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시장 뒤흔든 마운트곡스 지갑서 27일 새벽 1500억 상당 비트코인 이동" 시장충격 예상

정우필 입력 : 2018.04.27 07:42 ㅣ 수정 : 2018.04.27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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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해킹사건이후 파산절차를 밟고 있는 일본의 마운트곡스 가상화폐거래소. ⓒ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정우필기자) 2014년 전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패닉에 빠트렸던 일본 마운트곡스(Mt. Gox) 해킹사건의 파장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파산이후 파산관재인이 채무자에게 돌려줄 빚을 갚기 위해 남아있는 자산을 지속적으로 매각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가상화폐 전문매체 CCN에 따르면 노부아키 고바야시 파산관재인은 이날 오전 마운트곡스가 보유중인 비트코인 1만6000개를 다른 지갑으로 옮겼다. 시가로 1억4400만달러(155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옮겨진 비트코인이 시장에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며 비트코인 가격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노부아키 고바야시 파산관재인은 마운트곡스에 보관중이던 4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를 시장에 내다팔아 가상화폐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고바야시는 가상화폐 시장의 고래로 불리는 큰손이기도 하다.

마운트곡스는 2014년 당시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의 80%를 차지할 정도로 세계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였다. 하지만 해커의 공격을 받고 당시 시가로 4억50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 85만개를 도난당한 후 파산절차에 들어갔다.

이후 마운트곡스는 분실한 비트코인 중 20만개는 찾았지만 65만개는 여전히 행방이 오리무중이다. 되찾은 20만개의 시가총액은 현재 가치로 따져 2조원 이상이다. 피해금액을 모두 변제하고도 남을 금액인 셈이다.

한편 마운트곡스 대표였던 프랑스인 마크 카펠레스는 해킹사건의 피의자로 여전히 재판을 받고 있다. 카펠레스는 마운트곡스 해킹사건으로 횡령 등 혐의로 일본경찰에 체포됐다. 카펠레스는 1년간 감옥에서 지냈으며 1년 후 보석으로 풀려났으나 여전히 재판은 진행중이다. 카펠레스는 현재 일본에 머물면서 마운트곡스 파산절차에도 개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파산법에 따르면 채권자에게 피해액을 모두 지불하고 나면 남은 자산은 주주에게 돌아가는데, 카펠레스가 마운트곡스의 최대주주이기 때문에 그는 최대 수천억원의 자산을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시장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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