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편지 #3] ASF와 우리의 과제
2019.10.10. 목요일
 완연한 천고마비의 계절 가을입니다. 한 해 흘린 땀의 결실을 거둬들이는 기쁨과 뿌듯함으로 가득합니다. 그런데 연 이은 태풍과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시름 또한 깊습니다. 성난 자연의 힘은 아무리 과학이 발달해도 인간의 힘으로 극복하기에 역부족입니다. 재난을 당한 분들에게 안타까운 사의를 표합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의 발병으로 전국이 초 비상사태입니다. 경기 북부 지역의 ASF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양돈농가는 물론이고 지방자치단체의 공무원들은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직 경기남부나 강원도 지역으로 확산되지 않고 있는 것은 불행 중 다행이며, 이 분들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입니다. ASF 바이러스는 아직 예방 및 치료약이 개발되지 않았고, 접촉에 의해 전염될 뿐만 아니라 생존력도 강해서 언제 어디에서 발병할지 잠시도 마음 놓을 수 없습니다. 유럽 지역에서는 완전 퇴치를 선언하는데 40년이 걸린 사례도 있을 정도입니다. 중국에서 발병한 지 수개월 만에 북한에서 발생했습니다. 북한에서는 일반 가정에서 1~2마리의 돼지를 키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역도 어렵습니다. 북한지역에 ASF가 토착병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아직 북한으로부터 전염됐다는 경로를 확인하진 못했지만, 경기 북부 접경 지역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나, 태풍 직후 발병했다는 점 등등을 볼 때 북한에서 전해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입니다. 남북한이 공동 방역에 당장 나서야 하는 이유입니다만, ASF는 단순히 남북한의 협력 만으로도 해결하기 어렵습니다. 중국, 러시아, 북한 및 한국 그리고 일본에 이르기까지 동북아 지역 국가들이 ASF의 토착화를 방지하기 위한 공동 방역과 약품 개발에 나서야 합니다. 미세먼지나 환경 오염을 우리 홀로 정화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닌 것과 다를 바 없습니다. 깊어가는 가을날에 축산 농가는 물론 우리의 밥상을 위협하는 ASF 확산 방지와 재발 억제를 위해 좀 더 포괄적이고 근본적인 대응책이 구사되길 기원해 봅니다.
굿파머스 소장 동용승 드림
* 알려드립니다
굿파머스는 매월 둘째주 목요일에 착한편지를, 넷째주 목요일에 월간 소식지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만, 굿파머스 팀의 유럽연수 일정으로 이달 소식지는 24일 대신 31일에 발행될 예정입니다. 양해 부탁드리며 더 풍부한 소식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꿀잼보장! 굿파머스의 최신소식 👨‍🌾
[라오스 시범양계사업] 라오스 국무총리에 전달된 하이큐 달걀!
라오스 하이큐 달걀은 역시 클라스가 남다르네요! 라오스 국무총리님께 전달되었다고해요! 더보기
[라오스 시범양계사업] 밀착취재! 닭의 하루
라오스 시범사업지에 위치한 계사가 드디어 완공됐어요! 닭친구들이 못오신 분들을 위해서 랜선집들이를 열었대요.😇  더보기
👩‍🌾 언론 속의 굿파머스 👨‍🌾
국내 아프리카 돼지열병 확진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 요즘. 조충희 굿파머스 연구위원이 언론과 함께한 인터뷰,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속가능한 농업, 저소득 농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굿파머스의 의미있는 도전에 동행해주세요.
🐥오늘의 굿삐 "너무 춥닭..."🐥
10월인데 이렇게 춥다니요! 굿삐는 봄이 벌써 그립나봐요. 꽃을 그리는 시를 읊고있네요.😁
꽃을 보려고
 정호승   
꽃씨 속에 숨어있는
꽃을 보려고 
고요히 눈이 녹기를 기다립니다. 

꽃씨 속에 숨어있는 
잎을 보려고 
흙의 가슴이 따뜻해지기를 기다립니다 

꽃씨 속에 숨어있는 
엄마를 만나려고 
내가 먼저 들에 나가 봄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