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빵] 벌써 올해의 두 번째 달. 문화연대의 2018년이 움틉니다
문화연대 뉴스레터 '문화빵' _ 2018년 2월 둘째 주

벌써 올해의 두 번째 달. 문화연대의 2018년이 움틉니다 

해가 바뀌었다 싶었는데 벌써 2월 중순. 설연휴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13월’과 같은 1월을 지내고, 거기에 구정연휴까지 지나야 그야말로 새로운 1년이 시작되는 느낌이랄까요? 2월 22일(목) 정기총회를 앞둔 문화연대는 2018년 활동계획 수립 논의가 한창입니다. 올해는 새롭게 활동기구도 2개 생기고(생활예술 및 스포츠 관련), 문화연대와 함께 하는 집행위원도 추가로 영입하여 2017년보다 더 풍성한 활동을 만들어낼 텐데요. 그 시작을 알리고, 결의하는 자리인 <2018 문화연대 정기총회>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문화연대 회원이거나 문화연대 활동에 애정을 가지고 있는 분들 모두 참여 가능합니다(문의 : 02-773-7707).

대회 개최 직전 결정된 북한의 올림픽 참가로 관심과 흥행의 요소가 급 생겨났지만, 여전히 평창동계올림픽은 불안함의 연속입니다. 지자체까지 나서서 티켓을 사고 셔틀버스까지 동원하는 것의 정당성은 차치하고라도, 기대했던 것만큼의 흥행/관심에는 못 미치는 것이 평창동계올림픽의 현실입니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반도 평화국면 조성에 기여한다면 그 자체로는 환영할 일이겠지만, 이마저도 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정치적 상황에 더 긴박하게 엮일 수밖에 없는 일이겠지요. 모쪼록 평화분위기 조성에 기여하면서도, 동시에 올림픽 사후평가와 생태복원 문제가 잊혀지지 않도록 끝까지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문화빵>은 신유아 활동가의 연재글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한일 올림픽반대 토론회’와 가리왕산에서 진행한 기자회견 소식, ‘새문화정책준비단 문화정책 토론회’ 리뷰, 경의선공유지 관련 ‘대안공유지계획 토론회’ 리뷰, 그리고 문화연대 아카이브 기획단 회의 소식 등이 담겨있습니다. 설 연휴,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과 뜻깊은 시간 혹은 재충전할 수 있는 휴식시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문화빵>은 한 주 쉬고 2월 26일(월)에 문화연대 활동소식과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가리왕산 복원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열려

2월 11일, 강원도 정선 가리왕산 알파인경기장 앞에서는 가리왕산 복원 약속 이행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원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녹색연합, 문화연대, 산과자연의친구 우이령사람들, 평창겨울올림픽반대모니터링단, 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등이 참여했다.
단 3일간 치러지는 알파인 스키경기를 위해 가리왕산의 10만그루에 달하는 원시림이 무참히 베어졌다. 수많은 생명들의 죽음 위에 치러지는 평창동계올림픽은 과연 평화라는 가치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일까? 경기장 건설을 위해 보호구역에서 해제할 당시 복원은 단서 조항이었다. 이 조차 예산부족이라는 핑계로 진행되지 않는다면, 평창동계올림픽은 평화가 아니라 죽음을 거름삼아 치러진 재앙으로 역사에 길이 남게 될 것이다. 

한일 올림픽 반대 포럼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둔 2월 8일, 경의선공유지에서 올림픽을 반대하는 한국과 일본의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가 있었다. 도쿄올림픽 반대모임의 미사코 이치무라, 평창올림픽반대연대의 김민수, 우이령사람들의 남준기 기자가 발제자로 평창동계올림픽반대시민모니터링단 김상철, 이경렬 활동가가 토론자로 나섰다. 이날 포럼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의 진행과정에서 보여준 다양한 문제점들을 여러활동가들의 생생한 증언을 통해서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올림픽은 자본과 정치권력의 탐욕을 채우는 수단이 되었고, 그 피해는 사회적 약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는 구조가 고착화되었다. 그리고 올림픽 유치는 마치 폭탄돌리기 처럼 전세계인들을 고통 속에 빠트리고 있다. 이젠 올림픽 존재의 이유에 대해서 근본적으로 성찰이 필요한 시기이다. Olympics, time is up! 

