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김희경 기자입니다.
'7과 3의 예술'에서 7과 3은 도레미파솔라시 7계음, 빨강 초록 파랑의 '빛의 3원색'을 뜻하는데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감동시키는 예술은 모두 7계음과 3원색으로부터 탄생합니다.
앞서 1~70회에 걸쳐 연재된 시즌 1이 예술가들의 삶과 철학을 소개했다면, 71회부터 시작되는 시즌 2에선 '영화로운 예술'이란 부제로 영화 속에 담긴 클래식, 미술, 무용 등 다양한 예술 이야기를 전합니다.
93회는 악기를 배운 적이 없는 아이들이 멋진 연주를 해내는 내용을 담은 영화 '라 멜로디', 정식 교육을 받지 않은 아마추어였지만 '세헤라자데' '왕벌의 비행' 등 명곡들을 만들어낸 음악가 림스키코르사코프의 이야기를 함께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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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2-영화로운 예술] <아흔 세번째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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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필하모닉이 연주한 '세헤라자데'./러시아 필하모닉 유튜브 채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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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의 남성 바이올리니스트인 시몽은 작은 초등학교에서 음악 교육을 시작합니다. 파리교향악단의 공연에서 학생들이 연주를 하도록 가르쳐야 하는 임무를 맡은거죠. 그 곡은 '아라비안 나이트' 또는 '천일야화'로 잘 알려진 이야기를 소재로 한 교향곡 '세헤라자데'입니다. 러시아 출신의 니콜라이 림스키코르사코프(1844∼1908)가 만든 음악입니다.
그런데 그가 맡은 학생들은 악기 한 번 제대로 연주해 보지 못한 아이들입니다. 게다가 단 30초도 집중을 하지 못하고 장난만 칩니다. 시몽이 좌절하고 있던 사이, 바이올린에 관심을 갖는 아이 아놀드가 나타납니다. 몰래 수업을 엿보던 아놀드는 혼자 연습까지 하더니 탁월한 실력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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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시드 하미 감독의 영화 '라 멜로디'(2018)입니다. 철부지 아이들이 음악을 함께 배우며 성장하고, 훌륭한 연주를 해내는 모습이 감동적인 작품입니다. 열심히 연주 연습을 하고, 그 결과물을 직접 청중들 앞에 선보이는 일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를 잘 보여줍니다. 세상엔 아무리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가 명확하다 하더라도, 음악은 그 경계를 넘나드는 것 같습니다. 진정성 있는 연주를 한다면 어린아이라도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죠.
림스키코르사코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 역시 음악을 정식으로 배우지 못한 인물이었습니다. 그러나 아마추어와 프로의 경계를 허물고, '세헤라자데'뿐 아니라 '왕벌의 비행' 등 >자세히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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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한국경제신문 문화부 기자,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예술경영 겸임교수. hkkim@hankyung.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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