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목 받는 해외 신예 아티스트 이야기 가져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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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지난 한 주는 어떻게 보내셨나요? 비 오고 나니 많이 추워졌어요 - 🥶
사실 저는 추운 계절을 좋아해요. 동물 가족들이랑 옴닥옴닥 모여 이불 덮고 귤 까먹고 책 보고... 이런 분위기를 사랑한답니다. (극내향인의 겨울나기) 🐶🐱📖
 
지난 주 '데이식스' 편 발송 후 여러분이 보내주신 피드백 확인했어요. 데이식스 팬 분들은 물론, '잘 몰랐는데 이번 계기로 입덕할 것 같다',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후 인식이 조금 바뀌었다' 등등 - 정말 다양한 소감에 놀랐다는! 💬 (특히 군대 생활관 썰 보내주신 구독자님, 엄청 웃으면서 읽었어요 ㅋㅋ)
그래서 뉴스레터의 목표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죠. 대부분 음악 취향이 굳어지면 비슷한 음악만 반복해서 듣게 되잖아요, 구독자님이 프레시필립에서 매주 다양한 음악과 아티스트 이야기를 접하고, 그것이 새로운 음악을 찾아 듣게 되는 작은 계기가 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데헷 😉 소중한 의견 보내주신 여러분,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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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그럼 이제 오늘의 주제로 넘어가볼까요..? 
벌써 2년 가까이 이어져 오고 있네요. 이 지긋지긋한 역병…💀😬
팬데믹은 전 세계 많은 이들의 삶의 방식을 바꿔 놓았죠. 아마 구독자님의 삶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었으리라 생각해요.  음악 업계도 예외일 순 없죠. '엔터테인먼트' 분야라는 특성도 있어 좀 더 쉽게 규제를 둘 수 있지 않았나 싶어요. 팬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공연 등 오프라인 활동에 많은 제약이 생겼고, 산업 종사자들은 대안을 찾는 와중에도 많은 기회와 수익원을 잃기도 했어요.😣📉 
 
오늘은 이런 상황 속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일명 '팬데믹 시대가 낳은' 해외 뮤지션들에 관해 이야기 해볼까 해요. 활동이 쉽지 않은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Z세대답게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 결국 메이저 음반 회사와 계약하고 이제 막 활약을 시작한 친구들이죠. 최근 발견한 이 인상 깊은 3명의 Z세대 아티스트를 소개해드릴게요! (이미 알고 계신 아티스트라면, 새롭게 알게 되는 정보도 있길 바라며…)

오늘 프필에서 만난 이 뮤지션들이 향후 대스타가 되면 왠지 뿌듯해지겠죠? 비록 우리가 키운 건 아니지만, 우리가 널 미리 알아봤따..! 그런 너낌.. 뭔지 아시죠? 찡긋 😉
아티스트 SNS 주소도 함께 기재했으니 (이름 아래 아이콘 클릭) 관심 있는 아티스트가 있다면 지속해서 체크해보시길 바라며... 
이야기 시작할게요~! 🛩
 

사진 출처: Dylan Fraser 공식 트위터

📌𝘿𝙮𝙡𝙖𝙣 𝙁𝙧𝙖𝙨𝙚𝙧 

#다크_모드_ON_🌓

#여운_강한_스릴러영화_주인공_재질 🎥 🎞

 

Dylan Fraser (딜런 프레이저) 

나이: 2001년생 (만 20세)

출신지: 스코틀랜드 베스게이트 출신 (Bathgate, West Lothian, Scotland)

 

✔ 어떻게 알려지게 됐어?

인스타그램에 커버곡을 올리면서 팔로워가 늘었고, 직접 작곡한 데모를 들은 회사에서 먼저 연락이 왔다고 해요. 2019년 메이저 레코드사인 아틀랜틱과 계약 후 2020년 말에 첫 EP ‘The Storm’을 발매했어요. 영국 아티스트 샘 스미스와 엘튼 존 등 대선배에게 호평을 받으며 유망주로 떠오르게 되었죠. 

딜런은 열두 살 때 처음 기타를 배우면서 뮤지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고 해요. 음악 할 자금 마련을 위해 학창 시절 직접 밈(meme)을 다룬 소셜 미디어 회사를 차리기도 했다고. 그 수입으로 런던 갈 경비를 마련했다고 하니 열정이 대단하죠? 😮

 

✔ 어떤 음악을 하는데? 

