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편지 / 활동 펼치기
[서울인권영화제 뉴스레터 울림 295호]
사랑과 우정이 용감하고 멋지다


만든 사람들
심지 은긍 권태 고운 망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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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등의 이어달리기 온라인농성, 차별을 박살내는 골방 생활! 

추석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저는 엄청나게 정신 없이 살고 있었어요. 차별금지법제정연대의 ‘2021 평등의 이어달리기’ 온라인 농성 덕분이었죠! 차별금지법 연내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 9월 1일부터 16일까지 총 60여 개의 단위와 4,942명의 참여자가 힘을 모은 농성이었습니다. 마지막날인 16일 저녁 5시에는 서울인권영화제가 “당신의 반란을 환영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농성을 주관하기도 했지요.


[사진1. 평등의 이어달리기 온라인농성 8일차 7시 평등집중 시간의 화면. 사회자와 수어통역사, 차별금지법 제정 음악을 만든 음악가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들의 비디오 아래로 수많은 참가자들의 작은 비디오 화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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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우정이 용감하고 멋지다

유어턴은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교통비 인하 운동을 비롯해 공립학교 통폐합 반대 투쟁까지 청소년들이 저항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시위 현장을 잘 드러내주는 영화이기도 하죠. 온라인농성의 참가자들과 함께 영화를 보면서 댓글을 주고받았습니다. 여러 댓글들이 저희의 농성장과 함께했습니다. 백남기 농민을 떠올려주시는 분도 계셨고, 현장에서 시위를 하던 날이 그립다는 얘기도 있었습니다. 저 역시도 거리를 뛰어다니던 날이 생각났습니다.

활동가 편지
벌써 겨울이에요. 

 철학 수업을 듣고 있는데 교수님께서 ‘어제의 우리는 지금 우리와 같은가요?’ 라는 질문을 하셨습니다. 저는 당연히 그렇다고 대답했고, 교수님은 ‘그래요?’라고 대답하셨습니다. 답은 ‘아니다’ 였어요. 교수님 개인의 답은 ‘아니다’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때 그 시절 철학의 대답은 ‘아니다’였습니다. 이유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교수님께 왜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같은지 설명하고 싶어서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는 도중 그 이야기는 지나가 버렸기 때문입니다.


활동가 편지
명절이 지나고

저는 밀린 일에 허덕이면서도 꾸준히 주최하고 있는 ‘불효듀스 101’이라는 모임을 개최했답니다. 명절이 비껴가는 퀴어들과 비퀴어들이 모여 서로의 불효에 대해 이야기하며... 구차해져도 함께 구차해지며 웃기라도 하는 모임이었어요. 어쩌면 어색하기도, 과하게 친숙해서 권태롭기도 한 친구들과 엉망으로 취하며 명절을 잘 버텨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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