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바이올린 #여름판타지가전 #파스타백 맥도날드백 #맥도날드공익광고 #안예은창귀 #람보르기니국뽕에디션
2021.8.16 #51호   웹에서 보기  

똑똑! 님, 뭐 하세요? 6월에 선물 받은 뜻밖의 휴일, 조금 느즈막히 레터를 보냅니다. 오늘은 최대한 일 생각 안 나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이야기들로 골라봤어요. 요즘 저는 혼티타임에 빠졌는데요. 커피도 좋지만 티팟 가득 홍차나 블랙티를 내린 뒤 홀짝거리며 무언가를 보는 시간이 참 좋더라고요. 그 시간엔 음악도 빠질 수 없죠. 제가 요즘 듣는 플레이리스트는 Ode Studio Seoul이라는 채널인데요. 그 중에서도 나라별 플레이리스트가 있어서 음악을 타고 짧은 여행을 떠날 수 있답니다. 오늘은 '런던 공원의 노을' 이라는 플레이리스트 링크를 걸어볼게요.  

음악을 태우고 떠나는, 노아의 바이올린

©image by mieko ban
물의 도시, 이탈리아 베네치아에 아름다운 음악 한 조각이 떴습니다. 조각가 리비오 데 마르치가 만든 거대한 플로팅 바이올린인데요. 이름하여 '노아의 바이올린', 노아가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방주에 여러 동물들을 태웠듯, 작가는 바이올린에 음악을 태워 예술을 전파할 것이라고 선언습니다. 시험 항해에 성공한 바이올린은 실제로 세계를 여행할 계획이라고 하는데요. 이미 두 명의 첼리스트가 이 바이올린 배 위에서 공연을 했다고 해요. 이 배의 정식 출항은 9월 18일, 첫 공연은 비발디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합니다. 
여름, 판타지가 된 가전

©samsungx김강희
가전 화보가 이렇게 예쁠 일인가 싶은데요. 여름날의 판타지를 담은 삼성전자의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품들이 공개됐습니다. 동시에 초현실주의 아티스트인 김강희 작가와 함께 <SUMMER FANTASY>라는 온라인 전시를 여는 건데요. 김강희 작가는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신진 아티스트인데요. 어느날 사진을 찍다가 문득, 꼭,  결정적인 찰나의 순간을 포착하길 기다려야 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대요. 그래서 사진에 회화적인 기법을 더해 일상 속에서 발견하는 초현실적인 순간들을 표현했다고 합니다. 더세리프 티비도 비스포크 가전도 어떤 이질감 없이 일상 속 작품처럼 녹아든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김강희 작가 작품 더 보기 https://www.kanghee.kim/
What's in my bag? PASTA!

©Nikolas Bentel
어, 저거 우리집에 있는 파스타인데...? 하셨나요. 클래식한 파스타 브랜드 바릴라를 이용해 만든 미니백이 귀여워서 데려와봤습니다. 실제로 파스타가 들어있는 건 아니고요. 니콜라스 벤텔이라는 작가의 작품인데요. 락다운 기간동안 100번째 펜네 요리를 하려고 파스타 포장지를 뜯던 작가는 불현듯 아, 이걸로 가방을 만들자!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대요. 우리로 치면 라면 봉지를 뜯다가, 아! 이걸로 작품을 만들자! 뭐 그런 생각을 한거겠죠? 이 미니백은 종이가 아닌 가죽에 UV 프린팅 기술을 사용해 인쇄한 것이라고 해요. 제품은 www.nikolasbentelstudio.com 에서 구할 수 있고 100개 한정 판매라고 합니다. 평범한 물건에 즐거운 상상을 더해 짜릿하게 변화시키는  것. 요게 바로 콜라보레이션의 묘미라고 하겠습니다.
리밑히드 에디숀, 맥도날드백

©Mcdonald's
맥도날드에서도 새로운 가방 출시 소식을 전했습니다. 방탄 소년단의 메가 히트 협업에 이어 뮤지션 스위티와 함께 스위티 밀 세트를 출시하는 건데요. 거기에 포함된 굿즈라고 해요. 이번 굿즈에는 스위티의 최애 가방 디자이너인 브랜든 블랙우드와 함께 만든 신상백이 눈에 띄는데요. 제품은 단 2개! 레드 컬러에 맥도날드의 항금 로고가 반짝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작게 스위티의 이름도 새겨져 있다고 하니까 팬들은 좋아할 것 같아요. 음...저는 그저 햄버거 세트가 저 가방에 쏙 들어갈 것인가 궁금합니다.
맥도날드가 공익 캠페인을 하면,

©Mcdonald's
맥도날드의 눈에 띄는 캠페인이 하나 더 있어서 함께 소개해 드려요. 미국에서는 맥도날드 주문의 약 40%가 드라이브 스루라고 해요. 노르웨이에서도 테이크 아웃의 인기가 점차 높아지면서 집까지 못 참고 운전 중에 음식을 먹는 사례가 많아졌고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맥도날드가 새롭게 도로 안전 캠페인을 시작했는데요. 카피가 '감자튀김을 주시하세요' 입니다. 응? 안전 운전  캠페인 아니었어? 알고보니, 왜 달리다 보면 도로의 중앙차선이 감자 튀김처럼 보이잖아요. 그래서 운전 중에 도로의 표식에서 눈을 떼지 말라는 의미로 맥도날드의 상징인 프렌치 프라이를 연결시킨 것이라고 합니다. 앞으로 운전하다가 감자튀김이 더 먹고 싶을 거 같은 건 저뿐인가요? 
안예은 모르는 유일한 사람은 나?

