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한 눈에 보는 주간 환경 이슈
신촌 연세로를 지켜주세요🙏

안녕하세요. 위클리어스 아현입니다!

혹시 연세로라는 거리를 아시나요? 신촌에 위치한 연세로는 차 없는 거리로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아온 공간입니다. 평일에는 승용차의 접근을 금지하고, 주말에는 버스의 통행도 제한해 '걷기 좋은 길'을 조성한 것이죠. 그런데 이제는 연세로의 차 없는 거리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번 위클리어스에서는 연세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차 없는 거리, 연세로
신촌 연세로 주말 '차 없는 거리' (출처: 서울 서대문구청 홈페이지)

서울시 서대문구에 위치한 연세로는 신촌오거리에서 연세대까지 뻗어있는 도로입니다. 연세로는 평일엔 대중교통전용지구로, 금요일 14~일요일 22시까지는 차 없는 거리로 운영되는데요. 즉, 평일에는 일반 차량의 통행이 금지되며, 주말에는 대중교통의 통행도 제한돼 온전히 보행자를 위한 공간이 되는 것입니다. 연세로는 보행자의 편안한 통행을 위해 왕복 4차로의 도로를 2차로로 줄이고, 보도폭을 최대 8m까지 확대하기도 했죠.


-대중교통전용지구?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승용차를 포함한 일반 차량의 진입이 금지되고, 경전철,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의 통행과 보행자의 보행활동만 허용된 지구를 말합니다. 연세로의 경우에는 2014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되어 9년째 운영되고 있죠.

 

특히 서울시는 지난 20212보행친화도시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는데요. 당시 서울시는 부지불식 자동차에 중독돼 있던 도시 체질을 천천히 바꾸고자 한다시민 모두가 걸어서 해결하고 걷는 데서 해답을 찾는보행친화도시로 만들어가겠다고 설명했죠. 문제는 현재 대중교통전용지구에 관한 법률이 마련되어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차 없는 거리 또한 상황은 마찬가지인데요. 시나 지자체의 조례나 공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차량이 들어가더라도 단속할 수 있는 근거가 없어 해제될 위기입니다.

 

연세로에 차량통행을 전면 허용한다고요?
연세로 대중교통 전용지구 개통 (출처: 서울 서대문구청 홈페이지)

지난 629일 서대문구청장직 인수위는 상권 활성화를 이유로 연세로의 차량통행을 전면 허용할 것을 건의했습니다. 연세로 도입에 앞장섰던 서울시도 타당성이 인정되면 해제를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이죠. 그렇다면, 차량통행을 전면 허용하자는 의견이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이유로는 접근성이 저하로 상권 등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주장이 꼽힙니다. 서대문구는 "'차 없는 거리'가 있는 신촌동의 경우 최근 상업 점포의 5년 생존율이 32.3%로 서대문구 14개 동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촌동의 점포 수는 2019 3715개에서 2021 3593개로 3.3% 감소했는데 서대문구 14개 동 중 감소 폭이 2번째로 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경찰에 심의를 요청해놓은 상태"라며 "경찰과 서울시의 결정 시기에 따라 빠르면 이달에라도 차 없는 거리를 폐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상권 침해의 원인이 차량 통행 제한 때문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또한 서울시 온실가스 배출의 20%는 수송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의 결과가 단순히 차량 통행이 허용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움직임을 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걷고싶은도시만들기시민연대의 맹기돈 사무처장은 “보행정책의 후퇴를 가져올 대중교통 전용지구 폐지를 철회하고 보행자 관점에서 정책을 확대하여 걷고 싶은 거리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라고 이야기했으며,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의 조민지 사무국장은 “연세로의 차 없는 거리는 기후위기를 대응하는 교통 정책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지점을 차지한다.” 라며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걷기 좋은 길, 연세로를 지켜주세요!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 검토 서울시 규탄 기자회견 (출처: 서울환경운동연합)

연세로 도입 이후 많은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신촌을 방문하는 이들이 많아졌고, 여러 행사가 개최되면서 지역 정체성을 살린 문화의 거리가 되었죠. 하지만 현재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해제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또한 대중교통전용지구 및 차 없는 거리의 경우 따로 법적 근거가 없는데요. 이에 관련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차 없는 거리'는 쾌적한 보행환경 보장하고 거리 문화 공간을 제공합니다. 또한 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지역 정체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차 없는 거리는 탄소중립 등의 추세에 따른 보행자 친화적 교통 정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차가 다니지 않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신촌 연세로를 지켜주세요😥




> 3줄 요약 <
👆.  신촌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폐지될 위기에 처해😥
✌️.  상권 활성화 vs  교통체증 및 환경 파괴 우려
👌 쾌적한 보행환경 조성 위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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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할 거리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요?😥😥

우리에겐 다양한 행사와 축제가 열리는 곳으로 익숙한 신촌 대표거리 연세로! 그동안 차량통행이 통제되기 때문에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기후위기 대응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서대문구(구청장 이성헌)은 연세로 대중교통전용지구 폐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해제 권한이 있는 서울시뒷짐지고 있는 상황이에요.

5천만 전기 복지를 위해
핵쓰레기를 끌어안은 곳 '월성'

얼마 전, 경주에 가서 직접 월성 원전을 보고 주민들도 만나 보았어요. 실제로 만나 뵈니 우리에게 편한 삶을 제공하는 '전기'는 또한, 누군가의 삶을 해치고 있다는 것을 크게 실감하였습니다. 다섯 살 아이의 몸에서 방사능이 나왔다는 것으로도 이미 설명이 되지요.


서울은 전력 소비량이 가장 많지만, 그에 비해 생산량은 매우 저조한 편입니다. 지역에서 생산한 거의 대부분 양이 고압선로를 통해 수도권으로 보내져요. 


이 이야기를 담은 영화 '월성'을 추천해 드립니다. 영화의 요약 영상 링크를 꼭 한 번, 확인해주세요! 우리가 이야기를 알게 되는 순간부터 변화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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