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돕스(로빈 윌리엄스)는 잘나가는 토크쇼 코미디언입니다. 정치 코미디쇼를 진행하며 언제나 시청자들의 가려운 부분을 유머로써 긁어주죠. 대선을 앞둔 어느 날도 그랬습니다. 정부에서 예산 삭감을 얘기하면서 나사(NASA)에서는 무중력 상태에서 거꾸로도 쓸 수 있는 만년필을 개발하는 데 2천 8백만 달러를 썼고, 러시아인은 겨우 5센트짜리 연필로 그 문제를 해결했다고 신랄하게 비판하며 풍자하죠. 그런 그에게 한 방청객이 대뜸 이런 제안을 합니다. 

그로부터 3시간 동안 톰을 대통령으로 추천하는 이메일이 4백만 통에 달합니다. 결국 열렬한 시민들의 지지와 사랑에 힘입어 톰은 대통령직에 공식 출마하게 됩니다.

한편 이번 선거는 기존 시스템과 달리 전자 투표로 진행됩니다. 시스템 개발회사 델라크로이의 주가는 날로 상승곡선을 그리죠. 그런데 그 회사의 직원 엘리노어(로라 린니)는 시스템의 오류를 발견합니다. 회장에게 이 사실을 보고하지만, 회사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회장은 엘리노어에게 거짓말을 하고 이 일을 덮어버립니다. 그리고 드디어 선거일. 출구조사에서 톰은 명백히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에게 뒤지고 있습니다. 언론에서는 전자투표가 획기적으로 선거방식을 바꿨다며 찬사를 보냅니다. 그 시간 델라크로이사에서는 자축 파티가 벌어집니다. 그러나 엘리노어는 또다시 이상한 점을 발견합니다. 출구조사와 달리 개표가 진행될수록 톰의 득표가 상승하는 겁니다. 결국 회장이 오류를 수정하지 않았음을 알아차리고 항의하지만, 입 닥치고 조용히 있으라는 경고를 듣습니다. 결국 기계의 오류로 톰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됩니다.

엘리노어는 직접 톰에게 가서 오류에 대해서 밝히려고 합니다. FBI 요원으로 어설픈 연기를 하며 톰의 앞에 나타난 그녀. 막상 얼굴을 대하고 보니, 서로 호감을 가지게 되네요. 엘리노어는 오류를 말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고 맙니다. 하지만 진실을 말해야 한다는 일념으로 그녀는 톰에게 ‘당신은 대통령이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톰은 기자회견에서 이를 밝히려고 하지만 이 사실을 먼저 안 델라크로이사에서 선수를 칩니다. 엘리노어라는 여자가 톰의 열혈 팬으로 고의로 시스템을 변형했으며 선거에는 어떠한 오류도 없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톰은 생방송 토크쇼에 나가서 모든 진실을 고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