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올웨이즈 사업 전망 2.이커머스와 데이터
 2022.09.21 22-038호   |   웹에서 보기   |   지난호 보기    

  01 133억 투자 받은 올웨이즈는 진짜일까요?
  02 고객 데이터가 모이면 정말 돈이 되나요?
  03 뉴스 TOP5 - '투뿔 최상급 한우 반값의 비밀'

   

133억 투자받은 올웨이즈는 진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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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기에도 투자를 받긴 합니다

모두가 익히 알고 있듯이 지금의 시장 상황은 매우 안 좋습니다. 심지어 돈이 빠르게 돌아 현금흐름이 나쁘지 않다는 커머스 플랫폼들 마저 휘청거리고 있는데요. 얼마 전 오늘회가 급속도로 악화된 대외환경을 이겨내지 못하고 어려움을 겪은 것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아무리 어려운 때라도 또 잘 나가는 기업들은 여전히 꽃길을 걷나 봅니다. 왜냐하면 모바일 팀 구매 플랫폼 '올웨이즈'를 운영하는 레브잇이 133억 원 규모의 시리즈 A2 투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였기 때문입니다.

올웨이즈,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2021년 9월 출시되어, 이제 막 1년이 넘은 따끈따끈한 신규 플랫폼입니다. 과거 소셜커머스처럼 공동 구매 형태를 잘 활용하여, 유통 마진을 제거한 초저가를 가장 큰 무기로 삼고 있는데요. 현재까지 누적 거래액 450억 원, 이용자 수 250만 명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올웨이즈의 미래 전망에 대해선 평가가 엇갈립니다. 우선 '저렴한 가격'이라는 차별화 포인트가 얼마나 통할지가 의문이고요. 더욱이 이를 위해 채택한 3.5%라는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 모델로는 흑자 구조를 만들기가 요원해 보이기 때문입니다.

근데 왜 하필 이 시점이었을까요?

그래서 우리는 올웨이즈의 투자 유치 시점에 대해 다시 한번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대외적으로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투자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물론 그러면 당연히 스타트업들로는 돈을 구하기가 어렵습니다. 하지만 거꾸로 보면 이는 VC들에게도 위기이기도 한데요. 그간 쌓아둔 밑천이 갑자기 사라질 일은 만무하니, 투자처를 찾아야 하는데 적당한 곳을 고르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여전히 당장의 매출을 확보하기 쉬운 커머스 기업들은 투자 대상으로 매력을 가지고 있고요. 올웨이즈처럼 직접 물류를 하지 않기에, 표면적으론 고정비 투자액이 적은 곳은 더욱 각광받을 수밖에 없었을 겁니다.

데이터 출처: 아이에이지웍스 모바일인덱스HD

또한 올웨이즈 내부적으로 봤을 때도, 투자가 절실한 시점이기도 했습니다. 물론 불과 7개월 전인 22년 2월에도 올웨이즈는 115억 원이라는 거액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바 있었는데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때를 기점으로 올웨이즈의 성장세는 꺾이기 시작했습니다. 오히려 최근 들어선 MAU가 오히려 감소하고 있고요. 그나마 다행인 건, 고객의 리텐션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인 DAU/MAU는 소폭이지만 반등했다는 정도입니다. 즉 이는 초기 초저가 이슈로 흥행몰이는 성공했지만, 이를 장기적인 성장으로 이어나가진 못했다는 걸 의미하고요. 다행스럽게도 서비스의 퀄리티는 일정 부분 개선했지만, 이를 키우기 위해선 아마 더 많은 자금 수혈이 필요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 내년에도 꼭 만나길 바라요

결국 투자사와 올웨이즈의 니즈가 서로 잘 맞으면서 이번 딜 자체는 성공적으로 끝나게 되었는데요. 이를 기반으로 올웨이즈가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올웨이즈의 최대 강점은 역시 혁신성입니다. 올웨이즈를 만든 강재윤 대표의 인터뷰를 보면, 올웨이즈의 창업팀이 가진 비전의 크기와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데요. 다만 여기서 밝힌 것처럼 핀둬둬 형태의 사업 모델이 중국이 아닌 한국에서 작동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습니다. 하지만 이를 위한 구체적인 이니셔티브들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확실한 문제점이고요.

또한 무엇보다 지속적인 투자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단 버티려면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빠르게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러나 3.5% 수수료 만으로 운영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더욱이 준비 중이라고 밝힌 광고 사업 등은 정상 궤도에 오르려면 지금보다 더 빠른 성장이 필요하고요. 이처럼 올웨이즈 앞에 놓인 장애물들은 결코 만만치 않은데요. 그래도 투자를 통해 기회를 얻은 만큼, 본인들이 진짜임을 실적으로 증명해내는 모습을 기대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고객 데이터가 모이면 정말 돈이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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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를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핵심 질문 10가지] 시리즈 중 9번째 아티클입니다

데이터 신사업, 정말 가능한 일인가요?

