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7일 수요일
✔️ 오늘 책돌이 편지에서는!

  1. [그럴 땐 이 문장] 진정한 자유가 오는 순간은?
  2. [편집자는 투어중] 노는 듯 쉬는 듯?! 다른 지역으로 가자!
  3. [이주의 시선] 미술 작품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그럴땐이문장

진정한 자유가 오는 순간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어떤 기분인가요? 누군가는 연휴를 맞아 즐거운 해방감을 느끼는 반면, 또 다른 누군가는 해방감 제일 반대편에 있는 기분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간 못 봤던 가족, 친구를 보면서 반가웠던 마음도 잠시, 여러 사람들 사이에 있으면 어쩔 수 없이 완전한 자유를 누리지 못하는 순간이 오니까요. 평소에는 먹고 싶을 때 간단히 먹었던 끼니도 다 같이 먹어야 한다든가, 안 가던 곳을 우르르 함께 가야 한다든가요. 혼자 있으면 더 자유로웠을 연휴가 이렇게 지나간다는 사실에 아쉬움은 배가되고, 누군가는 평소에 전혀 안 하던 집안 일과 명절 일을 하느라 더욱 갑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얼른 연휴가 끝나고 혼자, 자유롭게 있고 싶은 생각도 들고요.
흔히 자유를 말할 때 '혼자'인 상황을 떠올리기 쉽죠. 이런 선입견이 깨진 건 《그래도 나아간다는 믿음》의 저자 서창록 교수님과 북저널리즘과의 인터뷰 현장에서 였습니다. 흔히 ‘천부인권’이라고 하며 절대적인 것으로 여기지만, 사실 인권이란 ‘공동체가 인간답게 사는 문제’에 관한 것이라고요. 그것에 대한 생각이 모이면 인권이 조금 더 쉬워지고, 우리를 더 잘 살게 해줄 거라 믿습니다. 평소보다 여러 사람과 있을 기회가 많은 명절 날, 진정한 자유를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좀 더 많은 이야기가 필요한 분들에겐 9월 17일 (토) 강북문화정보도서관에서 진행되는 '인권도서관 명사 초청 특강'에 초대합니다.

UN 인권위원이 들려주는 새로운 인권 이야기


📌서창록 (고려대 교수 · UN 자유권위원회 위원)

📚저서: <그래도 나아간다는 믿음>

📍일시: 9월 17일 (토) 오후 2시~4시
📍장소: 강북문화정보도서관 4층 모두의마당
📍대상: 인권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한 무료 강연

#편집자는투어중

노는 듯 쉬는 듯?! 다른 지역으로 가자

(왼쪽 상단부터 순서대로) 밀락더마켓-F1964-스테레오북스-모모스커피-초량1941-창비부산-주책공사-피아크-굿올데이즈호텔
님 이번 주말에, 혹은 연휴를 맞아 특별한 계획 있으신가요? 북스톤 편집자와 책돌이는 노는 듯 쉬는 듯, 다양한 공간을 다양한 공간을 직접 방문하고 살펴보면서 추후 신간 도서 관련된 아이템을 수집하거나 마케팅 영감을 얻는데요. 포인트는 '노는 듯 쉬는 듯'이라는 것! 갤러리, 서점, 카페 등 그 모양은 비슷해도 연휴를 맞아 늘 가던 곳, 지역을 벗어나면 그 포인트에 가닿을 수 있더라고요. 그래서 부산을 가면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한 곳들을 차곡차곡 모아 공유합니다. 부산에서 거주하고 있거나 부산 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다면 아래 리스트를 참고해 보세요.  
📚도서관&책방
F1963 도서관: 건축, 음악, 미술, 사진에 관한 책들을 소장하고 있는 예술전문도서관. 
창비부산: 전시, 독서모임, 강연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는 공간. 
주책공사: 인스타그램 23만 팔로워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부산 중앙동 대표 동네책방. 
스테레오북스: 감미로운 음악이 흐르는 온천천 커피거리에 위치한 음악 전문 동네책방. 

☕카페
모모스커피: 대한민국 대표 스페셜티커피 전문 카페, 본점만큼 유명해진 영도점도 추천.
초량1941: 적산가옥을 개조한 감성돋는 우유카페, 부산항을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은 덤.
굿올데이즈카페: 중앙동의 과거와 현재 모습을 담고 있는 공간, 카페만큼 호텔도 유명함.

🏢복합문화공간
밀락더마켓: 더베이101, 올드트리마켓에 이은 키친보리에의 광안리 랜드마크 광장형 공간. 
피아크: 대형 선박 구조가 특이한 문화, 예술, 전시, 액티비티 라이프스타일 복합 플랫폼.
#이주의시선  

미술 작품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매번 여행할 때마다 미술관 혹은 박물관에 들르곤 합니다. 예술에 깊은 조예가 있는 건 아니지만, 예술 해석에는 정답이 없다고도 하잖아요? 안식월을 끝내기 전, 님에게 제가 여행지에서 가장 좋았던 장소를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바로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게티 센터(The Getty Center)입니다. 사실, 이곳에서 봤던 작품 중에 딱히 기억에 남는 것은 없습니다. 그런데도 왜 이주의 시선에 이 장소를 골랐냐 하면, 미술 작품들보다 아름답게 느껴지는 건물이 있거든요.
저도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건축가인 리처드 메이어가 지은 이 건물은 정말, 사진에 다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습니다. 미술 작품을 보다 잠깐 쉬러 건물 밖으로 나가면, 아주 멋진 가든이 펼쳐져 있어요. 그곳 잔디밭에 털썩 주저앉아 캘리포니아의 맑은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미술관이라면 미술 작품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공간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게티 센터를 방문하고 나서 꼭 그렇지만은 않구나, 공간 자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질 수도 있구나'라는 새로운 시선이 절로 생기더라고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문득 캘리포니아의 맑은 날씨와 게티 센터의 정원이 그리워집니다.

초강력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제주 및 남해안 지역을 포함한 전국이 태풍의 영향을 피하기는 어렵겠습니다. 부디 이번 태풍으로 인해 인명 피해와 큰 사고없이 무사히 지나가길 바랄 뿐입니다. 님 다가오는 추석 연휴 잘 보내시고 책돌이는 다음 주 수요일에 또 찾아갈게요. 풍성한 한가위 되세요.🌕


책돌이 편지는 매주 수요일 오전에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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