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5. 14

미국의 소비자물가(CPI)에 이어 13일(현지시간)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예상보다 두 배 가량 높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역시 '일시적' 요인으로 큰 것으로 해석이 됐고 사흘간 하락장을 겪은 투자자들은 '저가매수'(Buy the dip)에 뛰어들었습니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는 1.29%, S&P 500지수는 1.22% 올랐고 나스닥은 0.72% 상승했습니다. 장 초반 나스닥은 1.7%까지 치솟기도 했지만 점차 오름폭이 감소해 한 때 마이너스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대신 0.5% 상승세로 출발한 다우는 상승폭을 키웠습니다. 다우의 30개 종목 중 유가 약세 영향을 받은 셰브론(-0.64%)를 빼고 모두 올랐습니다. 기술주는 엇갈렸습니다. 애플이 1.79% 상승하는 등 거대기술주는 약진했지만 스퀘어(-4.62%) 텔라닥(-5.26%) 쇼피파이(-3.33%) 등 고평가 기술주는 반등하지 못했습니다. 테슬라도 3.09% 떨어졌습니다.
100만 개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던 미국의 4월 신규 일자리 수가 26만6000개에 그쳤습니다. 지난 7일 뉴욕 증시는 '나쁜 뉴스가 좋은 소식"이라며 일단 올랐습니다. 미 중앙은행(Fed)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더 연장될 것이란 희망적 해석 덕분입니다.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느리게 회복되고 있는 것일까요? 과열 우려는 사라진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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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무척 커졌습니다. 작년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발생 후 쉼없이 달려온 데 따른 피로감도 작용했을 겁니다. 지난주 고용 쇼크에 이어 이번주엔 물가 쇼크까지 겹쳤습니다. 특히 소비자 물가지수 급등은 미 중앙은행(Fed) 긴축 전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의 우려가 작지 않습니다.

상당수 경제 전문가들은 “물가 이슈에 대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뉴욕 투자자문사인 하이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칼 와인버그 창립자 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3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사실 이번 물가 급등의 상당한 원인이 (원자재 및 부품) 공급 문제에서 기인한 것”이라며 조만간 이 문제만 풀리면 물가가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경제가 전면 개방되면 모든 부문의 일시적인 병목 현상이 사라질 것이란 설명입니다.

월가의 유명 투자자인 데이비드 아인혼이 녹색에너지 붐으로 구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관련 주식 매수를 추천했다. 1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그린라이트캐피털의 창업자인 아인혼은 손컨퍼런스에 참석해 신재생에너지 붐을 활용한 최선의 투자 방안에 대해 밝혔다.

아인혼은 "당신이 전기차 충전을 위한 전기저장소를 만들거나 태양광이나 풍력 발전과 송전을 하고 전기그리드를 확대하는 데 많은 구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구리는 전기 및 열전도성, 내식성 등 고유의 특성 때문에 배터리 및 전기모터는 물론 풍력 및 태양열 설비에 널리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앞으로 초대형 인수·합병(M&A)으로 사세를 한 번에 키우는 대신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를 500곳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손정의 회장은 14일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인터뷰에서 "(사업회사를 인수하는 방안을) 지금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자금력을 비전펀드에 집중해 투자처를 400곳, 500곳으로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 회장과 소프트뱅크그룹은 지금까지 영국 보다폰 일본법인(현 소프트뱅크), 미국 3위 이동통신 업체 스프린트넥스텔,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회사 ARM 등 대형 M&A를 통해 성장해왔다.
<Global News Digest>
 
미 당국 "백신 효과 입증...마스크 벗어도 돼"
=미 보건 당국이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들에 대해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실내·실외 상황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 다만 대중교통을 탈 때만 쓰도록 했음.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이 언론 브리핑에서 설명. 1년 넘는 규제 속에서 거대한 전환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평가. 백신의 효과가 입증된데다 청소년으로 접종 대상을 확대한 만큼 위험이 크게 낮아졌다는 것. 일각에선 미접종자들에게 백신 접종을 유도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평가. 미 정부는 7월 4일까지 성인의 70% 접종을 마치겠다는 목표. 현재 접종률은 전체 인구 대비 47%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대단한 이정표"라고 치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마침내 자유로워졌다"며 환영. 

해리스 부통령 "한국 백신 지원 논의할 것"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한국에 대한 백신 지원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밝혔음. 민주당 소속인 앤디 김 연방 하원의원은 지난 11일 백악관에서 부통령을 만나 이같이 협의했다고. 김 의원 측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현재까지 한국에 대한 백신 지원 계획은 없었지만 지원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입장. 또 "이 사안을 진전시키기 위해 우선 순위를 두고 논의하겠다"고.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1일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언급하면서 "문 대통령이 미국에 오기 전 한국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하겠다"고 약속.

