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우크라이나 사람들처럼 이 회사의 직원들도 나라를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아트디렉터는 우크라이나를 지키기 위해 자원했고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난민들이 해외에서 머물 곳을 찾도록 돕고, AE는 적십자와 함께 일하고, 회계 관리 팀원은 상점에서 빵을 굽는다고 합니다. 최근 미스 우크라이나 출신 여성이 총을 들고 군에 자원한 사진을 인스타에 올린 게 인상적이었는데요.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인생을 뒤흔드는 이 전쟁이 하루속히 끝나길 기도합니다. 

경쾌하면서도 친근한, 어쩌면 가장 미국적인 느낌을 주는 브랜드 중 하나인 올드네이비. 갭이나 올드네이비 광고를 떠올리면 뭔가 전형적인 그런 게 있는 거 같아요. 컬러풀한 의상을 입고 웃는 얼굴로 리듬에 맞춰 거리를 걷거나 다양한 가족들이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는 느낌적 느낌? 미국의 한 고등학생도 브루노 마스의 이 음악 Fly As Me - Bruno Mars & Anderson .Paak & Silk Sonic 을 듣고 올드네이비 광고를 떠올렸나 봐요. '우리는 세상에 없던 핫한 올드네이비 광고를 보게 될 거야' 이런 문구와 함께 음악을 공유했는데 사람들이 미친 듯이 댓글을 단 거죠. '주인공들이 거리를 걸어가다 지나가는 사람과 하이파이브를 해', '어린이가 텀블링을 하며 지나가', '슬로 모션으로 가족들이 점프를 해', '아빠가 춤을 춰 곳곳에서', '잠깐 로고도 잊지 말라고!' 수 천개의 댓글 놀이를 하고 있던 현장, 그 현장을 마침 올드네이비 광고 아이디어를 짜내던 카피라이터가 발견하게 됩니다. (와...광고신이 도왔네) 그리고 실제 이 댓글을 기반으로 이 영상이 제작되었다고 해요. 딱 브루노 마스의 음악을 썼다면 좋았겠지만, 아쉽게도 더 올드네이비스러운 음악을 사용했네요. 

더 기교 넘치게 더 화려하게 영상미를 뽐내는 패션 브랜드들과 달리, 지금까지 신박하고 난해한 크리에이티브를 선보여온 발렌시아가가 이번에도 독특한 영상을 선보였습니다. 바로 파리에서 활동하는 아티스트 클라우디아 마테와 함께 만든 영상인데요. 유명 모델들을 화소수가 떨어지는 픽셀 느낌의 그래픽으로 표현한 게 독특합니다. 최근 몇 년간 가상인간 가상세계 등 디스토피아풍의 미래지향적인 캠페인을 선보였던 발렌시아가, 이번엔 GTA랑 협업한 거냐, 나도 디지털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봤다 등 장난스러운 댓글도 보이지만 사람들의 흥미와 눈길을 끈 건 분명합니다.

발렌시아가가 아니라 그린피스가 정말 GTA랑 협업한 사례가 여기 있습니다. 친환경단체인 그린피스가 로스앤젤레스를 게임 속에 재현한 가상 도시 로스산토스에 실제처럼 체감할 수 있는 기후변화를 표현한 건데요. 이 모든 이미지는 실제 예측을 기반으로 이루어졌다고 해요. 지구온난화로 3˚C가 높아지면 벌어질 일들, 산타모니카 부두가 침수된다든지, 캘리포니아 해변이 높아진 해수면에 가라앉는다든지, 사람들이 그곳에서 실종된다든지 하는 인류 대재앙을 메타버스 끝판왕 게임 속에서 강렬하게 체험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실제 캐릭터들이 이 위기를 헤쳐나가기 위해 여러 활동들을 벌이게 된다는데요. 겜알못인 저도 요건 한번 해보고 싶네요. 

지난주 코카콜라에서 새로 출시한 한정판 우주맛 스타라이트를 소개해 드렸는데요. '모닥불 주변에서 별을 바라보는 듯한 느낌과 차가운 우주로 떠나는 쿨한 느낌을 불러 일으키는 노트'라며 막걸리 한사발 마시며 밤하늘을 올려다보는 국문과 infp 선배 같은 설명을 달았던 코카콜라, 이렇게나 빨리 우주맛 콜라를 한국으로 보내주었습니다. 어랏, 그런데 이름이 스타라이트에서 스타더스트로 바뀌었네요? 별빛이 아니라 별 먼지가 되어 입국한 이유는? 아무튼 힙함으로 성수를 씹어 드시고 계신 피치스와 함께한 코카콜라의 멋진 콜라보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하....치인다...🤤

영상 링크 https://youtu.be/x3S9_yXqR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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