감성적인, 깊고 다크한 얼터너티브 팝이에요. 특유의 어두운 분위기에 자신의 내면을 솔직하게 풀어낸 가사가 매력적이죠. 이런 분위기의 음악은 왠지 비 오는 날의 어둑한 스코틀랜드 그 자체일 것만 같은데 말이죠… 정작 본인은 인터넷 키드여서 사는 곳보다는 인터넷으로 접한 것들이 음악에 더 영향을 줬을 거라고 해요. 😅

라디오헤드, 로드(Lorde), 칸예 웨스트 등 음악적 영감을 받은 아티스트가 다양해요. 실제로 딜런의 음악은 일렉트로닉, 록, 힙합의 요소를 넘나드는 장르 파괴적인, 흥미로운 사운드죠. 팽팽하고 긴장감 넘치는 비트와 서정적인 멜로디의 조화가 특유의 색채를 만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음악을 만들면서 비주얼 아트 부분도 함께 구상한다고. 뮤직비디오나 비주얼라이저에 모두 본인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니, 영상도 눈여겨 봐주세요! 마치 스릴러 영화 테마곡 같은 느낌도 들 거에요.

 

✔ 지금까지의 활동은? 

공교롭게도 딜런은 팬데믹 시기인 2020년 첫 EP를 발매했어요. 레코드 계약을 맺은 직후 상황이 이렇게 되어서 본인도 당황스러웠다고 하네요. 심지어 2021년 두 번째 EP 'The World Isn’t Big When You Know How It Works' 작업 당시는 아예 셧다운이 되어 고향인 스코틀랜드 집에서 프로듀서와 원격으로 음악 작업을 했다는! 그런데 이렇게 고립된 환경에서 지낸 것이 결과적으로는 도움이 되었다고 해요. 시간을 가지고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음악에 그런 자아 성찰적인 부분을 고스란히 투영할 수 있었다고.  

 

최근 영국도 공연 규제가 완화되며 딜런도 오프라인 공연을 시작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왠지 우리나라에서 공연하면 많은 팬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구독자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미 세 번째 앨범 작업에 들어갔다고 하니, 새로운 음악도 기다려지네요! 😀

 

사진 출처: Holly Humberstone 공식 트위터

📌𝙃𝙤𝙡𝙡𝙮 𝙃𝙪𝙢𝙗𝙚𝙧𝙨𝙩𝙤𝙣𝙚

#범상치_않은_언니가_오고있어 🎸

#THE_1975_맷_힐리가_지원사격해줌👍

 

Holly Humberstone (홀리 험버스톤) 

나이: 1999년생 만 21세
출신지: 영국 링컨셔주 그랜덤 (Grantham) 출신 

 

✔ 어떻게 알려지게 됐어?

영국 BBC에는 오래된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가 있어요. BBC Music Introducing은 회사와 계약하지 않은 신인 뮤지션들이 자신의 음악과 프로필을 홈페이지에 직접 올릴 수 있는 시스템인데요, 선정된 아티스트는 BBC 라디오 방송 네트워크를 통해 홍보되고 각종 페스티벌 무대에 설 기회도 얻게 되죠. 홀리는 이 프로젝트에 참가 후, 2019년 글라스톤베리 페스티벌 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어요.

이후 독립 레이블로 발매한 첫 EP ‘Falling Asleep At The Wheel’ 수록곡들이 많은 주목을 받았고, 올해 초 BBC Sound of 2021 최종 2위에 오르며 더욱 이름을 알리게 되었죠.

 

✔ 어떤 음악을 하는데? 

인디 팝, 얼터너티브 팝 록이라고 할 수 있어요. 영향받은 아티스트로는 데미안 라이스, 피비 브리저스, 로드, 하임(HAIM) 등을 꼽았습니다. 홀리 험버스톤의 초기 음악 영상을 봤을 때, 일렉 기타 한 대와 목소리만으로 라이브를 선보이는 것이 인상적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라디오헤드의 곡 ‘Fake Plastic Trees’의 커버 영상을 보고 홀딱 반했더라는…!

