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8월 10일 수요일
✔️ 오늘 책돌이 편지에서는!

  1. [그럴 땐 이 문장] 나 자신에게 의문이 들 때, 어떻게 답하나요?
  2. [편집자는 딴짓 중] ‘감바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3. [이주의 시선] 가방은 가방인데, CDP 가방?!
#그럴땐이문장
나 자신에게 의문이 들 때, 어떻게 답하나요?

'모든 질문은 나를 향해야 한다.' 지난 금요일 <이게 무슨 일이야> 북토크를 진행하신 최인아 대표님의 말씀입니다. '저는 저 자신에게 질문을 많이 해요.' 북토크 연사로 참여하신 우아한형제들 안연주 피플실장님의 말씀도 있어요. 모두가 적극적으로 '나다움'을 찾는 요즘 시대에 자주 볼 수 있는 말 아니냐 싶겠지만, 그날따라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나 요즘 왜 이러지?'

'이번 건은 왜 이리 재미가 없을까?'

'나는 도대체 왜 그러지?'


단순한 의문부터 질문을 가장한 자기 탓까지, 하루에 여러 번 자신에게 질문을 하고 있을 거예요. 그런데, 그 질문에 얼마나 답하고 있나요? 유난히 덥고 습한 여름 날씨를 탓하거나, 질문을 감탄사처럼 내뱉고는 그냥 넘어가지 않았나요. 사실 이런 질문에 답하기란 너어어어무 어렵다 보니 습관처럼 질문만 던지고 답은 생각하지 않은 것 같다고, 북토크 현장을 보다가 문득 느꼈습니다. '그렇다면 그 답은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 떠오른 또 다른 질문에 대한 답은 다행히 빨리 찾았어요.


"대상을 관찰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대상을 관찰하는 자기 자신을 관찰하는 데까지 가야 합니다." <마케터의 일>에 나오는 문장입니다.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자신을 관찰해보세요. 그 질문을 던졌던 때의 상황이나, 기분, 주변 사람까지, 관찰할 수 있는 건 전부 다요. 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뭘 원하는지 등 관찰하다 보면 문득 답이 보일지도 몰라요.

#편집자는딴짓중

‘감바스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요?

플레이리스트 즐겨 들으시나요? 저는 평소 일하거나 책을 읽을 때, 플레이리스트에 많이 의지하는 편인데요, 오는 10월에 선보일 책 핑계로 더욱 기꺼운 마음으로(?!) 플레이리스트를 찾아봅니다. 음악 들으러 갔다가 댓글 보는 재미에 빠져서 애초 목적을 잊을 때도 있지만, 어쩌겠어요, 너무 재미있는 걸요.

보세요! 분명 저는 '책 플레이리스트'를 검색해서 '떼껄룩(TAKE A LOOK)'의 플레이리스트를 틀었을 뿐인데... '감바스에 찍어먹을 수 있을 정도로 담백하고 깔끔한 사람이 돼야지'라는 댓글을 보고 댓글의 늪에 빠졌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는 대댓글도 있었지만, '이거 제목으로 가자'거나 '좋아요'의 수가 최고로 많은 것을 보면, 그 느낌적인 느낌이 통한 것 같지 않나요. 음악도 듣고(청각), 댓글도 읽고(시각), 감바스의 맛이 떠오르며(미각), 감바스에 찍어먹을 그 무언가가 느껴지면서(촉각) 어렸을 적 배웠던 '공감각적 심상'이란 게 이런 거구나,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그 느낌적인 느낌 느낌(feat. 레드벨벳의 Rookie)'도 결국 공감각이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이주의시선  
가방은 가방인데, CDP 가방?!  

비주얼&아트디렉터 민희진이 만든 걸그룹 뉴진스(NewJeans)가 화제인데요, 그들만큼이나 눈길이 간 것이 있었습니다. 바로 CDP 가방?! (CD플레이어, 다들 아시죠? 혹시 삐삐처럼 모른다고 하시는 분 있을까봐…) 뉴진스 첫 앨범의 굿즈라고 합니다. '어린 시절 CDP를 항상 들고 다녔는데, 마땅히 맘에 드는 사이즈의 가방이 없어 예쁜 파우치를 많이 찾았었어요, 그때 기억으로 음반으로 가방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구요. 그래서 CDP가 들어갈 수 있는 사이즈로 제작!' 했다고요. @min.hee.jin

 

‘CDP 아니면 무엇을 넣을 수 있을까’ 싶은 가방이지만, 그 시절 '음악 좀 듣는다' 하는 사람의 필수품이었던 CDP 가졌던 자의 자부심이 떠오르면서, 집안 깊은 서랍 어딘가에 있을 CDP를 찾아 꼭 저 가방에 넣어보고 싶네요. 아이돌의 굿즈인 만큼 어린 친구들의 시선도 잡고, '아이돌 덕질 좀 해봤다' 하는 그 시절의 어른들의 시선도 잡은 굿즈, 님도 갖고 싶은가요? 책돌이 편지에는 마케터 구독자들도 많던데, 매일 굿즈 고민하시는 마케터 분들에게도 멋진 굿즈인지 궁금하네요!  

혹시 오늘 책돌이 편지가 조금 달라진 걸 눈치 채셨나요? 님의 영감을 채워주기 위해 다양한 코너들을 준비해봤습니다. '그럴 땐 이 문장'을 통해선 일상의 가벼운 고민부터 인생 상담까지 아우르는 지혜로운 문장들을 소개하려고요. 혹시 고민 있으신 분들은 '책돌이에게 답장쓰기'로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가 막힌 문장을 찾아올게요. '편집자는 00 중' 시리즈, 매번 글자부터 찾아 읽는 편집자의 눈길을 끈 장면(scene)을 소개하는 '이주의 시선'도 재미있게 봐주세요! 


책돌이 편지는 매주 수요일 오전에 발송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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