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의 이야기를 담은 네번째 에피소드!

💭 혹시 스쳐지나가버린 것이었나?
코로나가 우리의 일상을 잠식하기 이전! 여러분은 그 시기에 전 세계적으로 가장 대두되던 주제가
'BODY POSITIVE', '나나랜드' 로 대표되는 '내 모습 그대로 사랑하기'였다는 걸 기억하시나요?
그 덕분에 내 안의 부조화와 특이사항을 사랑하고 타인의 그러한 점 역시 존중하자는 여러 캠페인도 생겼었죠.
코로나가 우리 일상을 잠식하는 바람에 그 좋았던 트렌드는 너무 빨리 사라져버렸고- 
그래서인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하고 긍정하는 건' 
여전히 낯설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킨츠기로 좀 더 나아가봅니다.
더욱이 내 결점을 인정하고, 그 결점으로부터 새로운 결과물을 만드는 것은 쉬이 상상하기 어려운데요.
그 어려움을 거뜬히 해내는 예술 분야가 바로 <킨츠기> 입니다. 
깨지거나 이가 나간 그릇에 금을 채워 넣는 일본의 예술 기법인 <킨츠기>는
망가졌던 사물에 새로운 '생명과 의미'를 불어 넣는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완전무결하게 탄생한 작품과는 또 다른 울림과 서사를 전달하곤 하죠.

오늘 뉴스레터의 주인공이 만들어내는 음악은 그런점에서 <킨츠기>와 매우 닮아있는 듯 합니다.
자신의 결핍과 부족을 원동력삼아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내거든요.
👤 그래서, 네번째 in:dividual
2021년 4월 두번째 EP '인생은 나쁜X' 으로 컴백한
아티스트 '비비(Naked BIBI)'입니다.

 in:1 💬 깨진 부분을 살피는 것으로부터
데뷔 초, 비비는 '예쁘고, 귀엽고,아무것도 모르는 이미지'로 
자신이 포장되어 가는 과정이 두려웠다고 합니다.
실제로 본인은 결점이 많은 완벽하지 못한 사람인데
자신의 결점이 포장된 상태로 평생 살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기 때문에요.

*이미지를 클릭하면 PLAYER 인터뷰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비비는 이러한 두려움을 벗어나기 위해,
그리고 앞으로 계속해서 진실 된 음악을 하기 위해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길을 선택합니다.
결점이 없는 것처럼 포장되느니, 결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낸 '진짜 비비'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길을요. 
이번 EP <인생은 나쁜X>에서는 특히
자신이 처했던 처절하고 절망적인 상황에 대해 조금의 포장도 없는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는데요.
앨범명에서 알아챌 수 있듯, 나에게 있어서 인생은 '나쁜X'이고
그 상황에서 나는 어떻게 발버둥치고 있는지를 고스란히 음악과 이야기, 영상으로 녹여냈죠.

*이미지를 클릭하면 비비의 뮤직비디오로 이동합니다
우린 왜 매번 좌절하고 또 일어날까요?
문제들은 계속 일어나고 계속 메꾸어야 해서 지겹고 피곤해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저의 2n 년의 삶에서 느낀 '인생'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나와 주위 모두를 기쁘게 혹은 초라하게 만드는 것들에 대해 구구절절 써 내려 갔습니다."
/'인생은 나쁜X (Life is a Bi...)' 앨범 소개
킨츠기의 가장 첫 번째 단계는 '깨진 부분을 확인하는 것'으로 부터 시작합니다.
어느 부분에 금이 가있는지 찬찬히 알아봐야 고치고, 복원할 부분을 확인 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그 첫 단계와 같이 
비비는 자신의 깨어진 부분을 드러내고
솔직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나아가는 길을 선택
했습니다.
숨기고 외면하면, 깨어진 조각은 그 상태 그대로 멈출 수 밖에 없다는 걸
비비는 알고 있었을지도 모르겠어요. 
 in:2 💬 킨츠기는 사방으로 반짝이고
비비가 자신의 고됨과 결점으로부터 소재를 얻어 탄생시킨 창작물 속에는
현재 진행 중인 비비의 고민은 물론,
그 고민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결 방법과 대응 방식이 제시되기도 합니다.
오늘했던 거짓말과
어제했던 bad decision
do you know how to keep myself clear
다 비누로 씻어내는거지
/비누(BINU) Lyrics
인생은 나를 휘두르려 하지만
Jump scare, Jump scare 따위엔 안 당하지 난
Cuz I've been the rim of my life
Cuz I've been 6 feet under
and I've been 9 feet upward
'인생은 나쁜X (Life is a Bi...)' Lyrics
물론 그것이 '아프니까 청춘이다, 우리 존재 화이팅!'과 같이
직접적인 말들로 표현되는 것이 아니기에
어떤이는 그저 가볍게 음악을 듣고 넘길수도 있지만
그녀와 같은 결점을 지닌 이들은
음악을 통해 아주 잔잔하고 세련된 방법으로 자신의 고민을 마주 할 수 있게 되겠죠.

