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Z세대가 일을 대하는 태도
‘일한다’라는 표현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죠.
대학내일20대연구소의 <Z세대가 생각하는 일의 진짜 의미> 보고서에 따르면, 만 19세~59세 남녀 직장인에게 ‘일’과 가장 가까운 표현을 물었을 때 Z세대는 다른 세대보다 ‘일=직업을 갖는 것’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절반 수준으로 낮았어요. 그렇다면 Z세대에게 직업이란 무엇일까요? 같은 조사에서, 직업을 통해 ‘지식을 습득하여 발전하고 성장하는’ 가치를 추구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전 세대 중에서 Z세대가 가장 높았답니다. Z세대에게 직업이란 단순히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능력을 개발하는 것인 셈이죠!
대학내일에서 운영하는 캐릿 1020자문단의 신윤성님(25, 대학생)은 오직 돈을 벌기 위한 '생업'과 내가 전문성을 가지고 싶은 '직업'을 별개로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답하기도 했는데요. 생각해보니 직장인들이 자발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하는 '사이드 프로젝트'가 인기를 끌거나 일과 놀이의 경계를 허무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 <일놀놀일>이 주요 서점가에 비치되는 현상 역시 같은 맥락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제 Z세대에게 일이란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의 창조성을 발휘하고 의미를 찾으려 하는 모든 것입니다. 사실 이 흐름은 단순히 한 세대만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 워라블에 맞춰 변화하는 기업들
워라밸(work-life balance)이 지난 몇 년 간 '일'하면 빠질 수 없는 키워드였다면 최근 떠오르는 핵심 키워드는 바로 워라블(work-life blending)이에요. 일과 삶을 적절히 섞어 자신의 정체성을 만든 대표적 인물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유튜버 '드로우앤드류'입니다.

드로우앤드류는 자신의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과거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워라밸을 추구하다 보니 '회사에 있는 시간은 나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어 일을 부정했다는 경험을 솔직히 터놓았는데요. 이후 꿈꿔왔던 콘텐츠 작업을 하며 일은 삶의 대척점이 아닌 연장선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터놓은 이 영상은 무려 조회수 14만 회를 돌파하며 큰 공감을 샀습니다. (출처: 유튜브 드로우앤드류)

이런 흐름에 맞춰 기업 역시 개인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내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재택근무, 워케이션 등 일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IT기업의 개발자가 사이드프로젝트로서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확인할 수 있는 '오늘의 방역' 페이지를 개발한 것 역시 기업의 유연성과 구성원의 일에 대한 태도 변화로 만들어진 좋은 사례예요. 의사였지만 좋아하는 일을 찾아 웹툰 작가가 된 <내과 박원장> 장봉수 작가 역시 덕업일치로 자신의 즐거움을 노동과 일체화한 사례이고요. 


📖 사실 시대가 변하고 있어요 <비즈니스의 미래>
Z세대의 생각과 사회현상을 바라보니 그럼 시대는 어떻게 변하고 있는가 궁금해져서 사내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마침 딱 거시적인 변화에 대해 다룬 책 <비즈니스의 미래>가 있었어요. 

저자는 우리가 '물질적 풍요로움을 향유한 시대'에 도달했다고 말합니다. 인류 역사를 비춰볼 때 긴 시간에 걸쳐 물질적 풍요로움이 가득한 고원에 도착했으니 이제 저성장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새로운 단계를 받아들이자고 덧붙이죠. 때때로 저자는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하는 현상을 보고도 시대 변화를 받아들이지 않는 자들에 대해선 '성장의 종교화'와 같다며 쓴소리하기도 합니다. (출처 :야마구치 슈, <비즈니스의 미래> 흐름출판(2022))

세상은 온통 저성장에 대한 우려뿐이었던 것 같은데 갑자기 책이 궁금해집니다. 경제 성장이 점점 느려지는 시대에서 그럼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한다는 걸까요? 이 질문에 저자는 비즈니스의 방향을 전환해야 한다고 답합니다.

"비즈니스의 목적이 물질에서 문화로 이동할 것이며 사람들은 문화적으로 풍요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각자 개성있는 재능을 발휘할 것이다. 우리가 하는 '일'의 의미 역시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수단적 일이 아니라 내가 즐거움을 찾아 창조성을 발휘하는 일이 될 것이다."

또한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수단으로서의 일이 아니라 그 자체로 기쁨이 되는 일을 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놀이와 노동이 일체화되는 자기충족적인 경제를 소개합니다.


놀이와 노동이 일체화되며 그 행위가 노동시장에서 거래되는 미래.
잠깐! 익숙한 이야기 같은데요?

 📚 대학내일ES의 추천 도서 LIST
시대와 세대의 변화를 발견하는 과정 어떠셨나요? 캐릿에서 발견한 'Z세대가 생각하는 일'이 사실은 시대 변화와 연결된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정말 재밌었어요. 지금 하는 일이 내게 어떤 의미를 주고 있나 종종 뒤돌아봐야겠다는 다짐도 했고요. 

오늘의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아, 혹시 대학내일ES 도서관 속 추천도서가 궁금하실 분들을 위해 책 8권을 더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주말은 공원에서 꽃과 책을 보며 마음의 양식을 쌓아야겠어요.

-비즈니스의 미래 - 야마구치 슈 저
-필립 코틀러 마켓 5.0 - 필립 코틀러 저 
-브랜드로 남는다는 것 – 홍성태 저
-모든 비즈니스는 브랜딩이다 – 홍성태 저
-브랜드 기획자들의 시선 - 양봄내음, 권병욱 저 그 외, 추천
-미치게 만드는 브랜드 - 에밀리 헤이워드 저
-최고의 조직 – 김성준 저
-해피 매니페스토 - 스튜어트 저/강영철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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