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9일 수요일
✔️ 오늘 책돌이 편지에서는,

     # 편집자 후기 : '반려'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 책돌이는 독서 중 : 2023 트렌드 노트
     # 새로운 소비주체를 응원합니다!
편집자 후기 : '반려' 하면 무엇이 떠오르세요? 

《트렌드 노트》 앞날개에는 이듬해를 여는 힌트, 질문, 화두를 적어두곤 합니다. 원고를 읽으면서 유독 와닿았던 키워드나 메시지를 가지고 편집자 마음대로 꾸미는 칸이죠. 저자들은 이걸 보며 ‘음, 우리 편집자는 올해 여기에 꽂혔군’ 하고 짐작해보고요. 올해엔 끝까지 저 두 질문 중 무얼 고를지 고민했습니다. 말하자면 똑같이 꽂혔달까요.

‘1인분’ 하면 음식이 생각나는 저는 ‘게임도 일도 인생에서도 1인분은 해내고 싶다’는 책임감이 담긴 단어라는 설명에, 공감과 뭉클함과 짠함이 겹쳐지는 감정을 느꼈더랬습니다. ‘반려’는 왜 꽂혔냐면요, 반려가 더 이상 사람이 아니라는 선언을 본 것 같아서였어요. 반려자에서 반려동물, 반려식물로, 이제는 기계가 반려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1인분의 독립된 삶을 살더라도 애착의 대상은 필요한 법, 그러나 그 대상이 인간이어야 하는 건 아니라는 변화가 드러납니다. 우리는 오래오래 혼자 살 것을 아니까요. 


새 옷으로 갈아입은 《2023 트렌드 노트》는 이처럼 독립된 1인들이 어디에 돈을 쓰고 어떻게 돈을 버는지, 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주식을, 비트코인을, 부동산을 두드려봤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한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수입원을 마련할까요? 여기서도 힌트를 드리자면 ‘나다움’이라는 키워드입니다. 더 구체적인 이야기는 《2023 트렌드 노트》에서 확인해주세요. 토정비결보다 더 와닿는 생활변화 관측기가 펼쳐집니다.

책돌이는 독서 중 : 2023 트렌드 노트
매년 《트렌드 노트》  원고가 나오자마자 읽으면서 어떻게 마케팅을 해야할지, 독자분들이 어떤 점을 좋아할지 고민하는데 이번 《2023 트렌드 노트》는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게 되더라고요. 너무 저와 제 주변 친구들 얘기 같은 거예요!
혼자 살면서 '반려 가전'인 오디오와 빔프로젝터를 사는 친구, 팬덤 활동을 하면서 좋아하는 아이돌을 위해 생일카페를 만들어 팬덤 활동의 주체가 되기도, 좋아하는 것을 구매하는 소비주체가 되기도 하는 한 친구, 행복해지기 위해 각종 디저트 가게를 돌아다니며 '사랑의 소비'는 과감없이 하는 친구들이 생각나 오랜만에 연락도 돌렸답니다. :)

책을 읽고 곰곰이 나는 어떤 것에 '소비'하고 있는가를 생각해봤어요. 최근에 산것들이 조금 비싸더라도 미감이 아름다운 것(원목으로 된 수납장), 구매하기 힘들더라도 주변에 자랑할 수 있는 것(원소주, 익산농협 생크림찹쌀떡), 내 일상에 행복을 더해줄 수 있는 것들이더라고요! 독자님은 어떤 소비를 하고 있나요? 😉 
새로운 소비주체를 응원합니다!
《2023 트렌드 노트》의 부제는 '새로운 소비주체의 등장'입니다. 노란색 레고 인간(?!)이 위풍당당 걷고 있는 표지를 보며, 불과 2~3년 새에 소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이 많이 변화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욜로의 대척점으로 짠테크가 떠올랐고,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 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최근에는 '나를 드러내는 소비 외에는 모두 짠테크'하며 아끼고, 자신을 위한 소비에는 과감해지고 있달까요.
새로운 소비주체인 것 같다가도 통장 잔액만 보면 그냥 과소비한 것 아닐까 싶을 때쯤, 《2023 트렌드 노트》를 잠시 덮고 《살면서 한 번은 짠테크》를 폈습니다. 그리고 저 문장을 보며 다짐했어요. 새로운 소비주체에게 응원을 보내겠다고요. 스스로에게 정말 행복하냐고 묻는, 그리고 그렇다고 답할 사람들일 테니까요.

지난 레터에서 지독한 감기에 걸렸다고 말씀드렸는데, 알고 보니 코로나더라고요! 덕분에 일주일 동안 집에서 먹고 자고 푹 쉬면서 여러분에게 편지 보내는 오늘만 기다렸답니다. 🤒 오늘 오랜만에 외출하면서 무심코 가볍게 입었는데 갑자기 불어오는 찬바람에 바로 집으로 들어와 따뜻한 외투를 꺼냈다는 건 비밀입니다. 서점에 각종 트렌드 책이 쏟아지고, 바람이 매서운 걸 보니 정말 연말이 다가오나 봐요. 😉 연말에도 책돌이 편지와 함께해주실 거죠?


책돌이 편지는 매주 수요일 오전에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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