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조각] 증시가 말하는 다음 미국 대통령은?

2020.9.11(금)│NO.12 파인애플

이번주 파인애플 조각 #미국대선 #증시보면 #결과보인다?

안녕하세요, 파인애플입니다👋

올해 11월 3일은 제46대 미국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2달이 채 남지 않았는데요. 대진표를 보면 공화당에서는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가, 민주당에서는 오바마 정부 시절 부통령을 지낸 조 바이든이 대선후보로 나왔습니다. 미국 대통령은 자국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각 후보의 공약엔 늘 이목이 집중됩니다. 그리고 증시와 대선의 상관관계도 있다는데, 같이 한 조각 뜯으러 가볼까요?😋

앞서가는 바이든 vs 따라붙는 트럼프

두 후보의 최근 지지율을 먼저 짚어볼까요? CNN, 로이터 등이 진행한 여론조사를 보면 바이든의 지지율이 트럼프보다 높았습니다. 최대 10%p 차이나는 결과도 있었어요. 경합주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이 49%, 트럼프는 45%로, 4%p 앞선 바이든으로 기세가 쏠리는 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걸로 선거결과를 예단할 수 없습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이 우세했지만 예상을 뒤엎고 결국엔 트럼프가 당선됐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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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어떻게 대통령을 뽑을까?

미국의 대선방식은 조금 독특합니다. 한 표라도 더 많이 받은 후보의 정당이 그 주에 할당된 선거인단 자리를 전부 가져가는 '승자독식' 제도를 시행하고 있거든요. 선거인단은 각 주를 대표하는 유권자로, 최종단계에서 대통령을 뽑는 사람들입니다. 선거에 앞서 각 정당에서 선거인단 명단을 작성하는데, 충성도가 높은 사람들로 구성하기 때문에 이들이 찍을 후보는 어느 정도 정해진 셈입니다. 11월 3일에는 미국 전역의 유권자 투표로 각 주의 선거인단이 결정되고, 12월 14일에 선거인단의 투표로 차기 대통령을 선출하는 거죠.

✋ 후보자들이 경합주에 공들이는 이유?

경합주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라고 부릅니다. 정치성향이 뚜렷하지 않은 부동층이 많아 이리저리 흔들리는 주라는 뜻인데요. 이번 대선의 경합주는 애리조나, 플로리다,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위스콘신 등 총 6곳입니다. 다른 주들은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정당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경합주의 선택이 후보의 당락을 좌우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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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약으로 보는 한국경제의 미래

두 후보의 정책이 갈리는 분야는 세금과 대중무역입니다. 바이든은 법인세와 소득세를 올리고 부유세도 찬성하는 등 재정마련을 위한 증세정책을 내놨습니다. 법인세율을 기존 21%에서 28%로 높이면 기업들의 수익은 10% 가까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내수가 위축되면 우리나라의 수출기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죠.

반면에 기업가였던 트럼프는 꾸준한 감세정책으로 기업친화적인 면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산층을 대상으로 소득세를 낮추고 양도소득세 인하까지 고려하고 있으니 경기활성화 측면에서 볼 때 트럼프의 세금정책이 환영받는 모양새입니다.

무역정책과 관련해서 바이든은 "Buy American"을, 트럼프는 "America First"를 외칩니다. 두 후보 모두 미국 보호무역주의를 옹호합니다. 중국의 불공정무역에는 강경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뜻을 같이합니다. 다만 방식이 달라요. 바이든은 협상으로, 트럼프는 관세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만약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한다면 미중 무역전쟁이 계속된다는 소리인데, 그럼 미중에 대한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죠? 지난 2년간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경험을 겪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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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

증시와 대선의 상관관계에는 재미있는 사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증권사 BTIG에 따르면 선거 전 3개월 동안 S&P500지수가 상승세를 보이면 집권당이 승리할 확률이 높다고 합니다. 반대로 하락세일 때는 정권이 교체되는 경우가 많았고요. 일례로 2008년 민주당 후보였던 오바마가 승리하면서 8년 만에 정권이 교체된 시기의 S&P500지수는 하락세였고, 2012년 재선에 성공할 당시엔 소폭 상승세였답니다. 물론 확률에 불과하지만 최근 S&P500지수를 미루어보아(~~물론 며칠 전 휘청한 건 안 비밀~~) 아직 트럼프에게도 당선될 가능성도 있다는 거겠죠?