그렇기에 비비가 자신의 결점을 바탕으로 만들어 간 솔직한 이야기는
단순히 개인의 고통을 기록한 것에서 끝나지 않게 됩니다.
킨츠기를 통해 새롭게 탄생한 오브제가
'고쳐짐' 그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며, 새로운 울림을 주듯이요.
"저는 굳이 나쁜 척하지 않고, 날것 같은 척도 하지 않고,
그냥 본능적인 제 모습을 음악으로 보여주는 거예요.
그런 부분에 공감하고 이해하고, 사랑스럽게 봐주시는 거 아닐까요? 
/ 2021.04 엘르 인터뷰

글과 음악, 뮤직비디오를 함께 즐기면 모든 퍼즐이 끼워 맞춰질 거예요.
'비비는 이런 인생을 살았겠구나. 그 인생이 내 것과도 굉장히 닮았네’라는
생각이 들 거고요. 확신할 수 있어요." 
/ 2021.04 하입비스트 인터뷰

"저는 제가 결코 완벽하고, 아름답고, 예쁘고, 보기 좋지만은 않은 사람이었으면 해요.
모든 사람은 완벽하지 않지 않나요?
제가 대변인이 되어 그런 결점의 아름다움을 알게 해드리는 가수로 성장하고 싶어요"

/ 2019. 06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서' 쇼케이스 인터뷰
물론, 거창한 방식으로 비비의 메세지를 느끼지 않더라도 문제는 없어요
비비의 고됨과 결점으로부터 탄생한 결과물들은 어쨌거나, 충분히 즐겁기도 하거든요! 
❤ 오늘의 끝맺음

'깨어진 부분을 그대로 덮어둘 것인가, 
아니면 다시 이어붙여 새로운 이야기로 만들어낼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과 몫이기에
우리 모두가 비비와 같이 살아갈 수는 없을겁니다.

그렇지만, 비비의 이야기가 불완전한 것들로 부터 시작했다는 점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찬란하게 빛이 나고 있다는 점
정도는 기억해놔도 좋을 것 같아요.
그것만으로도 우리의 이미 깨어진 부분, 혹은 앞으로 마주하게 될 많은 깨짐을
조금은 덤덤하게 넘어갈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여기까지 읽으셨다고요?
여기까지 읽은 여러분을 위해 아티스트 비비의
이야기를 조금 더 알아가고,
입덕 도장을 쾅쾅 찍어줄 수 있는 매력적인 콘텐츠들을 소개해봅니다.
💎 "BIBI's LIVE & InterviewELLE Stage

코로나로 인해 아티스트의 공연을 볼 기회가 많지 않은 요즘,
특히나 반가운 라이브 콘텐츠 영상입니다.
영상에선 한순간에 보는 이들까지 몰입하게 만드는 공연은 물론!
이번 컴백곡에 얽힌 비하인드까지 만나볼 수 있는데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터뷰의 내용이 매우 밝지만은 않아요.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른 킨츠기를 이어가는 비비의 모습과
그런 그녀를 향해 쓰인 좋은 댓글들을 보다보면 왠지 인류애(?)가 샘솟더라고요.
비비도, 비비의 음악을 듣는 이들도 모두 행복했으면 하는 마음이!
💎 《THE FAN》 EP01 : 환생

두번째 콘텐츠 역시, 비비의 무대 영상인데요.
지금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드는이유는...! 바로 이 영상이 비비의 미디어 첫 데뷔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카리스마 넘치는 요즘의 무대도 정말 좋지만, 너무나도 순수하고 행복하게
<환생>을 부르는 비비의 모습이 보는 저에게까지도 기쁨을 주더라고요!
원래, 덕질의 시작은 "정주행"아니겠습니까?
팬들에게 있어 '전설의 시작'이라고 불리우는 만큼-
무대에서 순수하게 행복해하는 비비의 모습을 잠시 감상해보셔요 :) 

💗 이제 정말 마지막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 소개해드린 비비의
다채로운 감성을 느껴볼 수 있는 플레이리스트입니다.
1번부터 10번까지의 곡은 순한 솜사탕맛,
11번부터 20번까지의 곡은 매운 마라맛으로 취향에 따라 골라들어보는 건 어떠실지!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그럼, 5월 31일 오전 10시에 발송 될 다음 뉴스레터에서 만나요!
💌 아 맞다! 잠깐만요!
오늘 뉴스레터는 어떻게 읽으셨나요?
네 번째 뉴스레터는 지난 세 번의 뉴스레터와 비교해
무엇이 좋았고 / 나빴는지 정말 궁금합니다 :)
저를 위해 잠깐 시간 좀 내주실래요?
in:dividual

in:dividual은 현재 파일럿 연재 기간입니다 :)
궁금하신 점은 메일과 인스타그램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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