앞서 소개해드린 딜런 프레이저와 비슷한 결의 팝 음악을 하는데요, 실제로 이 두 사람은 최근 공연을 같이하기도 했어요. 작년과 올해 사이 영국에서 주목받고 있는 신예라는 점 등 공통점이 많지요. 홀리의 음악은 록 혹은 어쿠스틱 기반의 사운드를 추구하는 듯 보였는데, 최근에 나온 음악은 신스팝 사운드가 많이 가미된 듯하네요. 

 

✔ 지금까지의 활동은? 

자체 제작한 첫 EP가 좋은 반응을 얻었으니, 이런 아티스트를 유명 회사들이 가만 두지 않겠죠. 영국의 Polydor, 미국의 Interscope 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두 번째 EP ‘The Walls Are Way Too Thin’ 발매를 앞두고 있어요. (발매가 바로 이번 주 금요일 11/12이라는 사실!!) 발매에 앞서 몇 곡이 먼저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특히 싱글 ‘Please Don’t Leave Just Yet’은 홀리가 오랜 팬이기도 했던 The 1975의 맷 힐리 (Matt Healy)와 함께 작업한 곡이라고 해요. (와.. 이런 성덕이 또 어디있을지)  더불어 최신 싱글 ‘Scarlett’ 역시 대중적인 신스팝 곡으로 앞으로의 활동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죠.

현재 영국 내 투어를 돌고 있는데요,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Ruel과 듀엣한 영상도 얼마 전 공개되었어요. (모두 유튜브 재생목록에 넣었으니 함께 감상해주세요!)

그리고 이제 남은 건 이번 주 금요일 공개될 새 EP를 기다리는 일이겠죠? 😘

 

📌𝙂𝙡𝙖𝙞𝙫𝙚

#학창시절_반에_꼭_한명쯤_있었지_그런_애 🧐

#좀_이상한데_가끔_천잰가_헷갈리는 🤔

 

Glaive (글레이브)

본명: Ash Gutierrez (애쉬 구티어레즈...(?))
나이:
2005년생, 만 16세 (TMI: 키가 190이 훌쩍 넘는대요)
출신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핸더슨빌(Hendersonville) 출신 

 

✔ 어떻게 알려지게 됐어? 

주민이 200-300명밖에 안되는 정말 작은 동네에 사는 글레이브는 2020년 봄, 팬데믹으로 학교 수업이 온라인으로 대체되며 본격적으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다고. 집에서 작업한 곡들을 싸클(soundcloud)에 올려 인지도를 얻었고, 결국 인터스코프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메이저 데뷔했어요. 음악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엄청난 재능으로 주목받은 거죠. 

 

✔ 어떤 음악을 하는데? 

와, 이게 정말 새로운 시대의 음악인가! 싶죠.🤭

글레이브는 2010년대 팝 음악을 주로 듣고 자랐고, 후에 EDM, 펑크 록의 영향도 받았다고 해요. 그래서 그런지 글레이브의 곡을 들어보면 1분~2분 가량의 짧은 곡 안에 이런 요소들이 함축적으로 잘 녹아있어요.  글레이브 음악은 세부 장르 중에서 Hyperpop으로 분류되곤 하는데요, 하이퍼팝이라는 용어의 시작은 2014년도 PC Music이라는 레코드 레이블의 특색을 설명하기 위해 처음 사용되었지만, 2018년 음원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처음 하이퍼팝 플레이리스트를 도입하면서 유명해지기 시작했어요. (궁금하다면? 스포티파이 hyperpop 플레이리스트)

 

하이퍼팝은 주로 EDM, 신스, 트랜스, 트랩, 이모, 인디록 등 다양한 장르에 오토튠이 가미된 보컬을 혼합해서 과장되고 강렬한 사운드를 내는 것이 특징이에요. 틱톡 등 젊은 세대들이 좋아하는 플랫폼에 자주 사용되며 인기를 얻게 됐죠.  자유분방하고 임팩트 있는 글레이브의 음악은 짧고 강렬한 숏폼 비디오가 대세인 현시대를 대변하는 음악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어요.  

 

✔ 지금까지의 활동은? 

2020년 ‘cypress grove’, 2021년 ‘all dogs go to heaven’에 이어 최근 10월에는 같은 10대 하이퍼팝 아티스트인 ericdoa와 함께 프로젝트 앨범 ‘then I’ll be happy’를 발매했어요.

