 기쁨도 잠시, 그에게 여자친구가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죠.
재벌이 스타일난다에서 쇼핑하는 모습은 다소 충격이었습니다...
그 여자친구는 호텔 재벌이자 KISS 교장의 딸 '유리'. 그러나 충격도 잠시, 키티는 전산 오류로 남자 기숙사에 배정되는 대참사까지! 바람 잘 날 없는 키티의 한국 생활이 시작됩니다.
음... 사실 편지에 넣을까 말까 많이 고민했어요. 마치 전설의 드라마 <꽃보다 남자>와 전형적인 하이틴 미드를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었거든요. 댓글평에는 <에밀리, 파리에 가다>를 본 프랑스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며 미디어의 폐해(?)에 대해 자조 섞인 웃음을 내비치기도 합니다. 
만약 구독자님이 보신다면 어떤 평을 하실지 궁금해지네요. 특유의 클리셰 덕분에 위기상황이 몇 번 있었지만, 한국의 아름답고 예쁜 부분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건 좋았어요. 일단 1화를 본 이상 끝장을 봐야 하는 기묘한 드라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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