많은 이커머스 기업들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고객 데이터를 모아 돈을 벌겠다는 건데요. 적자에 시달리는 곳들이 많다 보니, 어느 곳이든 투자 유치를 할 때 데이터 관련 신사업 로드맵을 마치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고 넣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건 막상 데이터로 돈을 벌고 있다는 이커머스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들의 주장을 어떻게 검증할 수 있을까요? 아마 2단계로 나눠서 접근해야 할 것 같습니다. 먼저 이커머스 기업들이 실제로 고객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증명을 해야 하고요. 이어서는 이러한 데이터들이 모이면 실제로 수익화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검증해야 합니다.

그리고 일단 이커머스 기업들은 분명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방문한 고객들이 구매까지 이르는 과정을 통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그리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레 남기기 때문인데요. 더욱이 최근 들어 이러한 정보들의 가치는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과거만큼 SNS를 활발히 이용하면서 본인의 취향을 기록하는 이들이 줄어들고 있고요. 구글, 애플 등이 개인 정보 보호를 이유로 고객 데이터 수집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데이터에 광고를 붙이면 돈이 됩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고객 데이터는 수익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을까요? 당연히 가능합니다. 광고 비즈니스에 있어, 데이터는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인데요. 더욱이 기존의 소셜 미디어가 진행하던 효율 좋은 타깃 광고의 길이 막힌 터라, 커머스 사업자가 가진 이른바 리테일 미디어 네트워크의 효용성은 더욱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가 아마존입니다. 아마존은 이미 미국 시장의 TOP3 광고 플랫폼 중 하나인데요. 주요 경쟁자인 구글과 메타가 횡보를 거듭하는 사이에, 유독 아마존만이 점유율을 늘려가며 1위 자리를 위협하는 거 아니냐는 평가가 나올 정도입니다.
 
데이터 출처: eMarketer / 네이버IR

국내에선 네이버가 이러한 데이터 기반의 광고 사업으로 돈을 버는 대표적인 플랫폼입니다. 네이버의 스마트스토어는 업계 최저 수수료로 유명한데요. 대부분의 돈은 광고 비즈니스로 벌고 있고요. 매출 중 비중뿐 아니라, 거래액 대비 비율로 봤을 때도 오히려 중개 수수료보다 많은 금액을 오직 광고로 수취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들로 볼 때, 데이터를 가지고 돈을 벌겠다는 이커머스 기업들의 선언이 결코 공수표는 아니었던 셈입니다.

다만 조건이 조금 까다롭습니다

물론 단순히 데이터가 쌓인다고 바로 수익 모델로 만들 순 없습니다. 우선 데이터와 트래픽이 정말 많이 모여야 광고 사업을 시도해볼 수 있고요. 국내외 사례를 통틀어 봐도, 광고로 돈을 유의미하게 번 경우는 대부분이 시장 내 1,2위를 차지한 지배적 사업자였습니다. 즉 신생 플랫폼이 데이터를 쌓아 흑자 전환에 나선다고 하는 건, 덥석 믿긴 어려운 일이라는 거죠.

또한 광고를 실을 지면을 늘리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아마존이 트위치나 MGM 등을 인수한 것도 어찌 보면 같은 맥락의 일이라 할 수 있고요. 최근 디지털 사이니지라고 해서, 월마트나 이마트 등이 오프라인 매장에 디지털 디스플레이를 늘리고 있는 것도 결국 광고 사업을 키우기 위함입니다.

마지막으로 더 차별화된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아마존이 미용실, 옷가게 등을 열어 오프라인 데이터를 수집한다거나, 원메디컬 인수 등을 통해 고객의 의료 정보까지 수집하는 것도, 더 질 좋은 소스를 얻기 위함이라 볼 수 있습니다. 결국 이렇게 쌓은 데이터를 통해 더 정교한 타깃 광고를 진행하겠다는 거죠. 그렇기에 온오프라인을 막론하고,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수준과 방식이 변화해가고 있는데요. 다음 주에는 이러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새로운 방법인, 메타 커머스에 대해 이야기 나누며 이커머스 시리즈를 마무리 짓도록 하겠습니다.

  
롯데마트의 신선품질혁신센터 덕분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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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난다 김소희 대표의 성공 스토리

아무리 '갓뚜기'라지만 소비자들의 눈치는 보이나 봅니다
*같이 읽으면 좋아요: "농심의 라면 가격 인상 잘한 일일까?"

지마켓과 SSG는 협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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