순식간에 스타가 된 글레이브지만, 음악 작업과 공연, 학교 줌 수업, 대입 시험을 병행해야 하는 고통을 토로하는 귀여운 현실 고딩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요. 음악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스스로가 아직은 “심각한” 뮤지션이 되고 싶지 않다고 밝히기도 했죠 - 인스타 라이브만 봐도 어떤 캐릭터인지 파악 ssap 가능! 😆 

(한 가지 재밌는 사실, 글레이브를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주인공 핀 울프허드와 헷갈리는 사람들이 있다고! 기묘한 이야기 보신 분들- 어떤 느낌인지 아시죠?)

최근에는 미국 내 투어를 하고 있어요. 이런 음악은 공연에서는 과연 어떨까 궁금했는데 ‘하이퍼’한 음악답게 펑크 록 공연의 같은 열광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내더라고요. (역시 젊음이 좋구나.. 싶은..ㅎㅎ )

 

 

자, 이제 소개를 모두 마쳤으니, 세 아티스트의 음악을 만나볼까요? 🎵

아래 버튼을 클릭하면 유튜브 재생목록으로 연결됩니다. 

몇 곡은 아래에 추가로 코멘트를 조금 적어보았어요! 

🎵 딜런 프레이저 Dylan Fraser 

  • Nightmare [Official Video] : 뮤비를 보신 후 아래 홈페이지를 한번 방문해보세요. 뮤비 속 그 공간을 가상 탐험할 수 있다는!  https://www.dylanfrasermusic.com/
  • The Storm [Official Visualiser] : 어두운 태풍 속을 질주하는, 긴장감이 살아있는 영상과 음악. 이전 싱글  Vipers 와도 느낌이 이어지는 것 같아서 함께 감상하면 좋을 것 같아요. 
  • Nightmare [Live Performance]: 밴드 셋으로 선보인 무대인데, 연출이 상당히 독특하죠? 

 

🎵 홀리 험버스톤 Holly Humberstone 

  • Please Don’t Leave Just Yet : The 1975의 맷 힐리가 공동 작곡과 프로듀싱에 참여한 곡. 
  • The Walls Are Way Too Thin (Official Video): 가족을 떠나 음악을 위해 런던으로 왔을 때, 방음이 전혀 안되는 작은 셰어하우스에 살면서 우울감과 폐소공포증을 느꼈다고 해요. 그 때 심정을 표현한 곡이라고 하네요. 

 

🎵 글레이브 Glaive 

  • 1984 (Directed by Cole Bennett): 영상 기획으로 유명한 채널 Lyrical Lemonade에서 뮤직 비디오를 제작했어요. 비교적 정돈된 사운드 속 터져나오는 트랩 비트가 인상적인 곡이죠. 
  • I wanna slam my head against the wall: 어쿠스틱 팝으로 시작해 급발진(!)하는 포인트가 꽤나 중독적인 곡. 역시 이런 게 하이퍼팝의 매력이지요. 
  • mental anguish: ericdoa와 함께 한 곡. 이 둘이 함께 한 앨범은 서로의 장점이 잘 부각되는 좋은 프로젝트인 것 같아요.
오늘 이야기는 여기까지! 👏

세 아티스트 중 구독자님의 취향에 가장 가까운 아티스트는 누구였나요❓

 

다크한 감성, 강렬하지만 서정적인  딜런 프레이저 

𝙑𝙎 

매혹적인 보이스에 일렉 기타 장착한 걸크러쉬  홀리 험버스톤 

𝙑𝙎

화려하고 임팩트있는 하이퍼팝! 인간 틱톡  글레이브 

 

  • 이번 호에서도 구독자님의 의견을 들려주세요! 
  • 다른 구독자분들과 공유하고 싶은 Z세대 뮤지션이 있나요?
  • 질문도 좋고 소감도 좋아요. 익명 설문이며, 이메일 주소 남겨주시면 답장 드릴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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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오늘 소개해 드린 아티스트 이야기와 음악이 한 주의 작은 활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

다음 주에는 "프필 에디터가 K-Pop에 빠지기까지…!" 주제로 간단한 읽을거리 + 추천곡과 함께 돌아올게요. 

 

그럼 한 주도 좋은 음악과 함께 하시길 바라며...  우린 다음주에 또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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