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빠. 슬픔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할머니도 돌아가셨습니다. 가족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아빠와 마루 한 켠에 앉아 걱정 어린 잔소리를 해주시던 할머니가 사라진 외딴 시골집. 이제 엄마와 12살 보경이 둘만 남았습니다.
"잔소리라도 할머니 목소리가 듣고 싶어요.
집이 너무 조용하고 허전해요."
외진 시골, 여자 둘이 사는 집이기에 안전이 더욱 중요해진 보경이네. 문과 자물쇠를 바꿔 전보다는 안전해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불안할 때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