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에 꼭 가봐야 할 제주4·3 유적지

2019년 12월 ㅣ 박성내

71년 전 오늘 일어난 '자수사건'을 아시나요? 

1948년 12월 21일, '자수사건'으로 조천읍 주민 100여명이 학살 됐습니다. "과거에 자신이 저지른 죄를 자백하면 살려주겠다" 해놓고 자수자를 집단 총살한 사건을 '자수사건'이라고 하는데요. 자수사건으로 총살을 집행한 대표적인 곳이 바로 이 곳 박성내입니다.

초토화 작전(1948년 11월 이후) 시기, 제9연대는 조천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자수공작'을 펼쳤습니다. 토벌대는 "자수하면 살려주지만 나중에 발각되면 총살을 면하지 못한다. 이미 ‘관련자 명단’을 가지고 있다"고 주민들을 협박했습니다.

이 작전으로 군부대나 경찰에 자수 형식으로 출두한 청년들은 함덕리 부대본부인 국민학교의 교실이나 운동장 천막에 수감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중 100여명은 제주 농업학교에 이송됐다가 박성내에서 집단 총살되었습니다.

제주여자고등학교 입구에서 아라중학교 방향으로 들어서는 하천에 '박석교'라는 다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그 하천에서 북쪽으로 20m 정도 내려가면 그 일대가 희생터입니다. 안타깝게도 그 사이 정비를 거쳐 당시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현장에서 살아남은 조천읍 주민 김태준(신촌리), 이만식(북촌리)씨가 당시 상황을 증언으로 남겨주셨습니다. 생존자들의 증언은 아래 링크를 클릭해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 찾아가는 길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아라이동 2421-3 일대
      제주시외버스터미널 : 버스(112) 탑승-제주여자중고등학교 정류장 하차(20분 소요) 
     서귀포시외버스터미널 : 버스(182) 탑승-제주여자중고등학교 정류장 하차(1시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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