시민들이 주인인 공유지,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을까

그동안 우리에게 공유지 또는 국유지는 어떤 존재였나? 공(국)유지는 세금으로 운영되지만, 국가가 소유하고 관리하며, 가끔 행정이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공급할 때 이용되는 공간에 불과했다. 그 동안 공유지는 시민이 명분상으로만 주인일 뿐, 국가가 관리하고, 자본이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시민은 주변인으로만 존재하는 그런 공간이었다. 2월8일 경의선공유지에서는 공유지가 어떻게 시민들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에 대해 토론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우리가 참고할만한 국공유지 해외사례와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이 제안하는 '대안공유지계획'안을 들어볼수 있었고, 그 가능성과 한계에 대해 다양한 토론 또한 들어볼 수 있는 자리였다.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은 앞으로도 이런 공유지에 대한 대안적인 고민들을 시민들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경의선공유지시민행동의 행보에 많은 관심 가져주길 바란다.

[토론회리뷰]새 문화정책 준비단 현장 토론회 '내가 그리고 우리가 함께 만드는 문화정책' (2018.02.05)

문화체육관광부와 협력하여 개방형, 진행형 문화비전을 만들기 위해 꾸려진 민간 중심의 ‘새 문화정책 준비단’에서는, 현장의 목소리를 더욱 더 가깝게 들을 수 있도록 ‘내가, 그리고 우리가 함께 만드는 문화정책’ 현장 토론회를 지난 2월 5일에 주최했다.

2017년 10월에 결성된 준비단은 현재 민간의 현장 전문가와 학계, 각 정책 분야별 책임연구원을 포함하여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날 토론회에서는, “개인의 자율성 보장”, “공동체의 다양성 실현”, “사회의 창의성 실현”이라는 3가지 분과 중 ‘자율성’에 집중하여 의견을 나눠보았다.

이동민 자율성분과 위원은 개인의 문화적 권리, 개인의 창작과 향유권, 문화예술인의 지위와 권리 보장이 문화 정책의 기본 전제가 되어야 한다며 새 문화정책 준비단의 견해를 밝혔다. 이어서 윤소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자율성분과 위원)의 제안 발표가 이어졌다.

문화연대 아카이브팀, 꾸준하고 성실하게..

지난 수요일(2/7) 저녁에는 문화연대 아카이브팀이 모여 회의를 진행했다. 각자 나눠 가진 자료의 아카이브 작업을 진행하며 생긴 궁금점과 문제점을 나누고 해결방법을 찾는 열띤 시간이었다. 이제 대부분의 분류체계와 작업방법은 거의 다 결정되었으니, 남은 최대의 과제는 꾸준함과 성실함 뿐. 3월 마지막 날까지 무슨일이 있어도(!) 한 사람당 1천 건씩의 자료를 아카이브 완료하기로 약속했다. 감사하게도 여기저기서 함께 해주신다는 자원활동가분들이 계셔서 앞으로 진도는 더 빨리 나갈 예정. 3월 이후에는 결과물을 가지고 본격적인 아카이브 전시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창립 2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더욱 유의미하고 재미난 주제로 여러분 앞에 결과물을 소개해 드릴 그 날을 기대한다. 

(파견미술-현장미술 연재35)
석 자인 내 코를 빼 그물코를 잇다 
– <강정의 코> 이어붙이는 뜨개모임
- 신유아 / 문화연대
다가오는 문화연대 일정! 

*2월 22일(목)
-18:30, 2018 문화연대 정기총회 (청년문화공간JU. 구.가톨릭청년회관'다리' 3층. 바실리오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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