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까지 떨어졌어요. 23일 만이라고 해요. 반가운 소식인 것은 분명해요. 방역당국은 3차 확산의 정점이 완만하게 지나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어요. 다만  아직은 안심하기 이르다면서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인 거리두기를 2주간 더 연장한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의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조치는 전국으로 확대했고요. 그러면서 일부 시설은 문을 열도록 좀 완화했는데요. 스키장은 정원의 3분의 1, 학원은 같은 시간대 9명 까지는 수업을 할 수 있도록 했어요. 골프장은 캐디 포함 5명도 가능하게 했고요. 찔끔찔끔 자주 바꾸다 보니 헷갈린다는 불만도 나와요.

영국은 코로나 백신 접종에 관한 한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는데요. 지난 12월 초 세계 최초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고, 또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배포를 시작합니다.  그러면서 백신 1차 접종과 2차 접종 사이 간격을 기존의 4주에서 12주로 넓힌다고 했어요. 또 1차와 2차 백신의 종류를 다르게 하는 ‘혼용접종’도 허용한다고 했고요. 그러자 백신 전문가들이 비판을 하고 나섰는데요. “효능과 안전성이 검증된 투여 간격은 3~4주”라며 반대했고요. “백신 혼용과 관련된 데이터도 전혀 없다”며 비판했습니다. 영국 보건당국은 접종할 사람을 늘리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면서 특별한 상황의 ‘전시 의학’이라는 논리를 내놨습니다. 영국의 2일 기준 하루 코로나 신규 확진자 수는 5만 7천명이 넘습니다.  

우리나라 인구가 결국 줄어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주민등록 인구는 5128만9203명으로 1년 전보다 2만838명이 줄었습니다. 쉽게 말해 사망자 수가 출생자 수를 앞지른 거지요. 이를 ‘인구 데드크로스’라고 한다는데, 6.25 전쟁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지난해 출생자 수는 27만6000명인데요.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줄곧 40만명대을 유지하던 출생자 수는 2017년 처음으로 30만명대로 떨어진 후, 3년 만에 20만명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반면 1인가구 수는 전체 2300만 세대 가운데 40%인 900만 세대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또 서울 경기 인천의 수도권에 전체 인구의 절반이 사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