©xxentertainment
지난 주에 누군가 '안예은'을 아냐고 물어보더라고요. 당연히 모른다고 했죠. 몰랐으니까요. 그런데 '주변에서 안예은 모르는 사람을 처음 봤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네네, 안예은 모르던 유일한 1인, 이제는 안예은 노래에 중독됐음을 신고합니다.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납량특집 호러송 '창귀'라는 곡이 인기라고 하는데요. 2주만에 벌써 150만 뷰를 기록했네요. '창귀'는 조선 시대 귀신 설화에 등장하는 존재로 '호랑이에게 해를 입어 죽은 귀신'을 뜻하고요. 본인이 성불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호랑이에게 바쳐야 하기 때문에 호랑이의 수발을 들며 깊은 산 속 행인들을 꾀었다고 해요. 안예은은 '창귀'라는 설화 속 존재를 새로운 음악으로 해석했고요, 한국적인 멜로디와 가사가 아주 고막에 착착 감기는 곡입니다. 

영상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8UUDyQyuvwI
오늘자 국뽕 뉴스, 람보르기니입니다

©람보르기니(클릭시 유튜브로)

광복절을 기념하여, 마지막은 국뽕 스페셜로 준비해봤습니다.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 로드스터에 한국적 문양을 더한 코리안 스페셜 시리즈가 등장한 것인데요. 하나는 따스한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그린 오크노' 컬러 또 하나는 한국인의 지성과 지혜를 상징하는 '블루 에메라' 컬러가 쓰였다고 해요. 내부는 백의 민족을 상징하는 화이트 가죽에 엔진에는 태극기의 건곤감리 4괘가 그려졌고 양 옆엔 한국 전통 창호 패턴이 새겨져 있습니다. 이탈리아의 디자이너가 디자인 했다는데 그분 공부 제대로 하고 열일하셨네요. 프로모션 영상도 아주 멋진데요. 람보르기니의 엔진 소리와 한국 전통 소리가 어우러져 앵꼬난 국뽕을 제대로 충전시켜 드립니다.

영상링크 https://youtu.be/8uflQgIvCVs

숲멍하며 차 마시기 <맛차차>
 by 콘텐츠 에디터 @_onigraphy

초록초록 서울숲을 바라보며 차 한 잔, 성수동 티 바(Tea Bar) 맛차차에서 여름 시그니처 티코스를 즐기고 왔습니다. 1시간 30분 동안 웰컴티로 시작해 매실 테마의 2가지 차와 다식, 디저트로 마무리하며 작은 호사를 누렸답니다.
'차에 관해 하나도 모르는 데 어떡하지?' 란 걱정은 기우였어요. 티 마스터가 친절히 설명해 주는 덕분에 차 맛을 더 섬세하게 음미할 수 있고, 차의 세계에 한 발짝 가까워진 느낌이 들었어요. BGM도 휴식 모드와 잘 어울려서, 힙한 성수 골목과 반전되는 분위기가 매력적이에요.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맛차차에서 여유롭게 여름의 맛을 느껴 보시길 바라요. 티 코스 사전 예약은 필수!
 
서울 성동구 서울숲2길 18-11 1층
수~일 오전 11시~저녁 7시 (월,화 휴무)

지난 레터의 베스트 콘텐츠는
 [틱톡으로 재해석한 추억의 광고]가 뽑혔습니다

💌늘 대세라해서 연구해보고 싶지만 백도어이슈 등으로 고민이 돼요. 마케터라면 이정도는 이겨내야쥐! 일까요?
💌'여름이었다'가 드립이었군요!^^ 것두 모르고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그걸 뺀 만큼..." 급의 시가 어디서 나왔나 했어요.
💌메타버스,메타버스,그놈의메타버스,현실적인 광고쟁이들이 알수있게 조금 더 사례나 이런거 알 수 있을까요. 메타버스 그놈의메타버스! 제 주변에는 메타버스를 주식으로만 배웠는지ㅠㅠㅠㅠㅠ하
💌일에 치여 지내느라 웃음이 사라질 무렵, 서울라이터님의 기획명에 살포시 웃고갑니다! 추억의 광고부터 위대한 손끝의 힘까지 레터 콘텐츠들도 너무 알차고 재미지게 구독했습니다.

🙋🏻‍♀️ 아, 틱톡이 데이터를 중국으로 전송한다는 것  때문에 고민이신 마케터님,  제 정보야 뭐 이미 수도 없이 털렸을 것이기에 그냥 저는 내려놓고 쓰고 있어요. 참, 그리고 틱톡 가입 안 해도 즐길 수 있답니다;) 또 여름이었다 드립이 한 편의 시인줄 아셨다는 갬성 구독자님. 지긋지긋한 메타버스에 한 맺힌 어느 광고인의 넋두리도 잘 보았습니다. 메타버스는 제가 논문 주제로 잡을까 싶을 정도로 관심있는 분야라 한번 특집을 맨들어 보겠습니다. 일에 치여 웃음을 잃을 뻔한 구독자님도 웃음 잃지 마시고요! :)오늘은 조금 쉬엄쉬엄 나아가시길 바래 봅니다. 그럼 이번주도 가장 흥미롭게 본 콘텐츠를 뽑아 주세요. 혹시 레터에 담고 싶은 마케팅 사례나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알려 주시고요! 그럼 다음주에 또 만나요. See Ya!

published by Seoulwri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