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Z세대가 오픈런 하는 곳 중 하나가 탕후루 매장이라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인기 지점의 경우 웨이팅하는 모습도 종종 볼 수 있을 정도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탕후루는 올해 상반기 10대가 가장 많이 검색한 냉동·간편 조리 식품 1위에 등극했으며, 20대에게는 11위, 30대와 40대에게는 12위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비단 10대뿐만 아니라 2030에게까지 대세 디저트로 떠오른 것이죠. 탕후루란 과일꼬치에 설탕물을 묻혀 굳을 때까지 식히는 중국식 디저트인데요. 오늘 레터는 탕후루가 어떻게 Z세대를 사로잡았는지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 탕후루 인기의 비결엔 콘텐츠가 있다?
*출처: YouTube '프롬서희'   
사실 탕후루는 명동이나 홍대 등에서 이전부터 있었던 길거리 간식이었는데요. 특유의 바삭거리는 식감으로 인해 최근 ASMR 먹방 소재로 등장하며 다시 핫하게 떠올랐습니다. 특히 크리에이터 ‘프롬서희’의 먹방 콘텐츠가 탕후루 인기에 불을 지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탕후루 매장 브랜드 ‘왕가탕후루’ 이사님이 직접 콘텐츠에 등장하며 대세감을 입증하기도 했습니다.
탕후루는 ASMR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 소재가 되며 각종 소셜 미디어에 빈번히 노출되고 있습니다. 그중 레시피 콘텐츠가 각광받고 있습니다. 과일과 설탕이 메인 재료이기에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어 일반인의 콘텐츠 제작 진입 장벽이 낮습니다. 요리법을 알려주는 정보성 콘텐츠뿐만 아니라, 실패하는 과정을 담은 콘텐츠도 인기죠. 혹은 과일이 아닌 떡, 고기, 채소 등 여러 재료를 시도해 보는 이색 레시피도 눈길을 끕니다. 대학내일20대연구소에 따르면 Z세대의 66.1%는 주1회 이상 음식 관련 콘텐츠를 접합니다. 심지어 매일 접한다고 응답한 Z세대의 비율은 16.3%였고요. 그렇기에 다양한 콘텐츠는 탕후루를 다시 붐업하게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유추할 수 있겠죠.
🌏 끊임없이 확장되는 탕후루 유니버스
프랑스 디저트 마카롱이 국내 ‘쩝쩝박사’들을 만나며 여러 재료를 넣은 K-마카롱이 되었듯이 탕후루의 행보도 심상치 않습니다. 과일탕후루를 올려 먹는 탕후루 빙수, 탕후루 하이볼부터 꼬끄 사이에 탕후루를 넣어 먹는 탕후루 마카롱까지 등장했죠. 이외에도 대체당으로 만든 제로슈거 탕후루, 젤리를 녹여 묻힌 젤리 탕후루도 있다고 해요.
‘우리는 F&B 브랜드가 아닌데 어떻게 탕후루 트렌드에 탑승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한 담당자가 있다면 주목해 주세요! 요즘 SNS에서는 ‘사이버탕후루’가 유행이거든요. 이는 이모지나 이미지를 꼬치처럼 일렬로 나열해 탕후루를 연상케 하는 밈입니다. 초반에는 진짜 탕후루처럼 과일 이모지를 사용했다면, 최근에는 보다 다양한 이모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가령 누군가에게 주접을 부리고 싶을 때 그의 특징과 관련된 이모지를 나열하기도 하고요.
💯 사이버탕후루로 일 잘하는 브랜드 된 썰 푼다
*출처: (좌) X(구 트위터) '도미노피자', (우)@seokguu, @Otaku_is_okay 
대학내일ES에서 운영하는 도미노피자의 X(舊 트위터) 채널은 사이버탕후루 밈을 통해 소비자들과 소통했습니다. 도미노피자의 대표 메뉴 3가지 주재료의 특징을 내세운 사이버탕후루로 만들어 RT 이벤트를 진행한 건데요. 가령 신메뉴인 '치즈 크레이프 샌드 피자'의 경우 도우 사이에 치즈가 쌓여 있으며 새우와 스테이크 토핑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에 해당 재료들을 보여줄 수 있는 이모지를 나열했죠. SNS 밈을 빠르게 캐치한 덕에 이벤트 여부와 상관없이 팔로워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패션브랜드 '오아이오아이(O!Oi)'는 신제품 키링의 실제 이미지를 활용해 사이버탕후루를 만들어냈습니다. 브랜드 제품인 토끼 인형 키링을 나열한 '사이버탕후루 토끼 키링 에디션'이었는데요. 이모지로 표현하기 애매하거나, 실제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은 경우 시도해보면 좋을 사례였습니다. 이처럼 사이버탕후루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귀엽고 재치 있게 드러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법합니다.
📌 주의! 탕후루 관련 부정 이슈 훑고 가기
가게에서 사 먹는 탕후루에는 과일을 꽂기 위한 긴 나무 꼬치와 과일 및 시럽이 흐르지 않도록 하는 종이컵 받침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길거리 쓰레기 문제가 빈번히 일어나죠. 탕후루 주변의 다른 가게에서는 ‘노 탕후루 존’이라고 써 붙이기도 하고요. 뾰족한 꼬챙이가 쓰레기봉투를 찢으며 찔리는 사고도 일어나기도 했어요. 이러한 부정 이슈가 대두하자 연남동의 한 카페 ‘만월회’는 탕후루를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 파는 컵후루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탕후루 관련 밈 중, 설탕이나 물엿으로 코팅한 한식 반찬을 ‘OO 탕후루’라고 부르기도 하는데요. (ex. 멸치볶음➡️멸치 탕후루, 고구마 맛탕➡️고구마 탕후루) 일각에서는 한식에 중국 음식 이름을 붙여 밈으로 만드는 것에 대해 한식을 왜곡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려스러움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SNS에서 가장 핫한 콘텐츠 소재이긴 하지만, 탕후루 유행을 마케팅에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부정 이슈 체크도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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