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제주에서 보내는 편지
제주에서 보내는 11월의 편지
한 해가 저물어갑니다. 4·3 70주년을 맞아 기억투쟁을 위해 많은 사람들이 모이고 많은 일들을 함께 한 해였습니다. 70여년 전, 살기 위해 고향 제주를 떠나야만 했던 제주사람들처럼 올해 봄에는 500여명의 예멘 난민들이 살기 위해 제주로 찾아오기도 했지요. 현재진행형이기도 한 4·3의 역사 속에서 의미를 찾아가며 걸맞게 살고있는지 예멘 사람들을 보며 되짚어 보았습니다. 역사가 주는 교훈을 잊지 않아야 4·3이 박제화되지 않고 살아있는 역사로 전승해갈 수 있을 것임을 마음에 새겨봅니다. - 제주다크투어
 제주의 비극 앞에서 난민을 생각하다   
백조일손지묘 위령비 옆에 있던 낯선 돌무더기가 우리의 시선을 끌었다. 5.16 군사 쿠데타 이후 정권은 진상조사를 요구하던 백조일손지묘의 유족들을 연행하고, 비석을 깨부수기까지 했었으나, 유족들은 이 때 파괴된 묘비의 조각들을 각자의 집에서 잘 간직했다가 좋은 세상이 온 후 다시 꺼내 모은 것이라고 한다. 한국을 찾은 난민들이 ‘좋은 세상’에서 자신들의 이야기를 마음껏할 수 있는 때가 올 때까지, 이들의 삶이 한국에서 안전하게 간직될 수 있도록 이들의 권리를 열심으로 옹호하는 것은 우리가 4·3을 기억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가 아닐까 . - 제주 4·3평화기행 참가자 정신영 님 후기 중
[영상] "그 땅에는 어제처럼 오늘을 살고싶었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11월 24~25일에 진행된 평화교육연구회의 '제주4·3 70주년 평화기행'에 참가한 박종서 님이 제작해주신 영상입니다. 
제주 4·3 ‘무장대 항쟁의 길’ 
어지러운 해방공간에서 자유롭고 평등한 세상을 열망했던 사람들의 희망은 절망을 넘어 한동안 역사에서 철저히 묻혀버렸다. 김경훈 시인이 나지막하게 건네는 이덕구와 그의 가족사, 그리고 민중의 역사에서는 70년이란 세월이 흘러도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회한이 묻어나왔다.  
70년 전 살아있던 인간존엄을 제주에서 찾다
11월 3-4일에 제주4·3 70주년 평화기행에 참여하신 '사천여성회'에서 기행후기를 남겨주셨습니다. 
"이것은 자존과 존엄의 문제다. 저 시대에도 펄펄하게 살아있던 인간존엄이, 민주주의 시대라는 지금 약해진 것은 어쩌면 비틀린 역사를 바로잡지 못한 것에서 오는 비루함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천주교 대전교구 정평위 4·3 70주년 역사기행
천주교 대전교구 정의평화위원회에서는 대전교구 설정 70주년을 맞이하여, 올해 70주년을 맞은 제주4·3의 현장 제주도를 찾아 제주다크투어와 함께 4·3 유적지들을 돌아보았습니다. 
'아픈 역사'를 기억하는 뜻깊은 제주도 여행을 하고 싶다면
11월 26~27일 대전, 대구, 서울, 광주 인권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제주를 찾았습니다.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제주다크투어와 함께 4·3평화기행에도 참여하고 <기억을 넘어 평화와 인권으로 함께하는 내일>이라는 주제로 워크숍도 진행했습니다.  
[토론회] 제주 4·3 책임규명을 위한 심포지엄
올해 4·3 70주년을 맞아 제주 4·3 희생자유족회는 <제주4·3 해결을 위한 국제연대포럼>을 구성하여 4·3의 국제화, 미국 책임을 묻는 사업 등을 함께 논의하고 진행해 왔습니다. 제주다크투어도 국제연대포럼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11월 6일, 4·3유족회원들을 대상으로 한 심포지엄을 개최했습니다. 
[영상] 제주 4·3과 난민의 상관관계? - 우리가 난민을 돕는 이유
제주 4·3을 알리고, 기억하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 단체인 제주다크투어는 <제주 난민 인권을 위한 범도민 위원회> 소속으로 지난 6월부터 난민들의 교육을 지원하고 난민들과 관련한 정책 제안 및 언론 대응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제주다크투어는 왜 난민들을 지원하고 있을까요?
제주다크투어 회원님들! 고맙습니다~ 
2018년 11월, 총 135분이 제주다크투어를 후원해주고 계십니다. 제주의 역사를 기억하고 지켜가는 힘이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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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4·3 유적지 - 목시물굴
1948년 11월 26일 목시물굴에 숨어있던 선흘리 주민들이 토벌대에 의해 발각되면서 어린이와 노약자 등 40여 명의 주민이 학살되었다. 1948년 11월 21일, 선흘리 일대 소개령이 내려지면서 마을 일대가 소각된 후, 주민들은 곶자왈과 동굴을 은신처로 삼아 생활해 왔다. 11월 25일, 목시물굴 서쪽 인근에 있는 도틀굴이 발각되면서 주민 몇몇이 무자비한 고문을 이기지 못해 목시물굴의 존재를 말하게 되었다. 11월 26일 아침, 박격포를 쏘며 목시물굴에 도착한 토벌대는 굴 속으로 수류탄을 투척하면서 숨어 있는 주민들에게 굴 밖으로 나올 것을 종용했고 굴 밖으로 나온 어린이와 노인 등 주민 40여 명을 그 자리에서 집단 학살하고 시신을 불태웠다. 돌이 채 지나지 않은 한 여자아이는 당시 울음소리 때문에 들킬 것을 염려한 부모가 입을 틀어막았다가 숨졌다는 증언도 있다. 9연대는 살아남은 사람들을 함덕 대대본부로 압송했다. 그 후 연행자들을 고문해 다른 은신처인 인근 대섭이굴과 벤뱅듸굴의 존재를 확인하고 이들을 길라잡이로 삼은 후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렀다. 현재는 선흘리 주민이 운영하는 양봉장 주변으로 굴 입구와 은신처들이 남아 있으며, 굴 주변에는 주민들이 은신처로 사용했던 돌담의 흔적도 남아 있다.  
기억하고 싶은 길 - 제주다크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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