최근 S&P500 흐름 (출처: 네이버)

하지만 여론조사나 전문가 예측에 따라 증시가 움직였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정권이 이어진다면 기존의 정책들도 유지될 테고 그와 관련된 수혜주는 앞으로도 잘나갈 겁니다. 그러니 투자자들의 전략에도 변함이 없어 증시는 큰 변동 없이 무난했다는 주장입니다. 반대의 경우엔 정책기조가 바뀔 것을 대비한 주식거래로 변동성이 커져 리스크가 생긴다는 거고요. 이처럼 증시와 대선의 상관관계에서는 어떤 게 먼저 영향을 줬는지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큰 변수를 만난 증시가 족집게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 수혜주란?

특정한 주제나 사건에 영향을 받아 가격이 오르는 주식입니다. 현재 인프라, 재생에너지, 글로벌화, 의료서비스 관련주가 바이든 수혜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바이든이 대통령이 되면 고속도로·다리 등 공공인프라에 투자하고, 석유 의존도를 낮추며, 동맹국과의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한다고 했거든요. 의료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오바마케어 계승도 공언했습니다. 반면에 트럼프 수혜주로는 화석연료 생산업체, 방산업체, 대형 은행 관련주가 있습니다. 두 후보의 수혜주 근황이 궁금하다면?

✋ 선거 후 주식시장 분위기는?

빅 이벤트인 선거가 끝나면 들뜬 분위기를 반영하듯 주식시장도 한시적으로 상승세를 탑니다. 평균 상승폭에는 차이가 있는데요. 정권이 교체될 때(5%)보다 유지될 때(6.5%) 더 많이 오르죠. 그 배경엔 아까 말한 것처럼 '정권유지=정책유지'라는 공식이 있기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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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먹었던 한 조각 :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지난주 카카오게임즈로 공모주 청약과정에 대해 알아봤죠? 아직 읽지 못하셨다면 여기에서 확인해보세요. 그동안 많은 관심을 받았던 카카오게임즈가 드디어 어제 코스닥시장에 정식으로 상장됐습니다. 주식시장에 '쓱' 발을 들여놓은 순간부터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을 기록하면서 공모주 청약을 넣은 개인 투자자들은 한껏 들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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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빼먹는 한 조각 : 네 마녀의 날

'네 마녀의 날'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주식시장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단어인데요. 어제가 네 마녀의 날이었습니다. 네 가지 파생상품(주가지수와 개별주식의 각 선물과 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인데요. 이날은 주가가 롤러코스터 타듯 요동쳐서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의미로 별칭이 생겼답니다. 어제는 어땠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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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을 위한

파인애플 세조각 요약!

🍍 세금정책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건 트럼프

🍍 무역정책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건 바이든

🍍 선거 전 증시가 상승세면 집권당 승리할 확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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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파인애플 조각 #공매도금지 #연장됐음

공매도 금지기간이 6개월 연장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올해 3월 코로나 사태로 인한 폭락 장세가 이어지자 6개월간 공매도를 금지했는데요. 한동안 주춤했던 감염 확산세가 최근 심각해지자 공매도 금지를 추가 연장하기로 결정한 거죠. 이어 공매도 제도의 개편도 추진할 계획이라는데 다음주에 한번 알아봅시다. 알쏭달쏭한 조각들로 채워진 금융소식이 궁금하면 다음 파인애플에서 또 만나요👋

written by James K. Lee(Fairsquarelabs)

edited by Jiny Kim(The Financi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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