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윤 큐레이터, /

안녕하세요, <중심잡지>의 에디터 릳(a.k.a. RD)입니다. 연일 맑은 날씨가 계속되면서, 낮에 푸른 하늘을 올려다보면 청명한 하늘이 우리를 유혹하곤 합니다. 하던 일을 그만두고 당장 뛰쳐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만, 어쩌면 푸른 하늘과 맑은 날씨를 소중히 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만큼 삶을 치열하게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며칠 전, 삼성의 고(故) 이건희 회장이 남긴 유산들에 대한 이슈가 화제가 되었습니다. 엄청난 금액의 사회 환원과 상속세 납부가 이루어지면서, 동시에 개인 소유였던 미술품 2만 3천 여 점을 국가에 기증하게 되었기 때문인데요. “박물관 하나를 통째로 옮기는” 수준의 미술품 수송은 상당한 난이도를 자랑했다고 합니다.

작품의 규모나 가치도 상상하기 쉬운 수준이 아니지만,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작품’이 ‘소유된’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는 점이었어요. 작품은 어떨 때 의미가 발생할까요? 그것이 개인이든, 갤러리든, 국가든 간에, 소유됨으로써 만들어지는 가치는 누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특히나 점점 비물질 작업들이 많이 보이는 지금, 여러 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스케일 큰’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이번 주 <중심잡지>에서는 대안공간 루프의 디렉터인 양지윤 큐레이터와, 레이저 커팅으로 재단된 종이를 활용한 전주연 작가의 <Anabasis-Cutter>를 만나보았습니다. 특히 ‘큐레이션.쉽’에서는 오랜 시간 다양한 실험을 해왔던 대안공간 루프의 지금의 모습, 그리고 큐레이터는 어떤 눈으로 전시를 바라보아야하는지, 다양한 이야기들을 담아보았습니다. 어떤 이야기들이 있었는지, 함께 보시죠!


대안공간이 제시하는 지금의 ‘대안’
#양지윤

1999년 한국 최초의 ‘대안공간’으로 출발한 대안공간 루프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다양한 실험들이 이루어져왔던 공간입니다. 홍대 지역이 상징했던 문화적 실험과 다양성의 한 중심의 있던 공간이기도 했는데요.

이번 주에는 대안공간 루프의 디렉터인 양지윤 큐레이터를 만나보았습니다. 양지윤 큐레이터는 대안공간 루프에서의 활동 이전에도 여러 공간들에서 다양한 공간적 실험을 해왔습니다. 그 가운데에는 사운드 아트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것과 같은 넓은 영역에의 기획적 시도들도 포함되어 있는데요.

큐레이터로서 전시의 외관을 만드는 것 이외에도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또 대안공간이 만들어낼 수 있는 지금의 ‘대안적’ 방향성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양지윤 큐레이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함께 보시죠!



#Anabasis-Cutter

                  Anabasis, Paper, plasticine, graphite, steel, Size variable, 2017
이번 주 ‘작업의.기술’에서는 ‘레이저 커팅’으로 재단한 종이가 사용된 전주연 작가의 <Anabasis-Cutter>를 살펴보았습니다.

문자는 인류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우리는 문자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문자는 기록이 되어 남음으로써 여기에 없는 이야기들을 전달해줍니다. 축적된 지식들은 인류의 문명을 풍부하게 하고, 앎의 세계를 더욱 깊게하는 역할을 하죠.

오랜 시간 인쇄기술은 나무나 금속으로 활자를 만들어 글을 기록하는 방식을 취해왔습니다. 그에 비해 지금 우리가 많이 사용하고 있는 레이저 커팅은 활자가 닳거나 파손될 일 없이, ‘비물질’의 활자판이 글자 모양을 만들어냅니다. 

어디에도 없는 글자 모양이 순식간에 만들어져 새겨지는 이 기술은, 마치 우리가 글을 읽고 있음에도 그 글 너머의 진실은 우리 눈 앞에 존재하지 않는 문자의 존재론적 모순을 떠올리게끔 합니다. 레이저 커팅은 어떤 기술이고, 또 그것이 어떤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는지 함께 보실까요?

안녕하세요. 모르는게 많은 몰라입니다. 이번 주 을지예술센터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사소하지만 리얼한 소식! 지금 바로 보시죠.^^ 
첫 번째 소식 : 청두의 반려견, 삼공이 “나의 밥값은 내가 챙긴다”

삼공이의 보호자, 청두에게 연락이 한 통 왔습니다. 어디서나 배우고 어디서나 가르치는 ‘땡땡은 대학’에서 삼공이를 주인공으로 동화를 만들자는 제안을 해준 것입니다. 을지로에서 태어나고 자란 삼공이의 견생을 알아봐준 ‘땡땡은 대학’분들에게 감동 받은 청두. 청두는 요즘 밤낮을 가리지 않고 동화에 들어갈 삼공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동화의 제목은 ‘삼공이의 모험’!! 많관부~


두 번째 소식 : 사무실 두 번째 자리 배치, 지인의 행복을 위한 숙원사업 이루어져

을지예술센터의 아침이 유난히 분주했던 어느날 아침. 사무실이 분주했던 이유는 지인의 숙원사업 중 하나였던 사무실 자리 재배치를 위해서입니다. 벌써 두 번째 변경입니다. 지난 두 달 동안 정기회의 마지막 안건으로 항상 뜨거운 감자였던, 두 번째 사무실 재배치. 그녀는 과연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요. 

5개가 넘는 시안을 두고 열띤 토론 끝에 지인의 마음에 평안을 안겨줄 사무실 재배치가 결정되었습니다. 사무실은 PD와 PM의 자리가 분리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왜 분리하고 싶었을까요. 모든 팀원들은 권력적 배치라는 작은 의문을 품었지만, 지인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뭐든 괜찮습니다.


Ep10 을지로 미녀직장인 브이로그

대기업 BC카드, 대우건설 맞은편 을지예술센터의 미녀직장인 몰라의 가감없는 브이로그! + 영상 마지막엔 쿠키도 있으니 끝까지 보세요~




     ☺ 전시명을 클릭하시면 전시정보를 보실 수 있어요!



# 다음호에.만나요
이번 주도 여기까지입니다. 바야흐로 5월, 가정의 달이 시작되었다고 하죠.

이번 주에는 어린이날이 있었는데요. 한 주의 한가운데 자리한 휴일이어서, 아이들이 있는 부모님들은 열심히 달려가는 한 주의 중심에 아이들과 특별한 시간을 만들기 위해 조금 더 열성을 기울여야했을 것 같습니다. 다행히도 날씨는 너무나 좋았죠!

남은 5월도 가족과, 혹은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헤쳐나갈 수 있는 좋은 시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잠깐 일을 내려놓고, 가까운 소중한 사람들과 손을 잡고 맑은 공기를 마시는 여유가 우리 삶의 활력소 같은 것이 되지 않을까요.

그럼 다음 주에도 재미있는 소식으로 찾아오겠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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