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선선했던 10월 14일 이른 아침부터 「발달장애 청소년 E.T야구단」 선수들과 이번 교류전의 상대인 「서구유소년야구단」이 광주 서구에 위치한 학강초등학교에 모였습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E.T 야구단과 서구유소년야구단의 열기로 경기장 내 분위기가 한껏 닳아 올랐는데요!

E.T야구단 선수들은 교류전을 치루면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마음껏 뽐냈습니다. 타자는 헛스윙을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안타를 치기 위해 집중력의 끈을 놓지 않았고, 투수는 포수의 오더에 따라 정확히 미트에 공을 던지는는 모습은 프로야구선수 못지 않은 실력이었습니다. 

교류전에서 펼쳐진 많은 명장면 중에서도 5이닝 막바지에 E.T야구단의 3루수 최종수 선수가 런닝스로우로 공을 잡고 1루로 던지는 공을 던지는 모습은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E.T야구단의 임방현 감독님도 🏅오늘의 MVP를 최종수 선수로 뽑을 정도였죠. (우리 종수 선수 멋있었습니다 👍)

이번 교류전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어주신 특별한 분이 있었습니다. 바로 야구 유튜트계의 전설적인 채널! '프로동네야구 PDB'의 마카오갈매기님이 E.T야구단 선수들을 만나기 위해 오셨습니다.

등장할 때부터 모든 선수들이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던 모습은 아직도 잊히지 않는데요. 마카오갈매기님도 선수들의 환영에 화답하며 교류전 시합을 참가했고, 교류전 종료 후에는 E.T야구단 선수들과의 흥미진진한 투타 대결도 펼쳐주셨습니다.

📹 유튜브 촬영도 함께 진행했어요.

곧 유튜브 채널 '프로동네야구 PDB'에서 우리 E.T 야구단 선수들의 교류전 현장을 생생하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많은 기대를 부탁드립니다. 

한 명의 팬이자 경기 관람객으로서 즐겁고 재밌는 교류전을 진행해 준 E.T야구단, 서구유소년야구단 그리고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자원봉사자로 나서준 청소년 친구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싶습니다. 

실수를 하더라도 서로 보듬어주는 모습, 타석과 마운드에 올라선 긴장하는 선수를 위해 목청 터지듯이 응원하는 모습 그리고 서로의 장애 정도가 달라도 이해하고 계속 소통하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이 사회를 살아가는 어른들보다 더 낫다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이렇게 멋진 선수들이 활동하고 있는 전국 유일한 발달장애 청소년 E.T야구단은 2024년에는 운영이 중단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 뜻있는 기업과 단체의사회공헌사업과 후원으로 운영되어왔지만, 그 기간이 종료됨에 따라 이제는 홀로서기를 해야 하기 때문이죠. 

E.T야구단이 2024년에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선수들이 좀 더 나은 여건에서 활동하기 위한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