미국의 근로자 쟁탈전… 아마존·맥도날드, 고용 늘리고 급여 올린다
=전자상거래기업 아마존은 13일(현지시간) 7만5000명을 추가 고용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신입 직원에게 1000달러 인센티브를 지급한다고 발표. 맥도날드는 1만명을 더 고용하고 식당 근로자 등에게 임금을 평균 10% 올려주겠다고 같은날 발표. 임금 인상은 인플레이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는데 앞서 멕시코 음식 프랜차이즈 치폴레는 다음달 말까지 시급 평균을 15달러까지 올리는 대신 배달주문 가격을 올려 대응하기도. 4월 미국 생산자, 도매물가지수는 6% 이상 상승하며 최근 10여년 동안 최대폭 상승을 기
록. 조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인 최저임금 15달러가 법제화 전 민간기업에서 더 먼저 달성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와.  

콜로니얼 송유관업체, 해커에 500만달러 지불
=사이버 공격을 받은 미국 최대 송유관 운영사인 콜로니얼 파이프라인이 해킹 범죄단체에 몸값을 지불했다고. 콜로니얼은 지난 7일 해킹 공격을 당한 지 수 시간 만에 동유럽의 해커들에게 약 500만달러를 암호화폐로 보냈다고 함. 미 정부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음. 연방수사국(FBI)은 작년 급부상한 신생 해킹단체 '다크사이드'를 범인으로 지목한 상태. 다크사이드는 동유럽 또는 러시아 기반 범죄단체로 추정. 작년 8월 이후 서방 국가 80여 곳을 대상으로 범행.

3조 벌금 탓에 8년 만에 적자 낸 알리바바 
=알리바바가 1분기에 매출 1874억위안(33조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 하지만 손실은 76억위안(1조3400억원)에 달해. 182억위안에 달하는 벌금을 1분기 실적에 반영했기 때문. 연간 순손실도 55억위안으로 2012년 이후 첫 적자.
=2021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알리바바 플랫폼의 소비자는 8억1100만명으로 전 회계연도보다 8500만명가량 늘어. 회원수 기준 2위인 핀둬둬는 7억8800만명.

화웨이 중국 스마트폰 감소, 애플이 덕 봤다
=IDC에 따르면 화웨이의 1분기 중국 스마트폰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7% 감소한 1010만대. 시장점유율 11.7%로 5위. 지난해 매각한 중저가 브랜드 영요는 350만대로 62.6% 감소. 애플의 판매는 160% 늘어난 1320만대. 15.3%로 4위.
=오포와 비보, 샤오미가 두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하며 1~3위 차지.

베인캐피털 일본 대표 "기옥시아 상장전 매각 없다"
=세계 4위 메모리반도체 회사인 일본 기옥시아의 대주주인 베인캐피털의 스기모토 일본 대표는 아사히신문과 인터뷰에서 "한차례 연기된 상장을 최대한 빨리 추진할 것"이라며 "상장 이전에 다른 회사에 기옥시아를 파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혀.
=WSJ 등 일부 회사는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 회사가 기옥시아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었음.

美日 이번엔 "중국의 탈석탄화 압박에 협력"
=미국과 일본 정부가 다른 선진국들도 끌어들여 중국에 탈석탄화의 조기실현을 압박하는 일종의 협력체계를 갖추기로 합의.
=온실가스 절감 국제협약에서 중국은 개발도상국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느슨한 탈석탄화를 인정받고 있는 것에 대해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이자 세계 2대 경제대국인 만큼 개도국 우대에서 제외시키고 규모에 맞은 탈석탄화 정책을 서두르게 한다는 전략. 오는 11월 제26회UN기후변동조약국회의에서 이 문제를 정식으로 제기할 계획.
=개도국에서 선진국으로 지위가 바뀌면 개도국에 지원금을 의무적으로 갹출해야 하고, 구속력있는 온실가스 삭감목표 달성을 요구받게 됨.

이스라엘, 가자지구에 지상군 투입…격화하는 유혈 충돌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대규모 유혈 충돌이 나흘째 이어지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 지상군을 투입.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습의 수위를 높이며 지상에서 포격까지 시작. 가자지구 무장세력들도 로켓포 대량 발사로 응수하는 등 양측 싸움 격화.
=양측의 무력분쟁이 지상 전투로 확대됨에 따라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에 따르면 이번 공격에 따른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03명이며 이들 중 어린이가 27명 포함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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